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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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다. 당연하지. 동심의 삼단논법 아라베스크들을 통해, 결론이 갈수록 뚜렷해진다. 아이의 통찰이 밤중 이불 아래 초기 독자의 손전등 웅덩이처럼 밝게 빛난다. 크래프트는 그녀의 논리 걸음들을 빌어 되짚어간다. 그렇게 그녀는 기묘하게 옳게 파악한다. 여전히 능숙하게, 조이는 그에게 무엇이 결여되었는지 추론한다. 다저 모자를 쓴 코저(영감쟁이)는 표표하게 나이 든 몸에 죄어쳐진 작은 소년이 아니다. 정확하게 그 반대다. 그 구역 새내기는 므두셀라의 라오스식 신화적 대응물이다. 전 세대 누구보다 나이가 많지만 외고집으로 소년시절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사람이다.
그녀가 들고 온 설명은 더 단순하고, 본질에 철두철미 더 가깝다. 겉껍질부터 안으로 쪼글쪼글 오그라드는 아이는 여전히 그 심 속에 초록으로 남아있다. 그녀는 소년의 이름을 묻는다. 크래프트는 린다처럼, 내내 그 꼬리표를 알아왔던 것처럼, 그녀에게 말해준다. 그는 아이가 혀 주위로 그 객관적인 음절들을 굴리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녀는 입 밖으로 이름을 소리 내어 보려고 한다. “니콜리노.” 의심의 여지없이, 잃어버린 소년들 중의 하나다. 켄싱턴 정원의 동차(童車, perambulator)에서 떨어져 나와. 표면상 겉모습은 시간으로 부식이 되지만, 한편으로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고 남았다. 모든 어린이들은, 한 명을 빼고 모두 자란다. 그는 병동의 창문으로 막 날아 들어왔다.
“선생님이 주신 그 책요…” 그는 그녀가 무슨 항변을 하려고 분투중인지 안다. 그 모든 단어들, 글자 그대로, 엄밀하게 기록적인 진실을.
크래프트는 그녀에게 허친슨-길포드 (조로)병을 그녀 침대 맡에 두는 숙제집에 더하라고 줄까 고려한다. 선천조로의 팬. 병동의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병자, 그녀가 그렇게 꼼꼼하게 수집한 공부 교재 다 합쳐도 모자란다. 결코 자라지 않던 소년. 잔혹한 실용주의가 더 험악한 동화는 남기지 않는다. 조이는 그녀 앞에 놓인 미스터리를 겪고 살아나가기 위해 훨씬 언어도단의, 충격적인-비합리적으로, 더욱 마술적으로-신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녀는 훨씬 더 나쁜, 그리고 더 사나운 것들을 믿어야 할 것이다. 크래프트는 믿음의 전제조건 일람표를 작성할 수조차 없다. 그렇게 깊게 도량법들이 그 자신의 신뢰를 잠식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점증하는 통증이 벌충으로 뒤틀리기 전에 고의적으로 숨어 있는, 무언가 기습적인 놀라움을 지니고 있다고 희망해야 한다. 그녀가 아주 좋아하는 이 의사가 야생자두 구역질 거품음료들과 화학요법 입가심 술들로 재미 삼아 그녀를 독극물을 먹이고 있지 않다고 그녀는 계속 믿어야만 할 것이다. 그녀가 믿도록 두자. 그녀가 이 검사 강제속박들을 이번 한번은 도망치도록 놔두자, 놀이방에 떨어진 망령에 대한 그녀의 나름의 해석을 돕는 어떤 예후적인 믿음도 용납하고, 지지하도록 놔두자. 크래프트 자신이 가능하다면 여전히 부정해댈, 멀리 두를 수 없는 진실에 들이느니 뭐든 차라리 투명 도안을 믿도록. 모든 어린이들은 자랄 것이다, 다만 이 믿는 사람만 빼고. 그리고 마흔여덟 시간이면 새로운 소년을 그녀가 받아들이는 개념이 어느 모로 봐도 크래프트 자신보다 우위임을 증명하기 충분하다. 니콜리노는 어린이가 아니다. 그는 현상이다. 린다가 여전히 성취해야 할 신의 땅이라고 고집스레 부르는 퇴직 연한 이하의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비딱한 비율들의 야단을 피우는 말썽쟁이이다. 그는 양쪽 작은 여행가방을 밝게 빛내며 이사 들어와 한 주가 채 지나기 전, 병동을 주무를 뿐만 아리라 행동거지가 날짜를 거슬러 올라가기까지 했다. 열흘 후에, 그는 마치 아주 까마득 옛적부터 그런 식으로 돌아갔던 것처럼, 썩어가는 병이 득실대는 횃대를 지배하고 있다.
