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이삿짐528 야생종려나무 p46- “괜찮아요.” 그가 말했다. “진정하세요, 이제.”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서 놓지 않았고, 여전히 그의 가슴팍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서, 그녀는 그의 가슴을 다시 때릴 수 있도록 비틀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다. ‘그래, 이런 식은 안 돼, 이후로도 절대’ 그는 생각했다. “지금은 진정하세요.” “이렇게는 안 돼, 해리. 뒷골목에서 은밀히는 안 돼. 내 신조가 그래.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무엇을 하든, 뒷골목 은밀한 일은 안 한다고. 그런 건 없어. 그냥 몸다는 핫팬츠였다면 체격 되는 인물이라면 갑자기 조금 추근거려보다가 그래서 다시 돌아보지도 않고 그의 옷깃보다 더 높이 생각지도 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아니야, 해리. 너는 아냐. 너는 아니야.” “이제 진정하세요.” 그가 말했다. “괜찮아.. 2024. 4. 21. 야생종려 p39 그는 그녀에게 말했고 이제 그녀는 그를 가만 바라보고 있었고 그는 그녀의 눈은 개암색이 아니라 고양이처럼 노란색이며, 남자들이 하듯이 사변적인 냉정함으로, 그냥 뻔뻔함을 너머 골똘히, 보통 응시라기보다 호기심으로 뜯어 보고 있음을 알았다. “이 옷은 빌렸어요. 이런 옷을 입은 건 난생 처음이에요.” 그런 다음 그는 의도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말하게 될지도 몰랐던 말을 했다. 결단력과 의지, 그 노란 시선에 마치 익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저는 스물일곱 살이에요.” “아,”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그의 손목을 잡고 몸을 돌렸다. 단순하고 무자비하며 확고한 손길로 그를 뒤에 끌고 갔다. “따라와요,” 그는 그녀의 발뒤꿈치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엉거주춤 따라갔고, 그녀는 그를 풀어주.. 2024. 4. 21. the wild palms p31- 해리라는 남자가 샬롯 리튼마이어를 만났을 때 그는 뉴올리언즈 어느 병원의 인턴이었다. 그는 늙으막 아버지의 두 번째 아내 소생 세 자녀 중 막내였다. 그와 그의 두 이복 누이 중 작은 누이와 16년의 차이가 났다. 그는 두 살 때 부모를 잃어 그의 큰 누나가 그를 키웠다. 그 이전에 그의 아버지도 의사였다. 그(아버지)는 의학박사라는 직함이 약리학에서부터 진단의는 물론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교육비용이 현물 지급하거나 노동으로 대신할 수 있을 때 의학 교육을 시작하고 마쳤다. 아버지 윌본는 그가 머물던 기숙사 잡역부였고 학교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하였고 현금 200달러의 비용을 들여 4년 과정을 마쳤다. 따라서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을 때 마지막 문단은 다음과 같았다: 내 아들 헨리 윌본에게,.. 2024. 4. 20. 야생 종려나무 p17-22 의사는 이 말 역시 듣지 못했다. “아, 그래요. 알겠어요. 그래요.” 이제 그는 멈췄다. 계속해서 어두운 바람이 그를 지나쳐 여전히 불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가 움직임에 중단을 둔 적이 없었음을 의식했다. ‘나는 이런 일을 하기에는 나이부터 틀렸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생각했다. ‘내가 스물다섯 살이라면 나는 그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고 내일이나 내년에는 내 처지가 그럴 것이고 그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니까. 그리고 만약 내가 65세였다면,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나는 그 사람이 아니구나, 왜냐하면 그런 일이 가능하기에 내가 너무 늙었다는 것을 알 것이며, 그 사람이 그가 죽은 몸이 아니라는 증거를 사랑과 열정과 생명의 본체에 지니고 있.. 2024. 4. 14. 야생 종려 p10- 그는 그릇을 직접 전달하였고 - 작달막하고 둥글둥글한 남자가 조금 추레하게 말쑥하지 않은 리넨 옷을 입고, 아직 구김살이 진(아직 세탁도 하지 않은 새 것이라) 리넨 냅킨으로 그릇을 덮고서, 서양 협죽도 울타리를 조금 엉성하게 옆걸음으로 지나- 진심이나 동정심이 아닌 의무감에 우러나 수행하며 비타협적인 기독교인 행동의 상징으로 나르는 그릇까지 어색한 온정의 분위기를 풍기며 - 이를 마치 니트로글리세린 폭약이라도 함유된 양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았고 매정한 고양이의 눈 외에 움직이지도 않았다) 내려놓았다. 면도를 하지 않은 퉁퉁한 가면은 바보처럼 환히 웃고 있지만 가면 뒤에 닥터 내부 의사의 눈은 기민하게 아무것도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살펴보며 미소도 짓지 않고 주뼛거리지도 않고 그냥 마른 편이 .. 2024. 4. 14. 