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짓, 헛짓140 Against the day 72- 2021-07-18 아이가 자고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남자 같지 않은 온기가 눈자위에 솟아 종종 놀라곤 했다. 무사태평 아이답게 얽혀 있는 난로 빛깔 머리카락. 그녀는 어딘가 멀리 저 위험스러운 어두운 들판을 헤매고 있었다. 어쩌면 거기서 그가 절대 듣지 못할 다른 버전의 그 자신을, 얼리스를, 비애 어린 사실들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잃었다가, 찾았다, 날아다니고, 너무 정교해서 현실이 아니랄 수밖에 없을 장소들을 여행하고, 죽고,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그는 들어갈 길을 찾기 원했다. 적어도 그녀를 찾아라도 보고, 할 수 있으면 최악의 일은 벌어지게 않도록… 초록으로 눅눅하건 잎 없이 얼어붙었건 매 동틀 녘마다 저 바깥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항상 통행요금소와 고속도로들과 농장에서 시장으로 가는 길들.. 2023. 4. 10. Against the day 66-70 2021-07-17 메를 마이컬슨에게 소개하는 밴더주스 교수의 편지를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했을 법한 처지에 이르렀을 즈음에, 에테르-변화(drift) 실험은 과학저널에 다 기록이 되었고 마이컬슨은 클라크 대학교에 가르치려 멀리 나가 있었고 너무 유명해서 떠돌이 기술자들과 눈인사 건네기도 힘든 사람이 되었다. 그런 식으로 갑자기, 객기 어린 바보짓하는 젊은 시절이 만료가 되는 것처럼, 다음으로 넘어갈 시간이 된 것 같았다-매지와 미아는 둘 다 부자 연인을 발견했고, 경찰은 전차 노동자조합 내부의 무정부주의에 관심을 돌렸다. 블링키 추종자들은 도시를 떴는데, 많은 이들이 로레인 카운티, 소문으로 블링키와 그 깡패단이 엄청난 보물을 묻었다는 곳으로 향했다. 에테르 신자들과 .. 2023. 4. 10. Against the day 57-61 2017-07-06 ------- 얼리스가 불가사해 좀비니와 떠나버린지 얼마 되지 않아, 메를 라이드아웃은 커다란 박물관에 있는 꿈을 꾸었다. 온갖 가능한 박물관들의 합성물, 조각상들, 그림들, 그릇들, 민속 부적들, 고풍스러운 기계부품들, 박제된 조류와 동물들, 한물간 악기들 사이로 그리고 그가 다 보지도 못할 물건들의 전체 복도들 사이에 알지 못하지만, 꿈속이라 분명 아는 처지일 한 무리 사람들과 그는 거기 있었다. 돌연히 일본 무기류의 전시 앞에서, 누더기로 해진 사복을 입은 공직의 인물이, 수염을 안 깎고 불신과 매섭게 유머라곤 없는, 박물관 경비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인물이 그가 작은 예술품을 훔쳤다는 의심 하에 그의 팔을 붙잡고서, 주머니를 다 비우라고 요구를 했다. 불룩 나온 다 망.. 2023. 4. 9. Against the day 51-54 2017-07-03 일부는 공개하지 않아요, 왜냐면- -------- 저 오스트리아 대공 때문인가, 왕족 한 명 돌보고 나니, 모든 이들이 추정들을 하기 시작한다. 무정부주의자들과 국가원수들이 요즘에 타고난 천적들로 정의되기에, 이런 논리하에 루는 나날의 역사 속 사격장에서 이들 무정부주의자들이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이들을 겨냥할 타고난 탐정이 되었다. 무정부주의자-관련 티켓/딱지들이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그의 탁자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는 공장 울타리 옆에서 석탄 매연을 들이마시며, W.C.I의 수천 위장술로 꾸미고 다양한 시위 중 피켓라인을 걷고, 몇 가지 슬라브 말씨들을 충분히 주워듣게 되었다. 필사적인 불평분자들이 회합을 벌이는, 손가락 없는 도살장 베테랑, 비애의 군단 비정규병들, 아.. 2023. 4. 9. Against the day 31-35 2017-03-17 아무도 밴더쥬스 교수의 모자를 받아들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아서 그는 자신 없는 젊은 배우가 무대 소품을 움켜쥐듯, 모자를 무릎 위에 꼭 잡고 있었다. “저쪽 스톡멘즈 호텔에서 대접 섭섭잖게 해주던가요?” 거물이 물었다. “저기 실제론, 패커즈 인에 있습니다. 애쉬랜드와 47번가 모퉁이에. 온통 가축 시장에 둘러싸인 한가운데에-” “저런,” 덩치 크고 범죄형의 어느 인물에게 불쑥 생각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그는 장작 하나를 들고 이 땅의 감옥 전반에 아칸소 이쑤시개라고 알려진 칼 중 하나를 들고 기차를 깎고 있었다. “당신 채식주의 교파는 아니길 바랍니다.” “이 사람은 폴리 워커입니다.” 