조이가 옳았다. 이는 노인병학 소년이 아니다. 그는 반박불능의 고참 노인이며, 옹이 진 새발톱으로 놀이터를 꼭 붙들어 달라붙었다. 꼬드김을 받은 사람이 린다가 유일하지 않다. 여자 직원의 과반수가-그리고 크래프트는 이 고장 난 폭죽의 취향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지만-믿을 수 없는 일들을 비교하며 병동 간호사실에서 어리벙벙 경황망조의 빈도를 모은다. 저 꼬맹이 한 말을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회진 중에, 클래프트 자신은 조숙한 색골이 수지 뱅크스, 결장조루술(인공항문) 소녀에게 얼르는 소리를 듣는다. 그녀 옷 아래 덩이를 보여 달라 청한다. 그리고 사실상 거의 연이어 소형-거물은 졸린 윅스를 재촉해댄다. 급성 림프관 대혼란에 졸린의 반응은 일종의 자기 유도성의 자폐증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 귀엽다.” 그가 그녀에게 말한다. “너 언제 처음 그 짓 했어?”
“무슨 짓을 해?” 소녀가 간신히, 채티 캐티와는 독립적으로, 일주일도 더 지나 그녀의 처음 더듬거린, 처음 뗀 언어적 발걸음이다.
“내숭쟁이구나, 맞지? 나는 내숭쟁이 여자들이 좋아. ‘잔잔한 물이 깊이 흐른다,’ 그런 식으로.” 잔잔한 물? 크래프트가 알기로는 그 선전 구호는 미국에서 민주주의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대체 이 꼬맹이 어디서 난 건가? 그들의 첫 번째 대화에서 크래프트는 언어로 머리를 쓰다듬듯이 물어본다. 그러니까, 어, 너는 이 주변에서 온 건 아니지? 니코가 바로 대꾸한다. “바로 저 길 아래. 차트 좀 읽으시죠, Killdeer물떼새 의사.”
시간이 밀치닥질 치는 건방진 대꾸, 그래도 무례하기보다 괴이쩍다. 이 작은 스팽키에게 누가 말하는 걸 가르쳤나? 말씨 강사는 며칠 후에 작은 노인네가 난데없이, 몇 그로스(열두 다스가 그로스, 144개, 이삼백권) 코믹스를 꺼내들자, 밝혀진다. 코믹스의 메이저리그 도서관이다. 완전한,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고전적인 반인반신에서 저 아래 밍밍한, 현대적인, 청소년기 거북이들까지 삽화로 된 전체 영역에 걸쳐있다. 소장품들은 옛날 절지동물 사람들과 자경순찰대에서 따가운 트러마들, <공포를 넘어>들에서 나온 이야기들, 거품처럼 부푸는 인물들이 주역인 연재들, (사절단과 마의 산의 프레임 포맷을 포함하여) 삽화식 매스터플랏츠들 (웃기게도 최근에 통합된 브룩베일 고등학교에서 벌이는)아니와 동무 짐잼의 모험들, 그린 스팅어즈, 다크 카울(고깔), 절지 쥐들, 고양이들, 웜뱃 만화까지, 모든 것을 고루 들었다. 모든 영속적인 연재, 그리고 너무 무명이라 한자릿수 발행을 간신히 지속했다 빠지는 조류들, 골족 황실 레지스탕스 호주머니로 완료되는 유럽 부분, 끊임없이 대규모 말썽으로 서로 끌어 들이는 두 명의 플랑드르 아이들, 오십과 백오십 년 사이 어느 곳에 올리뻗은 머리카락의 범세계적인 뉴스 기자는 말할 것도 없다.
