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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Public Burning

the public burning p84~88

by 어정버정 2023. 12. 23.

그가 나를 난처한 질문으로 곤란에 빠뜨리고 있음을, 나를 골리고 있음을 깨달았고, 무슨 대답하나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국과 관련이 있나? 스탈린? 내 체커스 연설? 미국식 법학? 앨저 히스? 나는 말의 취지 실마리를 찾아 내 정신을 갈퀴질로 훑었다. 그는 벤치에 기대어, 반짝거리는 하얀 공들을 공중에 던지고, 이들을 둘, , 일곱열셋을 한꺼번에 저글링하고 있었다. 그의 하얀 커프스가 신호기처럼 햇빛에 번뜩였다. 물론, 나는 이런 식으로 시험을 받으리라 기대했다, 이를 기대했고 환영했으며, 신성한 삶의 일부라고, 엉클 샘이 그의 힘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임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그를 신뢰했다-나를 금이야옥이야 조심히먀 소중하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내게 불친절하지도 않았고, 그가 나를 좋아한다고 상당히 확신했다-나는 그를 신뢰했고 비위 맞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아마 그는 다만 마음 놓으라는 의도였는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사건이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어 기뻤지만 그는 이를 이미 알았다. 어쨌거나, 과거 49년에 이번 건에 운을 걸고 무모하게 덤볐는데 J. 에드거 후버가 실제로 간첩단을 발견하고 이를 급습하자 나는 으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걸 지나, 나는 사건에 관해 아주 많이 알지 못함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곤란한 점은, 51년 사건이 드러날 즈음에, 엉클 샘의 파란색 코트뒷자락들을 스치듯 잠깐 보기 시작하였고 그 뒤 쫓느라 바빠 나는 후버와 세이폴과 상당히 멀리 비켜있었다는 것이었다. , 나는 빅이슈가 무엇인지 충분히 잘 알았다. 나의 전체 정치 경력은 그 위에 세워졌다. 그리고 나는 물론 로젠버그 부부는 그 일부분, 중요한 부분임을 알았다. 에드거는 이를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세기의 범죄라고 칭했고 나는 이에 동조를 했다. 그가 앨저 히스의 위증죄에 똑같은 중요도를 부여해야 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리고 그 세부를 따라가지 않긴 했어도-확실히 내가 아는 바는 다만 퓨크스가 FBI를 미국측 운반책 해리 골드로 이끌었고 골드는 이들을 에설 로젠버그의 남동생 데이비드 그린글래스로 이끌었고 그 다음에 로전버그에게 불리한 증언하는 일로 이어졌다는 점이었다 (모튼 소벨은 저기 어딘가에 맞아 들었다-아마 그가 젤-오 상자를 찢은 사람인지도)-나는 어빙 세이폴의 역동적인, 비타협적으로 적대적인 사건의 기소를 진짜 존경했다. 폭넓은 카우프만 판사의 비젼과 용기에 갈채를 보냈고, 대법원이, 여전히 위험천만 뉴딜시대 임명자로 오염된 이곳이 상고심리를 거부하였을 때는 적이 마음이 놓였다. 한편으로, 가만있어 보자-그리고 이 문제에 논란 많은 점에 신경 쓰지 않는다-저 두 사람, 작은 소년 둘의 아버지와 어머니, 죽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애석했다. 사람들이 죽어야만 하면 항상 애석했다, 어머니가 내게 그렇게 가르치셨다. 특히나 여자들과 아이들. 아무리 그가 얼마나 예민하든 간에 하지만 세상의 슬픔을 한 사람이 다루면 얼마나 다룰 수 있겠는가? 나는 나 자신의 문제거리들을 치르고 있었고 나는 엉클 샘이 올바르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여기는 일을 할것임을 알았다. 삼가 머물며 나대지 않고, 믿음을 지키고, 네 자신의 일을 잘하고, 수사법 제꺽 준비해두고, 너무 많은 무관한 질문들을 묻지 않고. 그게 가장 좋은 방책 같았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흡족하게 하지 않았는지도, 나는 법석을 피우고, 티 위에 올릴 공을 고르면서 이를 걱정하였다. 모든 것이 눈부시게 푸르렀고, 하늘은 짙푸르고, 공은 눈이 멀 정도로 하얬다. 나의 감각들은 변성으로 여전히 과민하게 곤두섰다. 엉클 샘은 이제 그의 날카롭고 얇은 코 위에 퍼터용 채를 균형을 잡고서 골프 공을 저글링하고 있었다. 텅 빈 티가 나를 기다렸다. 초심자가 그가 아는 바를 보여달라고 불러온 것처럼. 나는 철저함으로 내 명성을 쌓아왔으며, 이런 철두철미함으로 히스 사건을 결국 쫓았는데, 아마 이 사건에 물렁해져, 나의 전설적인 근면성 일부를 잃었고 내 이미지 일부도 같이 잃어버렸다. 아마 이게 엉클 샘 질문의 요지인가 보았다. 그는 어떻게 옛날 실크해트를 퍼터의 꼭대기에 올려두고 이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그의 장난기는 기만일 수도 있었다. 괜한 객기 피울 생각 말자고 생각했다-네가 아는 바를 고수하라. 실제 음모 고발이 증명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 점에 솔직해지자, 이는 그저 절차상 세부였다-주로 출소기한법 때문이라고 나는 추정하였고 사실 이들 스파이 행위 사건들에 어디에도 두 명의 증인들은 드물다. 그들은 사실 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고, 헌법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마라, 이는 어쨌거나 아주 예전에 쓰인 거니까-그리고 그런 기소는, J. 에드거 후버의 말은 유죄선고와 다름없었다.

