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9
한 소녀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공기로 전달되는, 흑연막들을 통해, 천국의 어둠을 전멸시키고, 비명이 띄엄띄엄 천천히 흘러간다. 젊은, 방금 자른 풀처럼 푸른 무언가가 밤의 죽은 수신기 위로 어쩔 줄 몰라 속삭인다. 소리는 고막 속으로 스며든다. 오싹하게 대면 못할, 너무 멀어 어딘지 짚지도 대답도 하지 못한다.
그 꾸밈음이 낄낄거리는 운동장 웃음을 흉내 낸다. 하지만 둘째 음절이 되자 아름답고 어린 선묘(線描, 선으로만 그린 그림)처럼, 그 속에 숨어든 쭈그렁 할망구로 비틀린다. 달가닥 소리가 건물 벽들에 소름끼치게 꽉 들러붙었다. 벽돌을 조금씩 움직이고 그의 침대 창문에 도달해서 한밤중 산악 터널을 지르며 속도를 내듯이 서두르는 방의 바깥에 달라붙은 남자처럼, 두드린다. 비명은 무서운 간격들로 두드린다. 이미 죽은, 손이 자동적으로 유리를 손톱으로 긁고 있는 듯이, 꿈틀거리는 반사로 여전히 창유리에 대고 미약하게 들여보내달라고 부딪히듯이.
공포가, 여느 때처럼, 저절로 음이 높아져 소프라노가 되고, 소리 없는 공포가 최고음역에 달라붙었다. 새된 팬파이프가 황량한 거리에 누워있는 소녀로부터 빽빽 미어져 나온다. 다리는 뒤로 꺾여 목 위에 있고, 배는 바퀴자국이 등사 되어 있다. 아니 총부리 앞에 신음소리, 헐떡이는 그녀의 폭행가해자가 그 소리에 죽여 버릴 줄 알기에 숨죽인 비명이다. 한 소녀가 셀 수 없는 입방피트 물 가둥 아래에서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을, 고음역에서 사납게 외쳐댄다.
밤이 고르나니, 당연히 늙은 마약상용자, 이런 문제에 발들이기에 목 빼는 사람이라. 울부짖음이 어둠의 덮개 아래, 팽팽해진다. 와서 당신의 양도불가능의 권리를 나에게 붙은 GNP에 대한 당신의 연차증가를 시험해보라,
와서 너의 작은 연필 자국으로 부엌 벽에 대고 나를 측정하라. 소리 죽인 높은 음조의 남은 가지에 낚아채여, 베의 올이 풀린다. 재앙이 그가 사는 단지 모퉁이에서 찰싹이고, 그는 황급히 치솟아야한다. 당장 멈춰 옷도 입지 않고, 생각할 수도 없는 것에서 빠져나가 피해야 한다.
공포에 그의 긴장근들이 얼어붙고, 가누지 못하고 엎드려, 약에 취한다. 불가능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그의 머리 주위 발광을 단단히 감싸버릴 테지만. 오직 죽은 듯이 가만히 기다린다. 땀에 전 리넨에 두려움으로 못 박혀 있다. 귀신같은 가스가 여닫이창 사이로 스며든다. 이 기름에 쩐 걸레 위 콧잔등에 틀어쥔 클로로포름. 그가 고함을 지르며 창문으로 달려가면 보게 될 것들로 그는 굳어 움직일 수가 없다. 타오르는 옷을 입은 창백한 지푸라기 어린이, 불이 붙은 알비노. 벌거벗은 검은 아이가 그 얼굴을 질러 깨끗하게 그어진 고랑에서 피를 흘린다. 막 텔레포터를 벗어나 눈이 부신 아시아 아이, 인근에 인근으로 발이 부어 짓이긴 삽이 될 때까지, 살가죽이 벗겨지도록, 걷고 또 걸으며, 하릴없이 흐늑댄다.
두 번째 오금 저리는 울음이 첫 번째 물살을 뒤따른다. 이번 울음은 더 유약한, 배고픈 푸념 혹은 망연자실한 비통이다. 한 아이가 하향으로 붕괴되는 역사의 나선의 끝에서 고함을 지르며 서 있다. 고양이처럼 질겁에 경직되어 가냘프게 운다. 이건 아니야, 뭔가 잘못 되었어, 어디 있는…이건 아… 동물 하나가, 집 잃은 생명체가 아파트 속에서 되는 대로 돌아다닌다, 도시의 하피부(下-皮膚) 아래 지하실에서 나, 부식토와 납이 든 물로 자라고, 공포 말고는 아무 이유 없이 풀려난 생명체이다.