니코는 이런 라블레 풍의 비블리오테크(도서관)뿐만이 아니라, 소장품에 곁들여 그 장신이 고안해낸 느슨하게 제본된 두툼한 블루 북Blue Book도 풀었다. 그 속에 그는 근육 자극제로 경련을 하는 블록체 대문자로, 매 발행 부수마다, 그 출판사, 날짜, 매입 시점, 모험물의 개요, 그리고 물론, 이 책의 적절한 재판매 가격을 교차 작성하였다. 가격 책정 책략은 오직 발 하나만, 크기 2와 1/2크기, 공급과 요구의 영역에 걸쳐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코즈믹 센티넬은 중상위층 열 살 짜리 일 년 용돈 대부분에 해당하는 값어치로 크래프트가 그 자신이 국제적인 자산 거래를 하던 그 옛 시절에도 드물어, 한 자루 지폐뭉텅이 치과 진료 할인티켓과 얼추 맞먹는다.
그의 시장가격 잣대는 보따리 행상 희귀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무언가 완전 다른 잣대-사용가치, 읽기 쉬운지, 불똥을 촉발하는지, 혹은 껍데기 아래 무언가 다른 주관적인 시선 같은 것들이 고려된다. 그의 가격책정 공식이 뭐든, 니콜리노는 소아과 부분 순진무구한 경제적 무정부 위에 상업의 질서를 도입한다. 그의 만화 목록의 품목은 뭐든 개방순환 가능하지만, 다만 책 가치를 뱉어 토해낸 다음에나 돌려봐도 된다.
그는 현금 없는 물물교환 체계를 수립한다. “영 조심을 해야지 안 그러면 연방 짭새들이 우리를 들볶아댈 거야.” 다른 아이들의 만화책들, 자유롭게 한때 나눠보던 부모님 위문 생필품으로부터, 교역이 되는 직불과 신용의 철저한 체제에 따라 판돈으로 차입된다. 그가 뭐든 통화로 받아 들인다. 고장난 포켓용 LCD 게임들, 마스 초코바 (포장 벗겨진 건 반값이다), 노래하는 짤랑이 고리-뭐든 재판매 잠재력을 지닌 것은 다. 니코는 매일매일 색다른 새로운 상품들을 자연발생으로, 계피에 전 이쑤시개 무지개색 만화경 원판들, 혹은 실리 샌드(silly sand) 대량 적하물을 꺼내 보이며, 소개한다.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한 아이들 방들이 곧 그린 스탬프이후로 가장 큰 암거래시장으로 웅성대기 시작한다. 그는 용의주도 철저하다. 그는 빼돌리지도 않고 시세차익을 챙기지도 않으려고 한다. 판타스틱 포스(Fantastic Forces)가 거의 처음 상태로 그의 내기판에 돌아오면, 그 원래 가격을 도로 벌거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이를 테면, 여러 색의 물딱총 펜들로 다시 얻는다. 그래도 그는 환율 시세에 꿋꿋하게 강경한 태세다. 그는 좋은 상태의 <유니버스의 구원자들>은 무려 두 개의 미들웨이트 유령 모험담에 더해 해적판 난로강도 아니고는 거래는 드밀지도 못한다. 이런 식으로 그의 카탈로그는 꾸준히 성장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좀 더 작은, 그의 거래 파트너들의 알랑거리는 비축량도 는다. 영속적인 운동의 형태로, 병동의 마법 오두막 가내공업은 부를 산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자유 기업-진취 구역은 니콜리노가 아픈 어린이 나라에 끼친 영향의 아주 작은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말기 종신 그리고 단기체류 둘 다, 거주자들을 규합해 의결권블록을 만든다. 느슨해도 정치적 정당 비스무리하게, 이들을 꼬드겨 수간호사와 레지던트 장에 대한 아이들 선택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그는 다 낡은 스프링 공책 우툴두툴한 가장자리 낱장에 연필로 괴발개발 적어, 결과들을 스태프에게 발표한다. 위임통치권한이 청구된 변화를 초래하지 못하면, 새로운 병동 보스-그 자신의 선거구민이 대략 보장을 한-가 단식투쟁에 돌입하고 망명 인민정부로 자처한다.
