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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139

야생종려나무 p104~114 윌번은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늦었지만 그녀는 아직 옷을 벗지 않았다. 그는 상황에 대한 여성의 적응력이 아니라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일, 심지어 범죄조차도 부르주아적 체면과 품위 기준에 개조 적용하는 여성의 능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단 하룻밤 동안 임대한 호텔 방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맨발로 방을 돌아다니며 이 임시거처의 고정 세간에 이런저런 미묘한 변경을 가하는 그녀를 지켜보았다. 자신은 음식물만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카고 그들의 아파트에서 가져온 상자에서, 그녀가 아직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소유한 것도 까맣게 잊고 있던 상자에서, 그녀는 그들이 얻은 책들, 구리 그릇 하나, 심지어 이전 작업대에서 가져온 친츠 덮개까지 꺼냈다. 그런 다음 그녀가 관을 닮은 작은 보관용.. 2024. 5. 15.
야생종려나무 p96~104 무더운 8월의 저녁, 네온이 번쩍여 나, 거리에서 걸어가는 얼굴들이 그들의 얼굴도 교대로 송장으로 그리고 지옥의 빛을 번뜩였고 그녀는 여전히 두껍고 끈적끈적한 정육점 종이에 싼 고기 두점을 날랐다. 그 블록 내에서 그들은 맥코드를 마주쳤다. “우리는 일자리를 잃었어.”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개를 찾고 있어요.”곧 윌본은 보이지 않는 개가 실제로 그들 사이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술집에 있었는데, 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아마도 일주일에 두 번 꼴로 우연히 또는 사전 약속으로 맥코드가 그들의 삶에 끌여들인 그룹을 만났다. 지금은 이 그룹의 4명이 거기 있어서, (“우리는 직장을 잃었어.” 맥코드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개를 기다리고 있고.”) 그.. 2024. 5. 12.
야생종려나무 p88~96 그녀는 그가 침대에 든 뒤에, 때로는 잠든 후에 밤에 일하면서 그 100달러를 벌었다. 그 다음 5주 동안 그녀는 28달러를 더 벌었고 그 후 50달러에 달하는 어느 주문을 조달했다. 그런 다음 주문이 중단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주문을 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전적으로 밤에, 온종일 낮에 샘플들, 완성된 조상들을 가지고 나가기 때문에, 작업을 했고, 이제는 보통 관중과 함께 일했다. 이제 그들의 아파트는 일종의 이브닝 클럽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맥코드라는 신문기자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샬롯의 막내 남동생(호사가 학부생으로 꽁무니 졸졸 쫓는 수습기자 방식이라고, 윌번은 파악하였다)이 어느 뉴올리언즈 신문사에서 풋내기로 지낼 때 그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일하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2024. 5. 12.
야생종려나무 p81-88 두 번째 날 아침, 시카고 호텔에서 윌본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샬롯은 옷을 입고, 모자 코트와 핸드백까지 들고 없어진 후였고, 그 앞으로 메모가 남아 있었다. 얼핏 첫눈에 남자가 썼나 싶게 굵직하게 마구 뻗어나간 정식으로 교육받지 않은 글씨체지만 곧바로 심히 여성적이란 걸 알게 되는 서체였다. ‘정오에 돌아옴. C.’ 그리고 이니셜 아래에, ‘아니 어쩌면 늦게.’ 그녀는 정오가 되기 전에 돌아왔는데, 그는 다시 잠들어 있었고,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그의 머리칼을 손에 넣고 베개에 머리를 굴려 그를 깨웠다. 여전히 안 잠근 코트를 입고 이마에서 뒤로 밀쳐놓은 모자를 쓰고, 그 노란 진지한 오묘함을 담아 그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그는 동거의 역학, 정주란 면에서 여성들의 효율성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절.. 2024. 5. 1.
야생종려나무 p53-60 다음 날 새벽 4시, 빈 연구실에서 그는 지갑과 신분증을 면도날로 자르고 종이 조각과 가죽 조각을 불태우고 재를 화장실에 흘려버렸다. 다음 날 정오, 시카고행 표 두 장과 나머지 천이백칠십팔 달러에서 남은 돈을 그의 주머니에 넣고 단추를 채우고 마주 보는 좌석에 가방 하나를 올려놓은 채 기차가 캐럴턴 애비뉴로 들어가며 속도를 늦추는 동안 그는 차창 밖을 살피며 내다보았다. 그들은 둘 다 그곳에, 남편과 아내가 있었고, 그는 전통적인 수수한, 가식적으로 소극적인 검은 양복을 입고서,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은 고참 대학생의 얼굴로, 아내를 애인에게 넘겨주는 역설적인 행위에, 교회에서 벌이는 결혼식에 아버지와 신부의 재래식 이러쿵저러쿵 허식과 다를 바 없는, 흠 잡을데 없이 공식적인 합법성 분위기를 보태었다. .. 2024. 4. 28.
