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과의 전투에 관한 한,” 엉클 샘이 불길한 말을 했다. “그가 여전히 싸울 힘이 남은 한 승리는 결코 최종적이지 않아!” 이 말은 익숙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다. 나는 몸을 돌려 그를 향했다. 나를 험악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고, 마치 우리가 무슨 연극에 든 것 같았으며, 내가 강물로 떨어져 무력하게 휩쓸려 가는 것 같았다. 그런 때는 없어… “긴장을 풀거나 경계를 늦춰도 때는 없어!”
“없다마다요.” 나는 내 대사, 내 자리를 찾아 더듬으며 말했다. “없는데…하지만 팬텀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엉클 말대로 이건 우리 집 안에서, 어, 야구장에서 벌어진 일인데…”
“그래. 어 그랜트의 두 번째 안수식도 마찬가지였어. 그 성깔 더러운 어중이 그 일에 무슨 짓을 했나 봐!” 엉클 샘이 대답했다.
"그랜트요?" 나는 못 미더워 숨을 헉 들이쉬었다. 나는 다시 마른 땅 위에 오른 것인지, 아니면 세 번째로 떠내려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팬텀요? 한참 거슬러서 전에-?"
“찰떡같이 알아들었네! 뻔뻔스럽게 쌍그리 그림자를 드리우더니, 모든 온도계가 얼어서 아작이 났지, 국가 역사상 가장 추웠던 빌어먹을 서임식이었어, 그랜트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오, 그 뱀 녀석 우리 그날 모두 악화일로 내몰고, 나는 그런 끔찍한 한기를 느낀 적이 없었어. 내가 워렌 하딩으로 다시 육화하려고 시도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가 죽은 줄 몰랐거든! 그리고 우와!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저 멀리 북쪽에서 엄청나게 지옥의 종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시시각각 점점 어두워져 가. 마치 모든 지역 부동산을 말끔히 프린스 조지 카운티로 밀어붙일 기세여! 바람이 아주 똥줄빠지게 맹렬히 퍼레이드를 궤뚫고 짜부라뜨리듯 날카롭게 휘파람을 불고 장식, 옷들, 아내들, 말, 심지어 성조기까지 찢어 날려버렸지. 그랜트의 딸 넬리를 말이지 영국까지 죽 날려버려서 그 사람 상심이 이만저만 아니었지! 확실히 법석구니 시껍잔치였어! 그리고 추위는? 무도회의 샴페인은 푸르덴셜의 바위처럼 딱딱하게 얼었고, 짹짹거리는 불쌍한 작은 카나리아들과 해방된 검둥이 하인들은 말할 것도 없지! 거짓부렁아니고, 만약 우리가 신명 들린듯이 춤추며 땀 좀 내지 않았다면, 팬텀은 전체 이동식 예배소를 얼음 결정으로 바꾸고, 회오리바람으로 바수고, 지면에서 완전히 깨끗이 날려버릴 뻔했다니까! 아니, 그런데, 넌 팬텀에 대해 깝죽거리고 신경도 안 써!”
“하지만…무슨 뜻인지—? 하지만 유월 한창인데요—!”
“당연히 6월 한창이지!” 엉클 샘이 소리쳤다. “맙소사, 네가 왜 중고차 세일즈맨이랑 오렌지 주스 짜르도 못 되고 폭망했는지 알만해. 너는 정치보다 더 빨리 돌아가는 일을 할 두뇌가 없어! 경고하건대, 아저씨, 당신은 엄청난 대학살, 어둠과 역경, 방자한 위험이 가득한 사악한 시간, 우스터 토네이도처럼 지구 전체를 타르칠하고 끔찍한 석회철 칠갑을 할 가장 무시무시하게 죄 뒤틀린 혼란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게야!” 그는 가늘고 긴 다리로 방안을 난폭하게 성큼성큼 걸어 다니며 마치 눈더미처럼 죽은 나뭇잎 더미처럼 내 서류 작업을 걷어차고, 두 손으로 그의 푸른 옷깃을 움켜쥐고, 이따금 나에게로 빙글 돌며 불같은 눈빛을 나에게 고정했다. 끔찍한 두 눈, 그 뒤에 곧 번쩍일 준비가 되어 돌돌 감겨 있는 번개가 보였다. 그 놀라운 힘이…그것이 내 것이 될 수도 있는데…다만…“이 때문에 우리는 전 인류 최대적과 맞서고 있어. 망할 지구 피부에 잘못 태어난 서출 살쾡이의 가장 비천한 아들, 머리만 빼고 모두 뜨거운 유황이고 머리는 아쿠아포티스(강수. 질산)라지!”
“아쿠아포티스요—?”
