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뻘짓)/Intruder in the dust20 Intruder in the dust -5장, 6장- 2016-9-2 하지만 이후로, 퀴퀴하고 따뜻한 집을 나와 공기 속으로 다시 나오자 나아졌다. 아침, 부드러운 높은 위치에 선 태양이 나무 꼭대기 끝을 황금색으로 씻고, 푸른빛에 길어진 거미 다리로 치솟아 움직이지 않는 똥똥한 마을 급수탑에 금박을 입혔다. 그들 네 사람은 다시 한 번 삼촌 차에 오르고 한편 보안관은 운전석 창문 위로 기대어 서서, 이제는 밝은 오렌지와 노랑 넥타이까지 매고 옷을 갖춰 입고서, 외삼촌에게 말을 하였다. “당신은 미스 유니스를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구려. 그래서 잠 좀 주무시게. 나는 당신을 어디보자 한 시간 뒤에 데리러 가리다-” 외삼촌과 앞자리에 앉은 미스 허버셤은 “파아.”하고 말했다. 그게 다였다. 그녀는 악담을 퍼붓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 한 마디가 그냥..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5장- 2016-8-29 5장 그들은 물론 그 구멍을 다시 메워야 했다. 더구나 그는 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더라하더라고 그가 하이보이를 알렉 샌더에게 목초지 입구에서 넘겨주었을 때는 동틀 때까지는 한참이었다. 발끝걸음에 신경 쓰며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즉시 그의 어머니 풀어헤친 어머니 머리와 잠옷차림으로 정문 바로 옆에서 큰소리로 “너 어디 있었니?” 타발하였고, 그런 뒤 그를 따라 외삼촌 문께로 갔고 그런 뒤 외삼촌이 옷을 걸치는 동안에, “네가? 무덤을 파?” 그리고 일종의 지친 피곤한줄 모르는 끈기로, 방금 말 타고 땅 판 뒤 돌아보고 덮고 다시 달려 나오느라 막 지칠 대로 지쳐, 어떻게 그가 진짜로 어쨌든 이기기를 바라지 않았던 일에 용케도 딱 한발 앞서 머물렀다. “알렉 샌더와 미스 허버셤이 도..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4장 2016-8-26 “헤.” 알렉 샌더가 말했다. 웃음이 아니었다. 하긴 아무도 웃음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말이 네가 파낸 것들 나르리란 생각을 하냐? 하물며 그걸 파낼 물건들도 안 나르려 드는 판에.” 하지만 그는 이미 그것 역시 생각해 두었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사슴과 곰과 야생 칠면조를 제퍼슨의 십이 마일 이내 요크나파토파 카운티에서 잡히던 옛 시절의 이야기, 할아버지 사촌인 드 스페인 소령과 콤슨 장군과 캐러더스 에먼즈의 종조부이자, 나이 아흔에 여전히 살아계신 아이크 맥캐슬린 삼촌과 어머니의 어미니가 치카소 원주민 여자였던 분 호건벡과 아버지가 치카소 추장이었던 흑인 샘 파더스와 곰의 냄새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드 스페인 소령의 애꾸눈이 사냥용 노새 앨리스 등,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상기..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4장- (사나운 재담의 꽃종이 소용돌이를 단번에 휙 흩뿌리며 관두며 유기하며 빠져나오며) 그는 그가 결코 거기 나가는 일을, 시체를 끌어올리는 일을 의심을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힘들이지 않고 많은 시간 경과하지도 않고 교회, 부속묘지에 닿은 자신이 보이는 듯했다. 그는 한손으로 그 시체를 힘들이지 않고, 근육의 긴장이나 폐의 헐떡임 없이, 겁에 움츠린 감수성의 파열도 없이, 수월히 위로 당겨 가만히 빼어내는 자신이 보이는 듯했다. 그제야 온통 망가지고 굴러 떨어진 자정이 희미하게 보이고 헐떡이며 그가 비록 과거와 그 너머를 볼 수 없긴 해도 그를 짓누르며 다가왔다. 그래서 (움직이며, 그가 사무실 문을 닫는 동안의 아주 잠깐 이후로 멈추지 않았었다.) 그는 한번 들썩 움직여 온몸으로 일종의 ..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4장- 2016-8-26 4 장 비바람에 거칠어진 다 낡은 중고로 보이는 픽업트럭이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집의 정면 인도에 주차되어 있었다. 지금은 여덟 시가 훨씬 지났다. 그의 삼촌이 보안관의 집으로 가 그를 확신시키고 치안판사든 누구든 그들이 발견해야 하는 사람들 찾아 깨우고 또 무덤을 여는 일을 납득시키고 (가우리 가 허락 대신인데 그들 허락은 여하한 이유로도 못 이룰 최악의 일이라, 깜둥이 모닥불에 타죽는 일을 구해내는 일에, 지방의 일개 보안관은 고사하고 미국 대통령 직접 나서도 얻지 못할 것이었다.) 