그는 점차 그 장소의 속도를 익히지만 결국 이도 그 자신의 속도 딱 뒤로 뒤쳐진다. 그는 신발 끈 묶을 그런 시간조차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그는 그의 분대들을 결집하고, 이들을 리버스rebus-풀이 연구개발 팀들로 나눈다. 그는 탈출 차량들 견본을 만드는 일에 착수시킨다. 그는 그들을 징집해 조각그림-1496피스 쾌락의 정원을 어디 다른 데는 그 정도로 평평한 공간이 부족해서, 자신의 침대이불 위에 넓게 펼치고-푼다. 그는 그들에게 무해한 운문의 노래를 가르치는데 돌림노래로 부를 때는 외설적으로 변한다. 통로 전체길이 공으로 하는 스미어 더 퀴어(smear the queer 공 잡은 사람을 공격해 공을 뺏는 놀이) 숙명의 대결을 조직한다. 그는 회전하는 조류, 직위와 특권들로 그의 간부단 중 최고위, 가장 충성스런 이에게 상을 수여한다. 그는 도박내기 사다리를 설계하고, 판돈으로 엄청 많은 골프공 받침을 이용하여 스포츠 경기에 투전판을 벌인다. 그는 돈을 대어 태피 늘이기, 종이비행기 시합(아주 별난 디자인과 비행 거리 둘 다 감안한 상품들), 을 감자 찍기 마라톤들을 연다. 오로지 그들 지난 자리 뒤로 대학살의 흔적을 남기는 능력이라는 면에서만 선택이 된 활동들이다.
그는 잠을 자지 않는다. 무슨 목소리가 그를 쥐고 흔들며 시간이 아직 제 편이라 때려눕히는 동안에 시간을 쳐부수라고 하는 것만 같다. 터무니없는 시간에 못 끼여 안달인 친구들 침대 옆에 나타나, “일어났어?”라고 그들이 일어날 때까지 속삭인다. 그러면 원정단의 첫 인물이 움직이고, 어느 길로 골라 접어들지 그 목적지가 뭐든 경보기를 울리지 않는 길을 찾아 어른 심야감시를 보이지 않게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그들은 지붕 헬리콥터 이착륙장으로 쏜살처럼 올라가거나 프레스터 존의 잃어버린 왕국 혹은 나일 강의 근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부 주방들을 급습한다. 거기 그들은 들키지 않고 노략질할 수 있는 느슨한 획득물에 덤벼든다.
그가 다시 십년 나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에, 니콜리노는 전체 소굴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부리와 대머리에 가장 겁을 집어먹었던 이들이 가장 헌신적으로 변한다. 그것이 미쳐 날뛰는 그의 힘의 원천이다.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은 없다 그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너는 그저 떼거리의 일원이라고. 이런 이가 이목을 절대 끌지 않을 단 하나 장소가 정면과 중심, 가장 빛이 밝은 자리라고 설득한다. 며칠이 지나, 니코는 그 자신의 종족, 이런 희생자들, 공공 놀이터로부터 빗장으로 막힌, 손상으로 솎여 나온 종족의 중심인물이 된다.
그 보트 소녀 혼자 의심과 경이를 섞어 그를 다룬다. “그 이름이 무슨-봉이는 왜 그러는 거냐?” 니콜리노가 노-페이스 척에게 묻는다. 그의 환상적인 핸디캡에, 그의 천사 같은 온화한 성격에도, 니코의 부사령관 그리고 범죄의 수장으로 승격되었다.
척은 어깨를 으슥인다. “그녀가 발목에서 뭔가 떼어 내어야 했다고 생각해 봐.”
“그게 문제가 아니야, 클러키. 내 말은, 그 아이는 어떻게 뭐가 뭔가 종잡지도 못하고서 항상 사전들에 코를 박고 있을 수 있는 거냐고? 우리는 여기 뭔 대단한 천사들을 부리고 있어. 그녀에게 흠다리가 어데 있는가? 공부야.”