,” 나는 용감하게 내 골프백을 뒤적거리며 마침내 말했다. “글쎄요, 그들은, , 아마도 유죄라고 생각합니다.”

엉클 샘은 놀라 눈을 껌벅였고, 커다란 한 손에 공을 모았고, 떨어지는 퍼터와 모자를 다른 손으로 잡았다. “유죄!” 그가 으르렁 포효하였고 그의 턱수염이 뻣뻣하게 곤두섰다. 나는 멀리 있는 그린을 살피는 척 시선을 피했고, 에이브라함 링컨, 내가 항상 존경하던 인물은 아마도 그의 시대에 가장 무시무시한 사람이리라, 깨달았다. “, 제기, 그렇지 그놈들 유죄지!”

그의 반응으로 내가 표적을 한참이나 벗어났나보다 짐작했지만 내 대답은 내가 보기에 여전히 타당하였고 얼핏 함정수사처럼 보이는 질문에 분이 솟았다. 본능적으로 역습을 했다. “저기, 당연히 사건 사본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넉넉한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 제가 봐온 그들 면면을 봐서, 사건은 증명되지 않았-”

사건!” 못 믿겠다는 듯이 콧방귀를 꼈다. “증명! 하느님맙시사, 이 놈 잘난 척 뻐기는 거야, 뭐냐!”

그가 나에게 욕을 해대는 동안, 나는 처량하게 내 골프백 속을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내가 완전 틀린 망조의 대답을 한 것도 모자라 내 드라이브도 영 속을 썩였다. 어떤 남자들은 그냥 차분함을 타고 나고, 용감하고 자연스레 위기상황 처리에 결단력을 지녔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변화를 위해 2번 우드를 골랐다. 이건 실수임을 알고서 도로 넣었다. “구체구체적인 증거가 없어요,” 절박하게 밀어붙이며 말했다. “그리고 로젠버그 부부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에 진짜 남은 증거라고는 그 남동생 이야기가 다예요!” 나는 이게 사실인지 확신은 없었다. 어딘가에서 이를 읽었던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게 도움이 될 확률은 50퍼센트도 안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확보하려면, 우리는 그와 그의 아내와 협상을 해야했

그러니 법정에서 씩씩거리며 침 튀기던 일 모두 날조였다,” 그가 고함쳤다-그는 흉포한 상태였다, “어느 재판이 안 그런가?”

잠깐만요, 제 뜻은 그런 게 아닙니다!” 내가 이의를 넣었다. “어빙 세이폴은 괜찮은 공판검사이에요!” 나는 내가 입 다물고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항상 세이폴을 반공산주의자 재판 변률가들 중에 제일 탁월하다고, 존경해왔다. 비록 그는 손바닥만한 넓이의 심보를 지닌 성질 고약하고 치사한 인물이고 더군다나 태머니 홀 민주당이긴 했지만. 나는 내 드라이버 채를 꺼내고 이를 주변으로 조금 홱홱 휘둘렀다. 내 손에 땀이 잔뜩 나 거의 바로 미끄러져 나가다시피했다. “생각에 그는 절대-”

고발을 조작하지 않는다고?” 엉클 샘이 심술궂게 웃었다. 나는 어리석지 않은데 바보처럼 굴고 있었다. “제기랄, 과거에 대한 모든 법정 증언은 입소팍토(ipso facto 바로 그런 사실 때문에) 절대금주스럽게 뻔뻔한 철면피 거짓말이야, 그렇지 않아? 어이없는 말! 헛소리! 억설이야! 맨날 부리는 헛수작질! 역사 그 자체처럼-헨리 포드, 골드 러쉬 이후로 이 나라가 봐온 성스럽고 현명한 새끼가 한 말처럼, 잘 해봐도 허풍이지- 사실이란 치명적으로 살짝 기울어진 헛수고! 외관, 이 친구야, 겉모습이 다야! 실제 정치는 사실들을 무시하는 데 있어! 의견이 종국에 세상을 지배해!“

, 그렇긴 하지만제 생각엔-”

네 생각엔! 시상-이나, 위대한 신이 이 행성에 사상가를 풀어놓으면 조심하라고, 우리가 온통 생고생을 하잖아! 잘 들어, 이 사람아, 과거는 양동이에 든 차가운 잿더미야. 이를 갈퀴질 해봤자 먼지만 덮어쓰고 말지! 지저분한 상황, 하지만 요것이, 그 사람 그랬지, 잘 돼나갈 조건들이라고.”

