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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34

메이슨과 딕슨 -6, 7- 그는 그 싹퉁이 썩 내밀라고 호통 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더라, 어찌 감히?-특히나 그가 한때 그랬던 염치없는 젊음을 너무 쉬이 인식하였기 때문인지, 단순히 여기 존재한다는 점만으로도 못마땅하구나,-조끼와 땋은 머리-댕기까지 맞춰, 똑같이 감귤 노란색을 선택한 점까지 무례였더라. 그는 피스톨을 재고 준비하고, 물 건너 이를 조준하고, 젊은이가 보트 속으로 몸을 숙일지 물속으로 뛰어들지 결정할 시간을 주는 정도에서 만족하였더라. 그의 삶의 이런 전환기에, 그랜트 선장은 그 자신만의 무책임한 젊음을 발견하였더라. 이 젊음이란 게 이따금씩 정신 나간 척 꾸미는 그의 프락시스(습관)에 유용한 전(前)-문명화의 근원이요, 그가 이성(理性) 어느 편에 실제로 의거하는지 관해 확신이 없는 자리에는 이득을 도출하는지라... 2023. 4. 1.
메이슨과 딕슨 5, 6- 2023-8-23 설사 그들이 동업자관계를 깰 의도였다 하더라도, 이는 그때가 아니리니. “모든 일이 아주 상례에서 벗어났소이다. 분명 일부러 그런 거야. 그분 행동은 아주 기이하고, 그분 목적은 아지 못 하는도다.”하고 메이슨이 단언하더라. “어-그게 말이오. 누굴 두고 하는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메이슨은 즉시 눈을 가늘게 찌푸리고서, “누구 다른 분을 일컫기라도-오. 오호라, 알겠소. 흠……당신네 사람들 사이 일반화된 신앙이?” “모조리 탄광들이지, 아마도.” 결정적인 순간들에, 메이슨이나 딕슨이나 서로를 실망시키진 않았더라. 아주 잠깐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의무가 다시, 그들을 부르노니, 죽어가는 선원들의 상처에서 올라오는 김이 서로 이해하는데 필수적이 않는 점은 말끔히 쓸어버리더라. 우선은 .. 2023. 4. 1.
Mason and Dixon 4 2013-8-21 목사가 에픽테토스의 조언을 따르려고 애써, 매일의 죽음, 추방, 상실을 늘 염두에 두고서, 주어진 그대로 세상과 그의 정신적인 계약 조건으로 이를 믿는다는 점이 아무 도움이라도 되었다는 증거가 있던가? 프랑스인 돛이 눈 깜짝 사이에 다가올 적에,-씽하는 이물과 고물 위로 결코 또렷이 보이지 않는 죽음을 얹고, 아무 안전한 곳 하나 없이 탈출로는 오직 도움이 되지 않는 바다 하나만 두고, 화약 운반수 소년의 소프라노 울음소리, 숯이 된 나무 냄새, 총구의 무쇠 입김 한 가운데서,-어떻게 이런 매일의 헌신들이, 지금 궁금해 하노니, 어떻게, 해마 호의 아늑한 도살장들 속에서 궁극적으로 소용이 되었더란 말인가? 아이들에게, 그는 큰 소리로 논평을 하니. “물론, 기도문은 우리가 견딜 수 있게.. 2023. 4. 1.
Mason and Dixon 3 (17-29 pp) “글쎄올시다, 실제 던햄 하하 호황은 램톤 경이 빌어먹으라지, 그 댁 하하 도랑에 빠진 후에, 석탄 폐석으로 채우게 하는 바람에 약간 시들해졌소. 당신은 내가 또 다른 렌즈-연구원이리라 생각했소? 천만에, 아니오. 엄밀히 나는 전부, 천계 역학, 모든 묵직한 녀석들, 라플라스하고 케플러, 아리스타르코스, 이름이 뭐였더라 무슨 다른 친구이니, 다 교육을 받았소.-하지만 그것들 다 삼각법이오, 안 그러오?” “허나 당신은-” 어떻게 눈치껏 말을 꺼내야 하나? “당신은 음……저거를 통해 관찰을……어” 딕슨은 격려하듯 그를 보고 미소 짓더라. “그렇지, 그러하오. 옛스승 에머슨 선생님이 좋은 망원경인가를 갖고 있소. 내 생각에 그 말이지 싶소만, 그래 뵈도 통살로 엮어 두른 물건이외다. 숱한 저녁에 나는 금성의.. 2023. 4. 1.
Mason and Dixon 5-16 2013-8-18 위도와 출발 Latitudes and Departures 1 눈송이들이 원호를 그리며 날아와 별채들 벽에나, 멀리 델라웨어로 모자들이 세찬 바람 속으로 휩쓸려 가버린 사촌들 측면에도 별처럼 붙었더라.-썰매들은 안으로 들이고 썰매 날은 조심스럽게 말리고 기름칠 하고, 신발은 뒷방에다 두고, 무릎 양말을 신은 발이 커다란 부엌으로 급습을 하나니, 아침부터 결의에 찬 주저 속에서, 파이 향신료, 껍질 벗긴 과일들, 쇠기름, 데운 설탕으로 향긋한 각종 솥과 스튜냄비 뚜껑소리를 울리며 간간이 끼어들던 터라, -아이들은, 모두 미끼에 걸려들어, 치대는 반죽과 숟갈의 털썩털썩 가락 사이에, 구슬리거나 무엇이든지간에 훔쳐내, 이 모든 눈 덮인 산하의 재림절 내내 그 매 오후마다, 집의 뒤꼍, 그들의 .. 2023. 4. 1.
