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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29

Wise Children 4장 -3 2020-1-27 페리그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주 갑자기 그의 얼굴이 그의 나이로 보였다. 더 들어보였다. 백 살로 보였다. 그는 백열 살로 보였다. 그리고 오므라들었다. 즉시 그의 양복 속으로 누군가 바늘로 쿡 찔러 에너지가 밖으로 빼버린 것처럼 기가 꺾여 줄어들었다. 아마 멜치어는 아무튼 나름대로 형제를 좋아했나 보았다. 어쨌거나 서둘러 이 일들을 무마하려고 들었다. 그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었다. “너희들의 생일을 위하여, 내 아리따운 오월의 봉우리들아!” 우리 모두 다시 잔을 꿀꺽 마셨다. “나,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새-” 저리 절묘한 타이밍.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의붓어머니!” 그제야, 오! 마침 와 있다니 기쁜 마음이었다, .. 2023. 4. 22.
Wise children 4장-1 2020-1-27 4장 ‘다른 펜들은 죄와 고통에 곱씹도록 내버려두고,’ A 항목 제인 오스틴(Austen, Jane). 맨스필드 파크. 나는 전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절대 카니발이 아니었다는 말로 충분하다. 교전들은 없이. 카니발은 절대 아니다. 그래 정말 그랬다. 기억나는 일은 있지만 그냥 내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련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관심은 끄시라. 그래도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본드 거리에 이른 아침에 울어대던 수탉. 그리고 어느 밤, 자정 즈음에 등화관제 중에 캠든 중심가를 내달리고 있던 얼룩말도 한 번 본 적 있었다. 줄무늬는 야광이었다. 노르웨이 해방군과 나는 초라한 다락방에 있었는데, 그리고 거의 모든 폐허 앞에 피어오르던 연기가 멈추기도 전에 .. 2023. 4. 22.
Wise children 4장-2 2020-1-27 “아니 진짜로요,” 레이디 A가 말했다. “당신 둘 다 거기 참석했으면 해요,” 그런 뒤 아주 잠간이지만 눈을 반짝였고, 요즘에는 좀체 드문 광경이라 나는 이런 모습 보는 게 기뻤다. “정말 가족 잔치가 되겠네!” 윙크나 다름없는 한 번의 고갯짓.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부친 마코앵무새가 든 엽서 한 장을 빼면 우리는 전승기념일 이후로 페리 삼촌은 코빼기이든 꽁무니든 본 적 없었다. 하지만 레이디 A는 이 모든 세월 뒤에 삼촌에 대해 조금 애틋한 애착을 여전히 지니고 있음을 나는 알았고, 그녀와 페리가 한번 엮여들까 시도의 염은 내어보길 희망했었다. 나는 과수원에서 랩상(훈내가 나는 고급 홍차) 차를 마시고 있을 적에, 이를 두고 그녀에게 다그치듯 떠본 적이 있었다. 오월이라 사과꽃망울들이 .. 2023. 4. 22.
시작하지 않은 책과 끝나지 않은 책 2013-2-23 책밖에 모르는 바보 남산 아래 퍽 어리석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말도 느릿느릿 어눌하게 하고, 천성이 게으르며 그 성격마저 고루하니 꽉 막혔을 뿐만 아니라, 바둑이나 장기는 말할 것도 없고 생계(生計)에 대한 일이라면 도통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남들이 욕을 해도 변명하지 않았고, 칭찬을 해도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았다. 오직 책 읽는 일만을 즐겨, 책을 읽기만 하면 추위나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배가 고픈지도 모른 채 책만 읽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스물한 살이 된 지금까지 하루도 옛 책을 놓아본 적이 없었다. 그가 기거하는 방도 무척 작았다. 하지만 동쪽과 서쪽과 남쪽에 각각 창(窓)이 있어 해가 드는 방향에 따라 자리를 옮겨가며 책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자기가 아직 보.. 2023. 4. 20.
Claire Legget 2013-2-7 Claire Leggett 2023. 4. 20.
간단한 줄거리 2013-2-8 Satantango, War and War, Melancholy of Resistance 2023. 4. 20.
NewYork Review Books 2013-1-25 New York Review Books Classics 2023. 4. 20.
One 2013-1-2 One, Damien Rice https://www.youtube.com/watch?v=a0CsAfqNvmw&list=AL94UKMTqg-9CliUr6uwsMNXUgC0izmdKO 2023. 4. 20.
츠바이크 그리고- 2013-1-16 막내집게 2023. 4. 20.
장 자크 파종 2012-9-12 장자크 피종 2023.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