나는 뒷목이 화끈 달아오르는 걸 느껴, 이를 가리기 위해 허리를 숙여 골프 공을 티에 올리는데 열중하며, 시간을 죽이려 끙끙대었다. 자꾸 손이 흔들려 공이 계속 떨어졌다. 학교토론대회에서 아버지가 앞자리에 앉아, 내가 설득력 약한 반박으로 망신을 당하자 격노로 얼굴이 벌게져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 모든 들고 나는 유동성과 감 안 잡히는 과거 한가운데 있는 재판이란 게 서로 대드는 한 세트 개소리 궤변이지-아니 뭐랄까 멧티포오라고 불러, 근사치들, 모두 똑같은 논란 눈속임, 협잡이지-그리고 신은 법정에서 가장 어여쁜 꼬부랑머리칼 포효자에게 만고불변의 광명을 비춰! 내 말 맞지? 네가 몇 년 전에 참여했던 아인 랜드 연극 기억나지. 배우들을 위한 게임!”

나는 그가 이에 대해 하는지 몰랐다. 그가 이를 안다면, 뭔들 모르겠는가? 내가 어떻게 경쟁할 수 있나? 나는 16온스 글로브를 끼고 퀸즈베리 후작 권투 규칙에 얽매여 있는 권투선수인데, 눈을 찌르고 무릎으로 치고, 발차기하는 맨손 주먹질 싸움꾼과 맞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삶은 위기의 연속이다, 스스로 경고했다, 너만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마침내 티 위에 공을 올렸다. 몸을 세우고, 7번 그린을 향해 멀리 시선을 던지고, 거기 깃발을 보려고 노력했다. 빨간색임을, 나는 알았다. 이 골프 게임이 다 뭐 하자는 건지 알아차렸다, 좋다, 하지만 엉클 샘이 어떤 작정에 이러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로젠버그 부부는 무죄라는 뜻인가? 아니면 그들의 범죄는 대수롭지 않다? 나는 공에게 말을 걸었다. 완전 신품인 내 골프 웃옷이 땀으로 젖었다. 나는 아인 랜드 연극에서 내 첫 대사가 기억났다. 배심원단 여러분-116일에-거의 자정에-어느 남자의 몸이 공간을 돌진해 나가 크너 빌딩 발치에 충추락하였습니다-흉하게 망가진 덩어리. 그게 내가 지금 느끼는 바였다. “하지만 말씀하셨잖습니까-제 말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그리고 J. 에드거 후버, 카우프만 판사, 모든 이들이 수백만의 목숨이 위태로운 어쩌면 전세계인을 위험에 빠뜨린 범죄라고요-!”

그렇다마다!-그리고 그것도 지독한 광기, 오히려 죄, 플롯의 전형인 공포, 하지만 우리는 그냥 조그마한 단편적인 기술적 소도둑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야! 그 정도로도 사람 목을 비틀어 죽이고도 남을 마땅한 일이긴 해도-다정한 앤디 카네기가 말하곤 했듯이-문명화 자체가 소유물의 신성성에 의지한다고 했으니까-하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 그 자가 자신의 재산은 어떻게 불렸는지 알아, 아니, 약간의 건강한 도둑질은 아무도 해치지 않아. 하지만 진짜 죄는, 진짜 사악함은-잘 들어 이 사람아, 그 오른손을 저 클럽에 저기 잘 감싸라고, 마치 클럽하고 악수 나누듯이, 무슨 수음하듯 말고!”

나는 클럽 주위로 내 손을 휘감았다. 발가락을 안으로 모으다가 발이 공을 우연히 건드리고 다시 공이 티에서 떨어졌다.

신은 죄는 용서할 수 있겠지만,” 엉클 샘이 잔인하게 말하였다, “서투른 꼴은 모습은 천국이든 지상이든 용서를 못 얻어-그거 한 타 친 거야.” 그는 뉴잉글랜드 주임사제만큼이나 차갑게 굴기도 했다. “아니, , 진짜 죄책감은 은혜와 같아. 어떤 사람은 갖고 있고. 어떤 이는 없어. 이 사람들 갖고 있어. 마음 깊이. 그들은 이를 걸치고 있지, 코요테가 외로움을 입고 있듯 혹은 감은 떫은 맛을 지니고 있듯. 이들은 중요한 자질로 푹 담겨있고, 그들 뼛속에, 그들의 신랄함에 절어있지, 의심의 여지 없이 손 가까이 편람의 재능, 그들 장기들도 유죄고, 그들 발도 유죄고, 그들 귀와 코와-”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는 그런 뜻인가요?”

유대인! 대관절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어?” 나는 다시 놓쳤다. 나는 완전히 종을 잡지 못했다. 나는 망할 내 구좌(tee)도 찾을 수 없었다. “어빙 카우프만은 유태인이야, 안 그래? 그 사람 유죄야? 어빙 세이폴이 유죄야? 로이 콘? 빌어먹을 나 자신도 유대 피가 살짝 섞였어. 많이도 아니고, 조금 피부색이 나고 책략을 딱 굴릴 정도로 그리고 델리카트슨에 내 식욕이 동하는 정도-망할, 언젠가는 나 자신이 그들 한 명으로 환생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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