“중수(heavy water)! 순전한 술법에 촌충 득실거리는는 매사시프 악어맨큼이나 위험해! 사람들은 그를 돌연사(Sudden Death)와 전반적 황폐화(General Desolation)라고 불러! 콜레라의 이복 사촌이자 대종말의 대부이지. 그는 온통 가장 미쳐 날뛰고 고문을 가하는 딱 그짝, 온갖 고초의 남은 앙금을 죄 헤집어놓고, 힘줄을 끊고 뇌를 바스락 말리고, 삶과 생각에 미묘하게 독액을 퍼뜨리는 악마숭배 딱 그짝, 태곳적부터 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협해 온 지밀하고 무시무시한 힘 딱 그짝, 거룩하신 분의 희망을 망치고 있지. 그는 창조-”
“하지만, 그런데 내 생각엔 어, 중수는-”
“내가 말 늘어놓는 동안은 입 다물고 있어, 아저씨!” 샘 삼촌은 나게로 빙글 돌며 버럭 고함을 질렀다. “안 그러면 징 박은 구멍에서 유황 냄새를 맡을 거다!” 나는 그가 앤디 잭슨 같은 6연발권총을 꺼내 나를 쏘아 쓰러뜨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부지하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내 말은, 그는 모호함의 창조자, 세상을 정복하고, 세상을 자신의 비겁한 이미지로 개조하고, 세상을 자신의 유토피아적 종말에 맞춰 노예로 삼으려고 해! 그는 흑마법사이자 사악한 귀재이고, 바람과 바다의 군주, 절반은 야생마, 절반은 비뚤어진 스라소니, 나머지는 낚아채는 구부러진 그루터기와 시뻘겋게 잡아채는 달려드는 거붑이야! 내 말 들었어? 고립된 공동체에 대한 학살은 태평한 순간들의 오락이고, 민족의 파괴는 그의 인생을 건 진지한 사업이야! 로젠버그는 왜 말하지 않는가? 누가 입을 꿰매기라도 했나? 왜 온 세상이 미쳐가는 걸까? 누가 너를 당면한 문제 대신 옛날 시시한 심심풀이 붙잡고 늘어지게 했냐고? 다 팬텀이야, 우리의 천적이자 상습적인 적, 성미 고약하고, 비열한 모양 바꾸—”
“하지만-”
“아가리 닫아, 그리고 좔 들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꾹 다물면 복창하라는 명을 받지 않을 것이다! 진짜라니까, 설교처럼 진실로, 팬텀은 심술궂고 인색한 모양 황량한 비와 형태 없이 두려운 어둠, 야위고, 배고프고, 흉포하고, 모든 것에 반대하는, 사막을 만드는 자, 각막 흐린 조짐, 잘 알려진 전쟁의 법칙이 모든 연령, 성별, 조건을 가리지 않고 모두 말살하는 완전한 파괴자! 돼지 눈알 남자! 원형- 퇴폐! 모든 면에서-습관, 희망, 피까지도-우리에게 이질적이며 그는 우리의 모든 것들, 우리 문확, 예술, 종교, 게임, 미인주주의 체제, 자유 기업경제 등 모든 것을 비들기로 감염시켜 — 다 새겨들어, 언젠가 너도 다 써먹을 때가 오겠지 — 그의 사악하고 불길한 영향력의 비들기들로! 아니, 타임스퀘어에서 두 명 좌익 놈을 불태우겠다는 우리의 결정조차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 놈 결정일지도 모르지! 함정! 그 건방진 악당, 그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당신은… 당신은 팬텀이 실제로 이번 일을 파토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래, 아저씨,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어. 피비린내 나는 분규 상황에 딱 우린 직면했어. 만약 우리가 우리 신중하게 행동거지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더더욱 빨리 핵분열될 것이고 악어가 강아지를 씹어 댈 거다!"
"말씀의 뜻이-!?"
“내 말 뜻 그대로다!” 엉클 샘은 천천히 바닥으로 펄럭이며 떨어지는 메모와 서류의 폭풍 너머로 나를 불길하게 노려보더니 홱 돌아서서 내 화장실을 사용하러 들어갔다.