the surviving image Georges Didi-Huberman  누군가 예술사, 혹은 그런 이름으로 통용되는 담론인, Kunstgeschichte 진짜로 어느 하루 태어났는가 물을 수도 있으리라. 최소한, 그러니까 “출생일”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혹은 연대순의 어느 특정한 지점으로 확인되는 어느 한 점, 혹은 2개의 기회들로, 아주 갑자기는 절대 태어나지 않지 않았다. 77년 그리고 대 플리니의 자연사에 보낸 헌정 서한 뒤로 거기 그리스 역사기록학 전체 역사가 위치해 있다. 비슷하게 1550년 바사리의 평전에 헌신 뒤로, 이의 잔재들이, 플로렌스 같은 도시의 우오미니 일루스트리uomimi illustri를 위해 쓰인 전체 연대기들과 칭송문들의 전통이 위치한다. 대담하게 아래 사항을 주장하자면, 역사적 담론은 결코 “태어나지” .. 2024. 4. 26.
야생종려나무 p46- “괜찮아요.” 그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이제.”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서 놓지 않았고, 여전히 그의 가슴팍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서, 그녀는 그의 가슴을 다시 때릴 수 있도록 비틀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다. ‘그래, 이런 식은 안 돼, 이후로도 절대’ 그는 생각했다. “지금은 진정하세요.” “이렇게는 안 돼, 해리. 뒷골목에서 은밀히는 안 돼. 내 신조가 그래.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무엇을 하든, 뒷골목 은밀한 일은 안 한다고. 그런 건 없어. 그냥 몸다는 핫팬츠였다면 체격 되는 인물이라면 갑자기 조금 추근거려보다가 그래서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그의 옷깃보다 더 높이 생각지도 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아니야, 해리. 너는 아냐. 너는 아니야.” “이제 진정하세요.” 그가 말했다. “괜찮아.. 2024. 4. 21.
야생종려 p39 그는 그녀에게 말했고 이제 그녀는 그를 가만 바라보고 있었고 그는 그녀의 눈은 개암색이 아니라 고양이처럼 노란색이며, 남자들이 하듯이 사변적인 냉정함으로, 그냥 뻔뻔함을 너머 골똘히, 보통 응시라기보다 호기심으로 뜯어 보고 있음을 알았다. “이 옷은 빌렸어요. 이런 옷을 입은 건 난생 처음이에요.” 그런 다음 그는 의도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말하게 될지도 몰랐던 말을 했다. 결단력과 의지, 그 노란 시선에 마치 익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저는 스물일곱 살이에요.” “아,”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그의 손목을 잡고 몸을 돌렸다. 단순하고 무자비하며 확고한 손길로 그를 뒤에 끌고 갔다. “따라와요,” 그는 그녀의 발뒤꿈치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엉거주춤 따라갔고, 그녀는 그를 풀어주.. 2024. 4. 21.
the wild palms p31- 해리라는 남자가 샬롯 리튼마이어를 만났을 때 그는 뉴올리언즈 어느 병원의 인턴이었다. 그는 늙으막 아버지의 두 번째 아내 소생 세 자녀 중 막내였다. 그와 그의 두 이복 누이 중 작은 누이와 16년의 차이가 났다. 그는 두 살 때 부모를 잃어 그의 큰 누나가 그를 키웠다. 그 이전에 그의 아버지도 의사였다. 그(아버지)는 의학박사라는 직함이 약리학에서부터 진단의는 물론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교육비용이 현물 지급하거나 노동으로 대신할 수 있을 때 의학 교육을 시작하고 마쳤다. 아버지 윌본는 그가 머물던 기숙사 잡역부였고 학교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하였고 현금 200달러의 비용을 들여 4년 과정을 마쳤다. 따라서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을 때 마지막 문단은 다음과 같았다: 내 아들 헨리 윌본에게,.. 2024. 4. 20.
야생 종려나무 p17-22 의사는 이 말 역시 듣지 못했다. “아, 그래요. 알겠어요. 그래요.” 이제 그는 멈췄다. 계속해서 어두운 바람이 그를 지나쳐 여전히 불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가 움직임에 중단을 둔 적이 없었음을 의식했다. ‘나는 이런 일을 하기에는 나이부터 틀렸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내가 스물다섯 살이라면 나는 그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고 내일이나 내년에는 내 처지가 그럴 것이고 그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니까. 그리고 만약 내가 65세였다면,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나는 그 사람이 아니구나, 왜냐하면 그런 일이 가능하기에 내가 너무 늙었다는 것을 알 것이며, 그 사람이 그가 죽은 몸이 아니라는 증거를 사랑과 열정과 생명의 본체에 지니고 있.. 202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