그런 뒤에 칼레도니아 교회로 나가 시체를 파내고 이를 싣고 시간 안에 읍내로 돌아오는데 네 시간의 시간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하고많은 밤중에 이날 밤은 하필 어느 농부의 이웃..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3장 2016-8-20 “허, 영감,” 외삼촌이 말했다. “큰 곤욕을 치르시는군요, 마침내.” 그런 뒤 루커스가 움직였다. 그는 뻣뻣하게 앉아서 다리를 뻣뻣하게 침대 가장자리로 빙 돌리고, 축 처진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주위로 빙 돌리듯이 다리 하나를 손 사이로 무릎께에 집어 올리고 아주 또렷하지 않게 염치없거나 아주 크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끙 신음을 뱉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오래 익숙한 사소한 뻣뻣한 관절로 내는 신음과 앓는 소리라 보통 이래왔고 길이 들어 더 이상 아픔조차 아니어서 그들이 혹시 실제로 병이 낫는다면, 그들은 상실감에 빠지고 허탈해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분노 속에서 그러고 있는 소리를 듣고 지켜보았다. 이제 교수대의 응달 속에서가 아니라 린치 무리를 앞둔 살인자를, 그의 등의 뻣뻣함에 ..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3장- 2016-8-16 3 장 그래서 만약 오늘 아침 처음 그럴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이발소에서 바로 집으로 가 하이보이에게 안장을 얹었다면 그는 지금쯤이면 열 시간 거리, 아마 50 마일은 벗어났을 것이다. 지금은 종소리는 없었다. 보통은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덜 형식적이고 좀 더 친밀한 저녁 기도회로 예의바르게 그림자가 스민 암흑을 가로질러 가로등에서 가로등으로 걸어서 가고 있었을 것을. 그렇게 안식일의 고요한 유예를 지속하며 그와 외삼촌은 그들을 천천히 지나가고, 몇 야드 떨어져서부터 그들을 알아보고 언제 혹은 어떻게 왜 그렇게 했는지 의식하지도 못하고 아니 짬을 내어 짐작을 해보지도 않은 채-실루엣으로도 아니고 필요한 목소리도 없이 존재, 아마도 영기로, 아마도 단순히 병치, 이런 날 이런 시점에 이런 ..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2016-8-10 2 장 그리고 그들은 다시 밝고 (지금은 정오인데다 오늘 아마 도달할 수 있는 한 제일 따뜻하긴 했어도) 차가운 날씨 속을 걸어, 개울 다리를 다시 건넜고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자 그들은 개울을 따라 거의 반 마일을 왔는데 그는 이런 기억조차 없었다.) 개가 토끼 한 마리를 면화밭 옆에 찔레 관목 속으로 몰았고 토끼를 밖으로 낚아채려 발작적으로 짖어대었다. 작은 정신없는 황갈색 방울은 어느 순간 동그랗게 뭉쳐 크로켓 공처럼 바싹 붙어있더니 다음 순간 뱀처럼 길게 늘어나 개에 앞서 덤불에서 뛰어나왔다. 하얗게 펄럭이는 작고 짧은 꼬리가 뼈대만 남은 면화밭 고랑을 가로질러 바람 부는 연못에 장난감 배의 돛처럼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덤불 건너 알렉 샌더가 고함쳤다. “토끼를 쏴! 토끼를 쏴.. 2023. 5. 4. Intruder in the dust 1 2016 7-10 Intruder in the dust (1949), WIlliam Faulkner Giacomo Balla 1 장 보안관이 루커스 비첨과 감옥에 이른 것은 딱 일요일 낮 정오였다. 비록 그 전날 벌써 마을(그런 점에서 전체 카운티 역시) 이후로 루커스가 백인을 죽였다는 소식이 파다하였지만. 그는 거기 기다리며 있었다. 그는 거기 분주한 척 애쓰며, 적어도 무구한 척하며 감옥 건너편 문 닫힌 대장간 앞 작업장 아래 어슬렁거리며 서있던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곳이라면 그의 외삼촌이 열한 시 우편물을 찾으러 우체국을 향해 광장을 가로지른다면 혹은 그럴 때에 그를 볼 가능성이 덜했다. 그 역시 루커스 비첨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아는 정도로 치면 그를 아는 백인들 만큼이었다. 마을에서 17 마일.. 2023. 5. 4. intruder in the dust cinema https://theworldofjot29.blogspot.kr/2015/02/intruder-in-dust-1949.html 2023. 5.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