“아마 그 아이에게는 우리가 너무 빨리 돌아다는지도 모르지. 아직 걔는 조금 뒤뚱거리…”
“뒤뚱거려? 허, 벤 여기 기본 비치볼 녀석 보라고. 양다리 절단자, 그는 그냥 우리가 하는 모든 작전에 밸밸거리고 쫓아다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니코. 그냥 어쩌면 우리…”
“어쩌면 우리 가서 이 계집애와 말좀 나눠보는 게 낫겠어, 그렇단 말이지. 어디 보자. 이것들 중에 하나 걔가 마음에 들어 할 거라 생각해?” 그는 숨겨둔 삽화가 든 허구를 휙휙 뒤져보더니 서전트 슈라프널(Sergeant Shrapnel) 한권 꺼낸다. 거대한 대나무 쥐들이 기어 다니는 적진 굴의 지하 네트워크들로 들끓는 태평양 어느 섬에 접전으로 서로 치고받는 싸움판을 줄창 벌이는 이야기다. 척이 주저하며 가만 있자 니코는 나이로 쇠약한 팔을 분노로 번쩍 들어올린다. “왜 그래! 기똥찬 반응을 보여줘야지. 이건 내가 가진 잡찌 중에 으뜸감이라고.” 그는 증거로 블루북을 꺼내지만, 척은 완강하게 버틴다. “어-어, 니코.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걔는 그런 책 읽…”
“나도 걔가 무슨 책 읽기 좋아하는지 알아. 여기 문제점이 바로 그거야, 안 그래? 잠깐. 알았어. 여기 딱 맞는 십상이 있지.” 코믹아닌 거래 노획물 무더기 주변을 뒤적이고, 마침내 그의 주먹보다 크지 않은 비닐봉지를 찾아낸다. “자 가자구, 척. 이 간나와 말 섞으러 가볼까.”
서두들이 기이하고 서투르다. 아니, 오히려 어떤 서두도 없다. 조이는 겁을 먹고 기대에 차, 마치 이 방문이 불가피하다 오래 전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수평선에서 다가오는 그들을 지켜본다.
“자, 여기,” 그들이 그녀의 침대 곁에 다다르자, 니코가 말한다. 그는 매수용 화해의 선물을 보트 소녀의 손안에 찔러준다. 보스는 사방에서 억누른 키득거림에도 불구하고 짤짤대지 않고 차분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조이라는 인물이 선물이 무언지 묻기를 거부하고 대신 그 상표를 읽는 일에 의지하자 조금은 용기가 꺾인다.
주머니는 자그마한, 갈색 구근들로 가득하고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꿈틀 움직인다. 그녀는 숨죽이고 손에 이들을 가져가자 살아난 팝콘 덩어리가 점점 증가하는 활기로 닥치는 대로 방방거리는 모습을 바라본다.
Mexican Jumping Beans (멕시코 튀어 다니는 콩들)
page 152, 리처드 파워스, Operation Wandering soul
그들이 차후로 알기로는 유일한 집에 태어나, 그들의 유한한 음식 공급을 점차 소모하며, 이들 자그마한 유충들은 끊임없이 죄어오는 감옥의 벽에 대고 스스로 몸을 던지고 있다…
“엄청나지, 엉?” 니코가 다그친다.
“강렬해,” 척이 재빨리 재가를 한다.
하지만 조이는 이해를 못하고 잠깐 뒤에 올려다본다. “슬퍼.”
“슬퍼?” 니코가 도덕적인 격분의 기운을 근엄한 어조 밖으로 쫓지 못한다.
“아주 슬퍼.”
척이 뛰어든다. 불운한 중재자, 양쪽의 훌륭한 요소들을 보여주려고 열심이다. “그래, 하지만, 있잖아, 내 말은 그들은 그 안에서 불행할 리가 없어. 허? 왜냐면 그들은 안쪽 말고 다른 걸 본 적이 없으니까. 그들은 그런 점 알지도 못하고, 그려볼 수도 없어…”
“그럼 왜 얘들은 밖으로 나오려고 저렇게 애를 쓰는데?” 끼어든 조이의 말은, 확실성 면에 대단히 단호하지만, 사라지겠다 싶은 정도로 부드럽다. 하지만 그녀는 용서의 눈길로 척을 본다. 그는 적어도,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주 신나 팔짝 뛰고 돌아 버리겠네. 내 말 들어볼래, 응? 신물 나니까 내 항성계에서 썩 나가 버려. 아예 싹 나가버려라.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생전 처음 듣겠네. 이것들 엄청 끝내 줘. 이런 걸 안 보겠다니 어디서 칼 맞을 소리를. 그리고 이것들은 불법이기도 해! 국경에 아래위로 온통 붙여 주둔하고 있는 그 농무부 수사관들 몰래 이런 아가들 하나 슬쩍 들여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나 해?”
“이 병원에 있는 아이들 반이 슬쩍 들어왔는데…”
“잠깐만,” 척이 끼어든다. “벌레들 분명 나올 수 있을 거야. 나올 수 없다면, 그럼 어떻게 얘들이…?”
