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이삿짐533 Intruder in the dust -9장 2016-9-23 “다 갔어요,” 그가 말했다. “그래,” 외삼촌이 말했다. “사람들은 아마 지금쯤이면 다들 침대에 들었을 거야. 집에 가서 젖도 짜고 어둡기 전에 내일 아침 식사 만들 장작 팰 시간도 내겠지.” 한 차례 깨운 셈이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달아났어요.” 그가 말했다. “아니다. 그 이상이지.” 외삼촌이 말했다. “그들은 달아났어요.” 그가 말했다. “그들이 틀렸다 인정하는 일 말고 그들에게 할 일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지점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그들은 집으로 달아났어요.” “적어도 그들은 움직이고 있었다,” 외삼촌이 말했다. 이로 두 번 깨운 셈이었다. 그에게 첫 번째 신호도 필요하지 않았다. 다시 움직여야 한다는 아니 오히려 진짜로 움직이는 일을 멈추지 않으리라는, 네..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9- 2016-9-14 -이제 움직이는 트럭은 차단 도로와 평행하게 그 방향으로 쓸쓸하고 혼자서 여전히 독립적으로 여전히 역시나 오직 조금만 초조해하며, 달렸다. 아마도 막 그녀가 몰던 그리고 몰기 좋아하던 속도보다 이미 조금 빨리, 사실 그녀가 이제껏 전에 몰았던 어느 속도보다 더 빨리 몰고 있다 깨달았으나, 그렇다하더라도 이에 나란히 유지는 못하고 다만 이 옆에 붙어만 있었다. 속도들이 상당히 빨랐기 때문이었다. 하나의 끝없는 옆모습의 쌩, 그리고 지금 틈이 난다해도 아마도 그녀는 기술도 기운도 속도도 재빠른 눈 움직임도 아마도 단순한 대담성도 없을 것임을 알 것이었다. 그녀 자신이 점점 더 속도를 붙이고 한눈으로 틈새를 놓치지 않으려고 아주 집중을 하고 다른 눈으로 가고 있는 장소를 지켜보느라 깨닫고 있..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8장, 9장- 2016-9-13 “오 이런. 개빈 삼촌, 오 이런, 개빈 삼촌, 이 사람을 길에서 치워요. 적어도 숲속으로 데리고 가요-” “침착해라,” 외삼촌이 말했다. “지날 사람 지금은 다 지났어. 사람들은 다 읍내에 있어.” 그러면서 여전히 노인이 몸을 굽혀 서투르게 한 손으로 눈과 콧구멍과 입에 들러붙은 모래를 털어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폭력에, 셔츠 단추와 권총의 공이치기와 밑동까지 가던 유연하고 재빠르게 모양을 잡힌 손이 이 일에는 까다롭게 주춤거리며 뻣뻣해보였다. 그리고 손은 뒤로 돌아 엉덩이 주머니를 더듬거렸지만 이미 외삼촌이 손수건을 꺼내 이를 빼들었지만 이건 역시 너무 늦어버렸다. 이제 무릎을 꿇고 노인은 셔츠 자락을 훌렁 꺼내고 몸을 숙이고 이를 가까이 가져가, 죽은 이의 얼굴을 닦았..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8장- 8 장 그리고 나중에 그의 기억은 이랬다. 그들 다섯은 텅 빈 관 위로 구덩이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데, 그 쌍둥이 형제처럼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동작으로 두 번째 가우리가 무덤에서 나와서 굽어보고서 얼이 빠지고 기분 상한 낌새로 희미하지만 걱정으로 잔뜩 골이 나 바짓단 다리에서 진흙더버기를 손으로 쓸고 탕탕 털기 시작했다. 첫 번째 쌍둥이가 다른 쌍둥이가 몸을 굽히고 있는 동안 움직였다, 닥치는 대로 서두르지 않고 빗나지 않고 그에 관해 회귀성을 띠는 기계의 다른 짝처럼, 말하자면 선반의 다른 쪽 굴대처럼, 소켓을 향해 피할 수 없는 똑같은 축 위로 움직이듯이 곧장 그에게로 향하고 역시 몸을 굽히고 형제의 바지를 뒤에서부터 흙먼지를 쓸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거의 한 삽 가득 흙이 밖에 비스듬히.. 2023. 5. 5. Intruder in the 7장 141-147 2022-03-07 들이 교회에 다다를 때까지 보안관의 차는 보이지도 않았다. 커피로도 어쩌지 못하리라 짐작이 갈 만한 그리고 그런 짐작도 했지만 잠이 그 원인은 아니었다. 픽업의 운전대를 잡고 그가 스퀘어(광장)가 보이기 충분한 그리고 구치소 앞 거리 반대편에 줄을 선 사람들 무리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까지도 그와 삼촌이 교회로 돌아가는 길에 오르자마자, 커피건 아니건 그는 잠과 씨름을 벌이게 되는 것만이 아니라 외려 다 포기하고 잠을 받아들이리라 예상을 했었다. 그래서 9 마일의 자갈길과 오르막 한 흙길에서 적어도 지난 밤 잃어버린 여덟 시간에서 적어도 반 시간은 되찾겠다고 그리고 –지금에서야 그렇게 보이지만-그저께 루커스 뷰챔프(보샹, Beauchamp)에 대해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애쓰며 지내던 수많..