야생종려나무 p 3-10 * * * * * 노크 소리가 다시 한 번, 의사가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조심스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울렸다. 손전등의 빛이 의사 앞에서 갈색으로 물들인 계단을 아래로 자르고 그리고 갈색으로 물들인 은촉이음 벽으로 된 아래쪽 홀로 속으로 새어 들어갔다. 집은 2층짜리이긴 해도 해변 작은 오두막이었고 기름등잔들로, 아니 그의 아내가 저녁 식사 후에 계단 위로 들고 오는 기름등잔 하나로도 충분히 밝았다. 그리고 의사는 파자마가 아니라 긴 셔츠형 잠옷을 입었는데, 이는 자신이 전혀 좋아하는 습성이 배지도 않고 앞으로도 습득하지 못할 것 같은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이유와 같았다. 가끔 고객이 그에게 준 여송연 사이사이로 일요일 간격으로 여송연 세 대를 즐기는데, 비록 해변 별장 오두막을 더불어 그 옆집, 그리고 4.. 2024. 4. 12. 그리고 꿈은 꿈 (8), 끝 — 8- 우리는 계속해서 설 땅을, 아니 오히려 하늘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떼는 걸음마다 그들은 나눠주는 6피트 하늘을 얻었다.” 그 구절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강점이었다. 우리는 얻은 어떤 수익을 보유하지 않고 독자와 추종자들에게 돌려주어 그들이 더욱 부유해지도록 도왔다. 우리는 청소년처럼 하룻밤 사이에 키가 커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 옷을 사야 했다. 우리 신문은 꿈의 페이지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꿈 위에 꿈을, 벽돌 위에 벽돌을 쌓고, 우리는 우리의 피라미드를 짓고 있었다. 곧 “꿈의 건축” 칼럼과 “꿈의 요리' 칼럼이 개설되었다. “바지를 입은 꿈”이 우리의 시 페이지 머리글이 되었다. “꿈 재배” 칼럼을 통해 농민들에게 조언했다. “주식시.. 2024. 4. 7. 그리고 꿈은 꿈이다 6 7 — 6- “내 친구여, 너는 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 말이 어떻게 실현 불가능하고 달성할 수 없는 일을 의미하게 되었는지, 가장 먼저 우리는 독자들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이 문구를 변형하기를, 부정적인 의미를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도록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을 명령형으로 바꾸었다: “내 친구여, 꿈의 세계에 살아라!” 누군가 허위 정보를 제공했거나 진실을 왜곡했다고 암시하는 표현인 “네가 꿈을 꾸었던 모양이지”도 동일한 조처를 취했다. 우리 독자들에게 이 말은 “당신은 진실을 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라는 의미가 되었다. “어리석은 사람은 꿈을 꾸고 그의 운명을 보았다”라는 말을 “현명한 사람은 꿈을 꾸고 그의 운명을 보았다”로 바꿨다. 비록 이런 일은 삶에서 유일하게 현실적인.. 2024. 4. 7. 그리고 꿈은 꿈 4, 5 — 4- 그러나 나는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 우리 신문은 처음에는 작은 풀뿌리 운동처럼 (아무도 위협으로 여기지 않아 홀로 남겨진 녹색당처럼)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강해졌다. 인간의 더 깊은 욕구를 대변한다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대중매체의 인공적인 비료 없이 스스로 성장하고, 뿌리를 내리고 깊이를 획득하였다. 일 초반의 이 과정에 필요한 것은 다만 손을 잡고 협력하는 팀뿐이며, 한편 소수지만 광신적인 입문자들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고, 그러다 마침내 일단 적절한 조건이 확립되면 폭발을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작은 신문을 통해 서서히 나날이, 거의 깨닫지도 못한 채 독자와 추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스트레피 힐 기슭에 작은 사무실을 임대했다. 사람들.. 2024. 4. 6. 그리고 꿈은 꿈이다 3(3)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다행히 구질서에서는 새로운 것의 위험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혁신이 뿌리를 내리도록 둔다. 우리 자신이 거의 뿌리째 뽑힐 뻔했지만, 그때쯤에는 사람들의 정신 속에 꿈이 너무나도 앞자리를 차지해, 우리를 공격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코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렇긴 해도, 우리가 건너뛴 그 첫 번째, 중요하지 않은 작은 부차적인 효력은 –지금부터 어떻게 그랬는지 말해주겠다 - 우리를 뒤흔들어 놓기 직전까지 갔다. 조사관 나리는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디미트리스는 곧바로 이해했다. “보시다시피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연감을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하고 있어요. 우리.. 2024. 3. 3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