소음은 괴로움에 찬 울음과 산욕(酸欲)에서 난 한숨 사이에서 흔들린다.한 아이는 둘이 되고, 잦아드는 간격을 두고 번갈아 울부짖는다. 둘은 부서지는 쇳소리를 엇갈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되는 거지? 전체 주민들이, 한두 거리 떨어진 꿰찌르는 고문에 소리를 지른다.
비명은, 유령스러운 비명-여기, 그의 귀속으로 바싹 접붙어-규칙들을 벗는다. 싸구려 벽칠처럼 찢어져 나온다. 안전이 보드지 조각들 사이로 뚫고 잠입한다. 공포가 저항할지 모를 사람이 잠으로 혼란으로 양순해지는 때로, 제 시간을 고른다. 밤에 한 소녀가 거리에서 정신을 잃도록 두드려 맞는다. 하나 걸러 하나 판금 창문에 범죄 중단용 손바닥이 품고 있다. 지역자경단의 비밀 메이슨 표시이다. 소녀의 비명에 그의 신경계가 무작위로 돌아온다, 그의 심장에 축축한 공포가 돌아온다. 이런 시간에 외치는 소리…단 하나 작은 소녀가, 이렇게 늦게…
기진맥진한 앰뷸런스들은 나자빠졌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사이렌은 동작들 사이로 뚫고 지날 생각도 않는다. 동쪽 천사 도시는 가청거리 안에 누워있고, 서둘러 잠이 깨어, 귀 기울이며 눈도 같이 바짝 대고, 야간등 불빛을 숨기고, 침실 탁자 가까이 소형 화기들 집어들 태세를 한다. 문명화, 영혼의 빈민가 싹쓸이 프로젝트, 나가떨어지고 죽어 대령한다. 자살 연습이다.
그는 공기를 테스트한다. 그의 콧구멍이 그가 찾을 수만 있다면 방을 시추시료(core sample)할 것이다. 그는 한 시대하고 반절을 잠을 잤다. 떨어지는 그 벼랑 딱 언저리에 있다. 여전히 아래. 영원히 그렇게 되어 간다. 무엇으로? 모텔 레지덴테에서 대기 중이어야 하는데. 작업 중인 밀스톤과 키노 신부, 결정적인 단계, 전신 마취를 건너뛰었구나. 이 비명은 수술실에서 나오는구나, 그들이 어떻게 해서 마이크를 달았고 그래서 이 울부짖는 소리가…
하지만 병원일 리가 없다. 이 방은 리스테린으로 치덕치덕 바른 썩어가는 살코기의 화학적 향기가 결여되었다. 이는 분명 그가 방금 산 집일 것이다, 그 아름다운…아니다, 다른 데다. 그가 절대 떠나지 말았어야 할 집. 얼마나 지났나? 세상 어느 구석인가? 악을 쓰는 비명이 다시 그를 찌른다. 독약처럼 그의 고막을 투과한다. 그는 차갑게 기계적으로, 깨어난 때보다 백배는 명료하게 듣고 있다.
청각 바이러스가 창문 유리의 수정 공극(interstice) 사이 깨고 들어올 필요도 없이 슬쩍 미끄러져 들어온다. 실험실 독소, 시험관 집에서 튀어 올라, 그의 아파트 공기를 통해 치명적인 도와주세요를 흩고, 어둠 속에서 그의 폐 속으로 수백만 미량주사기들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슬금슬금 올라오지만, 죽일 수 없이 작고 궁핍하다. 이는 그의 뇌를 보송보송한 침대로 만든다.
그에게 간청을 한다. 여자애 같은 공포가 자가 주입되어, 그의 공포가 된다. 이제껏 알았던 어느 것보다 나쁜 공포, 기억의 비교 능력을 뛰어넘는다. 탄저병 공포, 광분하여 두드려 패지만 고요하다. 곧 주검이 될 존재는 진율에 갇혔지만 다만 심장은 혈관확장제의 뷔페에 쾅쾅댄다. 험괴한 시나리오들이 그를 찢어발기고 돌진한다. 우리 앞에 구미당기는 영화 예고들. 밀리초에 지나는 로흐샤흐 그림들, 깊이 파고드는 것들, 둔덕의 봉분들: 여자 아이의 얼굴, 대나무쥐들로 갉아먹혔다. 그린베레들이 가한 그녀의 체계적인 유린. 똥내 풀풀나는 뚱뗑이 촌놈이 점액질 면도칼로 그녀 위로 스르르 기어단다.