나는 충격으로 아연했다. 이거였나, 그럼? 물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알았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항상 이 일을 두고 이야기했고, 록펠러 방공호 사업은 최고조에 달했고 우리는 이미 신성한 잔족(殘族)을 세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주 가까웠다고, 이렇게 갑자기? 이게 빌어먹을 상황, 아주 위태로운 싸움, 사악한 시간이었던가? 엉클 샘이 오래 전에 요란벅쩍한 격동, 환난의 때가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구원을 선포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단순한 상징적 속죄 그 이상인가? 실제로 로젠버그 부부가 궁극적인 홀로코스트의 방아쇠-말하자면 살아있는 고성능 폭약 렌즈인가? 그리고 이것이 바로 엉클 샘이 나와 함께 나누기를 바라던 것인가? 무섭게 포효하는 그의 오줌 소리에 내 생각이 묻혀버렸다. 그의 강력한 나이아가라 폭포수로 이 건물에서 단단한 대리석 변기를 여러 개 부숴버려, 그가 내 것을 사용할 때면 나는 항상 걱정했다. 블릭커 거리 소방 호스들처럼, 나는 아 씨발 운이 지지리도 없다, 생각했다. “휴,” 그는 앓는 소리가 났다, “이건 역대 가장 장려한 움직임이야!” 그의 오줌발 흐름으로 라틴 아메리카 전체를 밝힐 만큼 충분한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고들 하였다, 냄새에 개의치 않는 한에서. 한번은, 그가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우처럼 세차게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을 그 구덩이로 도로 집어넣었고, 그리하여 아칸소주에 온천이 탄생하게 되었다. 화신 중에 기대해볼 만한 일이다… 내가 살아남는다면…
엉클 샘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지 단추를 채우고 나왔다. “나는 진정한 대혼란의 날의 가망성을 보증했는데, 이 친구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절돼아닙니다요. 합, 알아 내가 무슨 설명을 하고 있는지. 오늘 밤 구시가지에 뜨거운 타말레(멕시코요리)가 있을 테니 버팀대를 단단히 붙들고 있는 게 좋을 거야. 예수께서 우리 모두를 요구하러 오시면, 그렇게 될 거야, 비열한과 아첨꾼, 나약한 자를 위한 자리는 없어! 우리는 엄청난 투덜투덜 우릉우릉 으르렁 포효에 맞게 될 상황이다. 즉 끔찍한 상황들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두려운 사건들 연속에 직면해 있어. 그러니 행렬에 머물러 있어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야!” 어쩌면 오줌을 싸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되었나, 그는 다시 한결 편안하고 장난기 가득해 보였다. 나는 희망을 느꼈다. 그러다 내 냉장고에 코를 들이밀고 보다 얼굴이 실망으로 처졌다. 아무것도 없다, 그 안에는 빈 코티지 치즈 상자와 곰팡이 핀 케첩 한 병뿐임을 알고 있다. “젠장, 그 양키 구두쇠 쿨리지보다 더 쪼다같은 상을 차리네. 내가 쿨리지에게서 얻어낸 유일한 음식이 그의 아내가 준 애플파이뿐이었는데, 마치 생 포탄파편을 먹는 것 같았지만 그것조차 이보다야 건강에 좋았어 –히야! 이것 보게나! 난 지난 대공황 이전부터 옵티모Optimo를 피운 적이 없어!” 그는 냄새를 맡고 셀로판 껍질을 벗기고 끝부분을 물어 끊었다. “피워도 돼?”
“어, 상관없지만-”
“자꾸 나한테 하지만하지만거리지 말어, 좀. 너도 조금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해!" 그는 시가를 그의 뺨에 쑤셔넣으며 꾸짖었다. “아니야, 내가 소문내고 다니고 있는 것처럼, 오늘 밤 타임스퀘어에만 국한된 지역 문제가 아니거든. 듣고 계시나? 성가신 세상 전체가 여기에 관계하고 있어. 항상 그랬지. 그렇다고, 그래서 안 그런 네게 엄하게 꾸짖잖아, 대치하고 버티는 세력들 사이의 억누를 수 없는 갈등이야! 허, 바로 그 천사들이 타락했을 때 나온 말이 있어- 지금은 아주 오래전 일이야, 너 시대 이전, 심지어 그랜트 시대 이전이다 - 그들의 타락은 부자연스러운 정욕과 '천국에 보존된 영원한 비밀'의 폭로 때문이었다고 하지. 알겠어?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고 그 비밀이 무엇인지 아나?” 그는 귀 뒤를 더듬으며 실크모자를 벗고 띠 안쪽을 뒤적이고 주머니들을 툭툭 때렸다. 그는 내 책상에서 종이 뭉치를 쓸어냈고 마침내 파묻혀 있던 라이터를 발견했다. 패트가 어느 기념일에 나에게 준 라이터였다. “이보게나, 내가 너한테 한 가지 질문을 했잖아, 진흙 구덩이에 빠진 죽은 검둥이처럼 멍청하게 거기 서 있지만 말고! 천사들이 폭로한 비밀이 무엇인지 알어?”
“아-아뇨, 모릅니다!” 나는 깜짝 놀라 대답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무기 만드는 법을 가르쳤어!" 엉클 샘이 엄숙하게 말했다.
“아…!”
“그 때문에 신이 새끼손가락을 쭉 뻗어서…” 그는 급박하게 라이터를 켰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는 라이터를 여러 번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이러리라 알고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준 이후로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다. “빌어먹을 세상에 망조가 들었어!” 그는 조바심내며 투덜거렸다. “저놈들 매독 걸린 일본놈들, 속수무책 무기력한 놈들.” 그리고 그는 라이터를 성냥갑처럼 바지 뒷자락에 내리쳤다. “맞아... 새끼손꾸락 쭉 뻗더니 배신자 천사들을...”- 그는 시가를 향해 천천히 불꽃을 옮겼다 -“불로(뻐금! 뻐금!)…”— 입술 사이로 연기가 구불구불 비어나오기 시작하자 위를 쳐다보며, 라이터를 창밖으로 내던지고, “다 태워버렸지!” 시가가 그의 얼굴에서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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