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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140

부정기 화물선의 마지막 귀향 p302-8 인생은 종종 그 결산 보고를 하는데, 이런 설명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은 우리가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우리의 운명이 참말로 존재하는 따뜻하고 평범한 시간의 연속으로 돌아갈 길을 못 찾는 법이 없도록 우리에게 제시된 일종의 청구서이다. 나는 이 교훈을 배운 게 핀란드에 다녀온 지, 그리고 그곳에서 가졌던 만남, 끈질기게 반복되는 악몽의 일부가 된 만남 이후 1년이 조금 지난 뒤였다. 나는 토론토에서 온 어느 기술자 대표단의 언론 고문으로 코스타리카에 머물고 있었다. 기술단은 어느 항구로 내륙으로 가는지 나로서는 기억 안 나는 송유관 건설을 점검하고 있었다. 산호세에서 만나 친해졌던 두 명의 친구가 평판이 수상쩍은 카바레들을 떠돌며 시끌벅쩍 요란하게 술을 마시던 중 푼타레나스 시 니코야.. 2024. 10. 8.
부정기 화물선의 마지막 기항 p298~302 나는 다양한 석유 회사들 사내 출판물 임원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헬싱키에 가야 했다. 사실이지 정말 마지못해 가는 길이었다. 11월 말이었고 핀란드 수도의 일기 예보는 다소 암울했지만 시벨리우스 음악에 대한 흠모와 완전 잊혀진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란스 에밀 실란푀에의 잊을 수 없는 몇 페이지 작품에 대한 감탄은 핀란드 방문에 흥미를 돋우기에 넉넉했다. 또한 안개가 끼지 않는 날에는 에스트뇌스 반도의 맨 끄트머리에서 금빛 돔형 교회와 멋진 건물들로 이뤄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눈부신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런 것들이 내가 경험한 겨울과는 생판 다른 끔찍한 겨울을 마주할 충분한 이유거리가 되었다. 실제로 영하 40도의 헬싱키는 범접할 수 없는 투명한 수정 속에 얼어붙은 것 같았다. 건물의 벽.. 2024. 10. 1.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 먼저 읽고-   아쉬운 마음에  부정기화물선 마지막 기항부터 해볼까 생각 중, 스페인어는 잘 몰라 영어-스페인어 참조 예정.  마크롤 가비에로 모험만 읽어도 되지만 뒤에만 읽을 수 없으니 일독을 먼저 권함. 2024. 9. 25.
야생종려 p217~ ** 마지막 장 비공개  하지만 여전히 그는 그래, 라고 말할 수 없었고, “괜찮아”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는 공원 벤치에서 혼잣말로 그 말을 할 수도 있었고, 손을 쭉 내밀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그 단어를 말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자고있는 동안 그녀를 안고 옆에 누워서, 그의 용기와 남자다움 그 최종적 마지막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건 괜찮아요,”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시간끌기. 구실 대고 끌어라. 그녀는 곧 4개월에 접어들어. 그때 나는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나로서도 납득하겠지. 그러면 그 사람도 믿을 거고.” 그런 다음 그녀는 잠이 깨 모든 게 다시 시작되곤 했다. 대는 근거마다 까닭마다 성과도 없이 다툼이 되고, 저주로 바뀌었고 마침.. 2024. 6. 9.
wild palms p206~ “아,” 그가 소리쳤다. “그러니까 당신이 먼저 그 여자한테 그걸 시험해 본 거로군요. 그랬던 거예요. 당신은 그녀가 죽는지 사는지 알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내가 이미 거절했는데도 당신은 나에게 그 아이디어를 납득시키려고 그렇게 열을 올려 덤볐고—”“난로는 그들이 떠난 다음 날 밤에 꺼졌어, 해리. 하지만 맞아, 나는 먼저 그녀의 소식을 듣기를 기다린 건 맞아. 내가 처음이었다면 그녀도 아마 똑같은 짓을 했을 거야. 나는 그녀가 그러기를 바랐을 것이야. 그녀가 살든 말든 내가 살기를 그녀가 꼭 바라듯이 내가 살든 말든 내가 그 사람은 살기를 나도 원했을 거야, 꼭 내가 살기를 원한 만큼.”“그래요.” 그가 말했다. “알아요.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당신은—당신은—”“그러니 다 괜찮아. 간단해. .. 2024. 6. 9.