스카즈데일 바이브가 말했다. “그의 어머니만은 남들은 좀체 바로 알아채지 못하는 미덕들을 지녔다고.. 2023. 4. 9. Against the day 27-31 그 다음날 아침 하늘배들 사이에, 천천히 온갖 종류의 배들이 상승을 하며 북새통이 되어가고 있는 곡예 하늘 아래, 소요를 하며, 좋든 싫든 모험을 함께 나눴던 많은 이들과 교분을 재개하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한 커플이 다가왔다. 지체 없이 그들은 바로 전날 저녁 부주의하게 그들이 모래주머니를 퍼부어대던 사진사와 모델과 동일인임을 알아보았다. 장난 좋아하게 보이는 사진작가는 머를 라이드아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아리따운 제 동반객은 저기……잠깐 시간 좀 주세요-” “당신 머저리 같기는.” 젊은 여자가 아무리 그래도 완전히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닌 우아한 발차기로 겨냥을 하였다. 그리고, “저는 시보레뜨 매카두에요. 당신들 만나서 엄청 반가워요. 비록 어제 우리를 모래주머니로 저 세상으로 거의 보내 .. 2023. 4. 9. Against the day 21-25 2019-02-27 한편 마일즈와 린지가 공진회를 향해 떠났다. 그들이 탑승한 말이 끄는 수송수단이 남부 시카고의 사람 들끓는 거리를 뚫고 지났다. 마일즈는 초롱초롱한 호기심으로 쳐다보지만 린지는 이 광경을 짜증 섞인 시선으로 건너다보고 있었다. “너 어째 침울해 보인다, 린지.” “내가? 아니, 전혀 안 그래. 다만 배를 카운터플라이 혼자 도맡았고 그를 지키고 지도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 켕겨서 마음이 쓰이긴 해도 나는 되새처럼 아주 팔팔해.” “하지만 다비가 거기 걔와 같이 있잖아.” “모르는 소리는. 그 정신 썩은 놈에게 서클링이 휘두를 수 있는 영향력이래 봤자 잘해봤자 무시나 될 텐데.” “오, 하지만 있잖아,” 마음 착한 마일즈가 곰곰 생각을 했다. “카운터플라이는 좋은 녀석 같아. 그도 분명 곧.. 2023. 4. 9. Against the day 16-21 그날 저녁 칙과 다비는, 승무원 중 좌현 파트라 당직을 맡았고, 마일즈와 린지는 시카고로 ‘하선 휴가’가 허락되었다. 제 나름대로 박람회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기대에 들떠, 두 친구는 정장용 군복으로 잽싸게 갈아입었다. 비록 마일즈는 레깅스 줄을 꿰고, 대칭을 잘 유지하도록 네커치프를 메고 턱받이의, 연방의 각 주를 상징하는 마흔네 개 단추를 맞춰 잠그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린지가 몇 방울 마카사르 기름을 자신의 머리 타래에 떨어뜨린 후 이를 조심스럽게 빗은 뒤에 영 서투른 배동료의 지원에 아니 나설 수 없었지만. 마일즈를 꾸밀 수 있는 한에서 “바람 부는 도시”의 대중들에게 나서도 될 만큼 의젓하게 꾸며주고 나자 두 선원은 단정하게 차려 자세를 취하고서, 모닥불 불빛 범위 내에서 아주 가까이 우로 정렬하.. 2023. 4. 9. Against the day 10-16 가축 사육장 위로 낮게 날자, 냄새가 그들을 쫓아왔다. 자신의 필멸의 삶을 깨달은 냄새와 육신의 소란이었다. 햇빛 밝힌 허구의 어둑한 결합처럼, 냄새들이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듯, 홍보 촉진을 돕기 위해 여기까지 흘러왔다. 어딘가 저 아래는 컬럼비아 박람회 안내책자가 약속을 한 화이트 시티였다. 쉬지 않고 검은 기름기의 연기를 토하고 있는 큰 굴뚝 사이 어딘가에 줄기찬 도살의 악취가 바람 부는 방향으로 퇴각하여 누워있는 도시 연맹의 건물들 속으로, 낮으로부터 일시적 유예를 가져다주지 아니할 잠 속으로 아이들이 들어가듯이, 게워내었다. 가축 사육장에는 교대근무를 벗어나는 일꾼들, 압도적으로 많은 로마 가톨릭 믿음을 가진 이들은 아주 소중한 몇 초 짬 동안 지상과 피를 떼어놓을 수 있어 경이에 차 비행선을 .. 2023. 4. 9. Against the day 1-9 2017-02-03 Against the Day It’s always night, or we wouldn’t need light. — THELONIOUS MONK 항상 밤이다, 안 그랬으면 빛은 필요 없을 텐데. -델러니어스 몽크 하나 산줄기 너머 빛 “자 한 줄 남기고 모두 푼다!” “기운차게……깔끔하게 ……좋아! 밧줄 풀고 출항 준비!” “윈디 시티(시카고의 별칭)야, 우리가 간다!” “어여차! 올라가자!” 그런 활기찬 환호 속에서 수소 하늘배 인컨비년스(불편) 호는, 곤돌라에 애국적인 깃발천을 드리우고, ‘기회의 벗들’이라는 유명한 항공술 클럽에 소속된 다섯 명의 선원을 싣고 아침 속으로 힘차게 상승하고서 곧장 남쪽 바람을 탔다. 비행선이 순항고도에 다다르고 지상에 남겨진 지형지물이 간신히 현미경적.. 2023. 4. 9. 이전 1 ···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