그의 뇌가 비명을 지른다. 당장 그녀를 구하라. 근육들을 움찔만 해도 그는 소각되어 버리리라. 그의 척추가 아래 길이 방향으로 융합한다. 수축하라는 명령들은 그의 외곽 도달권까지 이동하길 거부한다. 끊임없던 나날의 비상시들은 이런 순간, 그 혼자 모든 결과물들을 결정해야 하는 때의 반복훈련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통제의 역치 바깥에 놓인 알지 못할 존재에 붙들려 꼼짝 못한다. 비명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허구들이 증식한다. 그는 움직일 수 없다.
그는 볼 수가 없다. 그는 이미 그게 누군지 안다. 줄 수도 없는 도움을 청하러 온 이가. 그녀는 마을을 가로질러 발로, 하나는 이미 죽은 발로 걸어서 건널 수 없는 고속도로 차선들 위로, 절룩거리며 왔다. 그녀는 악몽 같은 그 사례는 이미 가장 나쁜 예상을 넘어 질주를 한다고 그에게 말하러 이 길로 절룩거리며 왔다. 그의 핵심 자아, 진짜 크래프트-모든 신중함보다 앞선 이-차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의 문 바로 밖 끙끙거리는 신음소리에 그는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 있다. 그리고 이는 그의 호칭임을 부정하며, 시치미를 뗀다. 치고 도망가는 뺑소니 욕구가 그를 이제 위태로운 모든 것들로, 장악한다. 그리고 그의 나머지 삶은, 내 잘못 아니라고 해명하는데 보낸다…
매초마다, 정적의 가식은 떨쳐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찰깍대는 소리마다 더욱 그를 최후까지 수치로 몰아가며 규탄을 해댄다. 그녀는 저기 바깥에서 그의 창문을 꼭 붙들고 죽을 것이다. 재수 좋으면, 그녀는 동틀 녘에 다른 이의 잔디밭으로 불려 날아 가, 경찰이 그에로 다시 역추적해 들어오기 전에 썩고 말 것이다. 그는 숨죽여 낄낄 대는 암흑 속에서 마지막 사실 거부를 바싹 끌어안는다.
그 안에 무언가가, 어떻게 응결되지 않은 배경복사(背景輻射)가, 터진다. 백색광이 그의 눈썹 아래 인광체들을 횡단한다. 그는 밀어 올린다. 애정을 담아 그를 익사시키려는 부빙에 대항하여 안간힘을 써 떠민다. 그리고 포화된 회로 차단기처럼 갑자기, 그는 번쩍 깬다.
중력의 스위치가 켜져 그의 골반을 내리쳐, 그는 절반으로 접힌다. 스프링 장착 인형처럼 수직으로 발사하여, 그는 허리를 구부려 앉는다. 혀가 잘려, 어눌하고 불분명한 소리가 그의 입술에서 스스로 찢어 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얼굴 근육이 마지막 하나 금제권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한다. 소리상자(후두), 목구멍, 거즈로 안을 댄 입이 동원을 거부한다. 그가 신경 폭풍을 맞아, 바로 지금 뇌졸중을 겪고 있다. 꽉 틀어막힌 단어, 떠다니는 자작껍질배에서 떨어진 조각이, 그 길을 도선하고, 아느느니이이아아데에에 내뱉는다. 안 돼.
그 자신의 비명이 소녀의 비명을 집어삼키고 지워버린다. 하지만 거친 쇳소리의 최고음이 좀 더 집안 내 경보로 바뀌고서야, 그의 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 후다. 개입을 들이지르고, 응급 들을 기계적으로 외워 아는 기상천외한 임시방편들을 소리쳐 요청하며, 그의 잠에서 깬다. 생각들이 하나씩 찾아든다. 주석병정들이 심히 가격당한 삼단 논법을 저버리고 쏟아진다. 내 침대. 여기서 탈옥하라. 발을 바닥에. 내 방. 내 아파트. 저쪽에 문. 한 시, 북북동. 봉인해 닫기 전에 우선 거기 가 닿아라.
그가 빗장을 지르기 전에 무언가 뻗어 그를 낚아챈다. 손, 그의 침대에 있는 다른 인간 존대. “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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