노래 2 2019-11-16 “저 드러머를 봐, 그의 신이 진 크루파(Gene Krupa)였지.” 레프티 외삼촌이 내게 말했다. 짚 인 주크박스에는 베니 굿맨 밴드의 “노래, 노래, 노래할 때”의 기막힌 녹음판이 들어 있었는데, 크루파가 톰톰들 위에서 폭발을 하였다. 레프티는 브루저가 거기 한잔하러 우리와 합석을 할 때면 늘 이 곡을 틀었다. 그들은 항상 바 위에 데키를 위해 짐빔 숏 한 잔을 놓아두었다. 그는 블루버즈의 기타주자였지만 한국에서 죽었다. 나는 우리가 떠난 뒤에 이를 누가 마시는지 궁금했다. 우리가 스포츠맨에 갔던 그런 어느 여름 오후 하루는-내가 ‘틀림없이 네 궁둥짝에’이라는 이름의 우승 경주마를 맞췄던 날이다- 블루아일랜드 셋방에서 내가 집에 경기 결과를 보고할 수 있도록 우리는 컵스가 자이언츠.. 2023. 4. 1.
노래 1 page 3 2019-11-16 노래, Song 나도 한때는 대단한 가수였다. 사람들이 나를 꼬맹이 카루소라고 불렀다. 리틀 데어 빙글이라고. 빙 크로즈비나 시나트라 같은 간들간들한 봄바람 같은 가수들이 그 시절에 여전히 잘 나갔다. 내 레퍼토리에는 “딸랑, 딸랑, 딸랑, 트롤리가 지나갔네.”가 들어있었는데, 노면 전차 차장이 되겠다는 내 포부에 디딤돌이 된 노래였다. 우리가 엘 고가전철을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이름 없는 곡조 “이른 아침에 정거장에 내려가, 나란히 줄을 선 칙칙폭폭 기차를 보고”를 부를 줄도 알았고, 외삼촌 레프티이 바꿔 가르친 “선원 포파이/뽀빠이”도 알았다. “나는 선원 포파이, 차고 쓰레기통에 산다네, 나는 모든 고물을 먹고 스컹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 나는 선원 .. 2023. 4. 1.
Undertow Undertow, 저류 I sailed with Magellan page 41 2019-12-17 옷 아래 입은 수영복, 수건은 각자 한 장 씩, 그리고 아버지가 늘 챙겨오는 갈색 세탁비누 한 장, 우리는 아버지의 가장 최신의 흥정 횡재, 군대탱크-전투에 참가했던 그런 종류-의 녹색 카이저를 타고 이웃 동네를 구르릉거리며 벗어났다. 23가에서, 믹과 나는 물이 넘치는 옆길로 틀라고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소화전을 열고 그 앞에 널빤지로 떠받쳐 불법적인 분수를 만들어 놓은 곳이었는데,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우리 고함을 무시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다 서다 늘 산들바람 일 정도의 속도조차 절대 내지 못하는, 아래 처막으로 향했고 애쉬랜드의 목재야적장을 지나고 엄마가 예전에 일하던 커다란 전기발전 시절을 지나고,.. 2023. 4. 1.
Dancing lessons for the advanced in age 4 한번은 나는 어느 식사시중 하녀를 북부 광장의 우라니아에 데리고 갔어, 아하수에루스라는 이름의 남자의 곤란들을 다룬 유태인 연극을 올리고 있었지, 그런데 이 하녀가 계속 내 귀를 -으며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조르는 거야, 군복무도 아직 끝내지 않았고 심장도 약한데다 새장에 갇힌 카나리아 꿈들을 계속해서 꾸지만, 그러마고 대답했지. 안나 노바코바에 따르면 그 꿈은 나는 항상 자유를 바라게 될 거란 뜻이지, 그리자 그녀는, 와우 당신 무슨 봉을 잡았는지 모르네, 속삭였어. 그녀의 머리카락은 우유와 바닐라 냄새가 났지. 하지만 사흘 후에 나는 달마티아와 바다로 출발했어, 당신들 몰려오는 폭풍을 봤어야만 했는데, 자연이 그처럼 사납게 바뀌고 남자의 속곳에 야무지게 들이댈 때면 그 사람을 시인으로 변모시키기에 충분.. 2023. 3. 31.
Dancing lessons for the advanced in age 3 우리 마을의 쇼우펄처럼, 그와 그의 아내는 술을 마시고는 계단에서 서로 머리채를 잡아뜯곤 했어, 하지만 거리에 발 닿는 순간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제대로였지, 집에서 비명을 지르고 고함을 쳐, 어디 입냄새 좀 맡아보자, 술내가 진동을 하네, 그러면 아내는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지, 제가 먹은 거라곤 럼 초콜렛 뿐이에요, 그럼 그는 아내에게 드세게 몇 차례 때려, 요즘 사람들은 더 운이 좋지, 하지만 이런 문제라면 여전히 맨날 듣던 이야기 그대로지 때로는 그가 목을 매어 죽거나 때로는 그녀가, 카우라라는 이름의 남자가 역 뒤에서 살고 있었지, 밤을 틈타 도둑질을 했고 낮으로는 구두를 수선했어, 독일인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는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건 훔치질 못했고 그는 너무 부끄러워 다락 들보에 스스로 목..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