야생종려나무 p195~ 삼일 후, 마중을 받지 못했던 그들은 버크너 부부와 함께 협곡을 건너 기다리고 있는 광석 열차로 걸어갔다. 윌번은 꾸준히 100 달러조차 거부했고 마침내 그 대신 버크너 체불급료로 100달러 양도증서를 받았는데, 이는 둘 다 결코 지불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보급 매점에서 이에 상당하는 양의 음식으로 공급받을 예정으로 그 열쇠를 버크너는 그에게 양도하였다. “내가 봐서는 정말 어리석은 일처럼 보입니다.” 버크너는 말했다. “어차피 그 보급소 당신 것인데.““장부에서 차감해서 상쇄할 것입니다.” 윌번은 말했다. 그들은 길이 아닌 길을 따라 기차, 머리도 꼬리도 없는 엔진실, 세 대의 광석차, 장난감 승무원실로 향했다. 버크너는 깨끗한 눈에 상처를 내고 있는 광산, 벌어진 구멍, 폐광석폐기장을 올려.. 2024. 6. 6.
야생종려나무 p 186~195 “아,” 버크너가 말했다. 광산은 수직 갱도가 아니었고, 바위 가장 깊은 속으로 곧장 도로 들어가는 횡갱, 누운굿이었다. 곡사포의 포구처럼 생긴, 목재로 지주를 받친 둥근 통으로, 전진할 때마다 죽어가는 눈에 반사된 빛으로 차 있었고 보급소 안에 있던 똑같은 우뭇가사리처럼 감각 없는 추위가 끼쳤고 두 개의 경량형 선로가 늘어섰는데 그들이 들어서자 (그들은 재빨리 한쪽으로 비켜섰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였을 것이다) 광석 가득한 광차가 다가왔다. 광차는 사람이 밀며 달리는데 윌번은 역시 폴란드인 이라고, 비록 키가 더 작고, 두껍고 땅딸막하기는 하지만 (그는 나중에 그들 중 누구도 보이는 것처럼 거인이 아니며, 크기에 대한 환상은 아우라, 즉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어린애 같은 야성의 순수함과 잘 믿.. 2024. 6. 6.
야생종려나무 p179~ 광산 관리자도 관리자의 아내도 그들을 마중 오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샬롯과 윌본보다 나이는 적지만 적어도 얼굴은 훨씬 힘들어 보였다. 그들의 이름은 버크너(Buckner)였고, 서로를 벅과 빌이라고 불렀다. “단지 이름이 빌리라서,” 버크너는 거친 서부식 사투리로 말했다. “저는 콜로래도 출신이에요.”(그녀는 래디쉬(radish)의 a처럼 발음했다.) “벅은 와이오밍에서 났어요.”“완벽한 창- 이름이군요, 그렇지 않아요?” 샬롯이 유쾌하게 말했다.“방금 그 말 무슨 뜻으로 하신 말인지?”“말 그대로 그게 다예요.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런 이름이면 좋은 창-일 것이란 거죠. 제가 바로 그렇게 노력하는 지라.”  버크너 부인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것은 버크너와 윌본이 광산매점에 올.. 2024. 6. 2.
야생종려나무 p 133~ “그래요. 괜찮다-체면 구기지 않더라는. 그게 그런 짓을 벌였어요. 나는 얼마 전에 게으름이 우리의 모든 미덕, 우리의 가장 잘 견디는 자질들, 묵상, 평등, 나태심, 다른 사람 상관 않기, 그런 미덕들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튼튼한 소화력, 육체적 쾌락에 집중하는 지혜, 먹고 비우고 사통하고 태양에 나가 앉아 있고, 그것보다 더 나은 것도 없고, 견줄 만한 것도 없고, 이 세상에서 숨결 빌려 쉬는 짧은 시간 동안 사는 것 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그저 살아서 이를 아는 일 외에는-오, 그래요. 그녀가 나에게 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에게도 영원히 흔적을 남겼죠-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나 최근에야 나는 이를 아주 최근에야, 논리적 결론을 끝까지 따라.. 2024. 5. 27.
야생종려나무 p125 크리스마스 이틀 전, 그녀는 바에 소포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그 안에는 그녀의 자녀, 두 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이제 작업대도 없고 채광창도 없었다. 그녀는 선물을 침대 위에서, 태곳적 장소에, 다시 풀었다가 재포장했다.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잉태한 태곳적 작업대가 아이에게 바치는 의식의 제단이 되어,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호랑가시나무 문양이 새겨진 종이와 얼빠지고 부서지기 쉬운 빨강과 녹색 끈과 스티커, 그녀가 고른 꽤 비싸지만 눈에 띄지 않는 두 가지 선물에 둘러싸여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것들을 손 위에 두고 달리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신속한 거의 모든 다른 인간의 행동에 일종의 곤혹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바라보았다. “그들은 나에게 포장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았.. 2024.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