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6장 2019-9-3 그래서 이번에는 그는 화들짝 놀랐다. 지금은 반사도 아니고, 잠에서 깬 것도 아닌 환각으로, 집을 나오면서 바로 최면상태를 달고 다니다가 밝고 강한 대낮의 태양 속으로 들어가면서도, 어제 저녁 이전에 그가 결코 알아채지도 못했지만, 어젯밤 이후로 삽으로 뜬 흙의 싹싹 소리와 혹은 소나무 상자 위 금속 날이 긁히는 소리처럼 난공불락으로 그의 기억과 경험과 호흡의 일부가 된 픽업트럭을 몰면서도, 단순히 어젯밤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 아니라 어떤 토요일도 없었던 신기루-진공을 통해, 그가 이 순간에야 본 것처럼 학교버스에는 아이들은 없이 오직 성인들만 있었다는 기억을 했다. 버스를 따르는 차와 트럭의 흐름 속에 그리고 그가 마침내 끼어들었던 곳에서 이제 그를 따르는, 가축 경매 월요일에도 몇몇은..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6장- 2016-9-2 “찰리. 돌아가서 아침 식사 끝내요. 패러리가 오늘 아침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러니 하루 종일 저녁 준비하느라 허비하게 하지 마세요.” 그런 뒤 그에게-애정 어린 한결 같은 익숙한 얼굴로 그의 평생 알아왔던 그래서 낯선 사람도 이를 알 수 있게 묘사를 할 수도 다른 사람의 묘사로 그 자신이 알아 챌 수도 없지만 다만 딱딱하게 차분하게 지금은 조금 범범하게, 높고 구슬피, 다만 그 말씨가 오래된 익숙한 습관이기 때문에 쟁쟁거렸다. “너 얼굴도 아직 안 씻었구나.” 그가 따라오는지 멈춰 보지도 않고, 계단으로 오르며 욕실로 들어가 꼭지를 틀어 그의 손에 비누를 쥐어주고 수건을 벌리고 서서 기다렸다. 그 친숙한 얼굴은 경악과 반대와 불안과 아무도 못 꺾을 거절의 친숙한 표정을 걸치고 있었다. ..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5장, 6장- 2016-9-2 하지만 이후로, 퀴퀴하고 따뜻한 집을 나와 공기 속으로 다시 나오자 나아졌다. 아침, 부드러운 높은 위치에 선 태양이 나무 꼭대기 끝을 황금색으로 씻고, 푸른빛에 길어진 거미 다리로 치솟아 움직이지 않는 똥똥한 마을 급수탑에 금박을 입혔다. 그들 네 사람은 다시 한 번 삼촌 차에 오르고 한편 보안관은 운전석 창문 위로 기대어 서서, 이제는 밝은 오렌지와 노랑 넥타이까지 매고 옷을 갖춰 입고서, 외삼촌에게 말을 하였다. “당신은 미스 유니스를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구려. 그래서 잠 좀 주무시게. 나는 당신을 어디보자 한 시간 뒤에 데리러 가리다-” 외삼촌과 앞자리에 앉은 미스 허버셤은 “파아.”하고 말했다. 그게 다였다. 그녀는 악담을 퍼붓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 한 마디가 그냥..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5장- 2016-8-29 5장 그들은 물론 그 구멍을 다시 메워야 했다. 더구나 그는 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더라하더라고 그가 하이보이를 알렉 샌더에게 목초지 입구에서 넘겨주었을 때는 동틀 때까지는 한참이었다. 발끝걸음에 신경 쓰며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즉시 그의 어머니 풀어헤친 어머니 머리와 잠옷차림으로 정문 바로 옆에서 큰소리로 “너 어디 있었니?” 타발하였고, 그런 뒤 그를 따라 외삼촌 문께로 갔고 그런 뒤 외삼촌이 옷을 걸치는 동안에, “네가? 무덤을 파?” 그리고 일종의 지친 피곤한줄 모르는 끈기로, 방금 말 타고 땅 판 뒤 돌아보고 덮고 다시 달려 나오느라 막 지칠 대로 지쳐, 어떻게 그가 진짜로 어쨌든 이기기를 바라지 않았던 일에 용케도 딱 한발 앞서 머물렀다. “알렉 샌더와 미스 허버셤이 도.. 2023. 5. 5. intruder in the Dust -4장 2016-8-26 “헤.” 알렉 샌더가 말했다. 웃음이 아니었다. 하긴 아무도 웃음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말이 네가 파낸 것들 나르리란 생각을 하냐? 하물며 그걸 파낼 물건들도 안 나르려 드는 판에.” 하지만 그는 이미 그것 역시 생각해 두었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사슴과 곰과 야생 칠면조를 제퍼슨의 십이 마일 이내 요크나파토파 카운티에서 잡히던 옛 시절의 이야기, 할아버지 사촌인 드 스페인 소령과 콤슨 장군과 캐러더스 에먼즈의 종조부이자, 나이 아흔에 여전히 살아계신 아이크 맥캐슬린 삼촌과 어머니의 어미니가 치카소 원주민 여자였던 분 호건벡과 아버지가 치카소 추장이었던 흑인 샘 파더스와 곰의 냄새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드 스페인 소령의 애꾸눈이 사냥용 노새 앨리스 등,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상기.. 2023. 5. 5.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