“어떻게 뭐, 너 벌레바구미야?”
“어떻게 이 종이, 응 알겠지…?”
“생식(生殖)하냐고?” 조이가 거의 말하는 수준의 볼륨으로 제안한다.
“‘생식하냐,’ 새끼를 낳느냐, 클러키? 그게 네가 찾아 헤매고 있는 단어냐?” 니코가 그의 친구를, 거의 히죽웃음을 침뱉듯이 뱉어내고, 거칠게 민다.
질문에 조이는 새로워진 강도로 마법의 콩에 집중한다. 아마 이 감옥에 감별 가능한 꼬리표가 털어놓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나 보다. “고마워. 내가 이것들을 돌볼게.” 소년 시절을 결코 벗어버리지 않은 남자의 눈속을 들여다보며 말한다. 불안한 조약, 하지만 확립하려던 것이다.
“좋아. 네 좋을 대로 해. 자 그럼 하나만 묻자. 대체 어떻게 거기 누워 항상 공부만 하냐?”
“내 다리가 아파.”
“아니, 공부 부분 물은 거야, 내 말은, 루이지. 너 여기 휴가 나와 있는 거야.”
“우리는 그래도 졸업은 해야 해.”
“우아. 너 무시시-하다야. 졸업? 왜?” 니코는 야구 모자를 벗지 않고 그 땀 흡수띠를 훔치려고 시도한다. “오케이, 그 질문 신경 쓰지 마. 그냥 웃자고, 내가 너 재미있으라고 했다 쳐. 그럼 시험을 위해 우리가 무얼 알아야 되는데? 계속 해보셔. 나도 묻고 싶다. 나도 졸업시켜 줘. 나도 뭔가 배우게.”
그녀는 그에게 낯선, 탐색적인 시선을 던진다. 그녀의 눈이 그에게 너 그 위장을 벗어도 된다, 말한다. 나한테 가식적으로 굴지 않아도 된다. 나는 너의 전기를 읽었다. 두 번 끝까지 다. 그리고 여기서 네가 몰래, 창문 바깥에서, 어느 늦은 중단된 밤에, 엿듣고 있는 이야기의 끝을 내가 너에게 가르쳐야 하는 대목이다.
그 시선, 비난-나는 네가 누군지 안다-이 그를 들쑤셔 당황스럽게 한다. “어이, 클러키, 가자고. 이 땅콩 매대같은 델 얼른 뜨자고. 우리 할 일이 있잖아.”
척은 순간 머뭇거린다. 붕대 감은 그의 얼굴이 비틀려 모두를 달랠 만큼 아주 널따랗게 설명을 하려 애쓴다. 그는 돌아서서 보스를 따라 속보로 걷는데, 조이가 그들을 도로 부른다.
“잠깐만 기다려 봐. ’리노?” 그녀는 이름 처음 음절을 알지 못하고, 아니 처음, 친근하게 굴려는 어색한 시도로 삼킨다. 호출된 소년은 침대 곁으로 돌아온다. 더할 나위 없이 무심한 것처럼. “네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었어.” 그녀는 꾸준한 주시의 시선에서 그를 놓치지 않은 채, 얇은 책으로 손을 뻗는다. 며칠 전에 이를 받은 이후로 그녀 곁에 늘 두었던 책이다. 그녀는 아주 오래된, 팽팽한 얼굴에, 놀라서 그 가장을 벗기를 희망하며, 눈을 고정한다. “너 이 이야기 알아?”
그녀가 은근 기대로 움찔거리는 근육으로 드러나라 내몰아쳐도 이는 보이지 않는다. 니코는 백오십 페이지 책을 받아들고, 엄지로 뒤에서 앞으로 휘릭 넘기고, 헌정사와 제목을 읽는다. “슈퍼히어로 2 권, 네 좋을 대로 골라, 사이파이와 쪽쪽 키스하는 걸로 바꿔주지.”
그가 올려다본다. 그의 눈이 이런 과도외가지 진 장부촉, 이 사라지고 있는 소녀의 두 눈에 도전을 한다. “그리고 아주 짱짱한 초콜릿 크림 에그 하나 덧얹어주마. 나는 마음씨 좋은 멋진 녀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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