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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28

그리고 꿈은 꿈이다 3(2)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신문에 한 구석씩 자리잡고 실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물건들이, 꿈을 구성하는 물건, 단테의 꿈들 단테 자신이 지옥과 동의어가 되긴 했지만, 연옥과 천국에 대한 꿈은 단테의 꿈들을 구성한다. 오비디우스(Ovid)의 꿈과 탐욕스러운 꿈; 보호막 없는 수면의 피부에 억지로 찔러넣고 거머리처럼 피를 빨아들이는 나사못들 (한풀이하는 꿈이 아니라 꿈처럼 보이지만 영원히 뿌리칠 수 없도록 당신을 붙잡는 현실이다); 내 말은, 당신의 피를 빨아들이는 드라큘라의 꿈은 없지만, 그것들을 자양분으로 자라는 꿈의 피가 있다는 뜻이며 이는 모르페우스의 백혈구와 적혈구로 이루어졌으며, 우리 혈관을 순환하는 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몸이 우리의 꿈을 뒷받침한다, 맞는 말이지만 몸은 꿈과는.. 2024. 3. 30.
오늘이 가기 전에 2024년 3월 25일 루이 페르디낭 셀린, 정말 역겨운 작자다. 글은 들쭉날쭉이고 이야기는 중구난방이고, 욕하는 사람들에게 대들기 일쑤이다. 편 잘못드는데다가 논객이랍시고 그걸 또 큰소리로 떠들어대었다. 지껄이는 대로 출판은 되어도 주목은 받지 못했으니, 그야말로 친구보다 적이 더 적은 소리만 요란한 불평꾼이다. 믿거나말거나 제 살던 고향에서 쫓겨나 타향살이를 했지만 "제 밥줄" 일은 또 끝까지 놓지않았더라는 글을 읽어서 새삼 그의 글을 찾아 저렇게 올려놓는다. 지금 눈코뜰새없이 (낮에만) 일이 바빠 제대로 성질 뻗칠 일도 없는 게 다행이지만, 잘못된 건 잘못된 거라 "퇴직원" 한장 끄적거리고 기념비 삼아 적어놓는다. 2024. 3. 25.
그리고 꿈은 꿈 2, 3(1)~ — 2- 나의 꿈학자 친구들과 나(우리의 우정은 수매水媒성 목화 같은 꿈으로 흠뻑 차 있었다)가 신문, 을 예전의 신문이 그랬던 것처럼 대형판으로, 형편없이 인쇄된 컬러 사진이 실린 타블로이드 판은 (꿈은 흑백이고,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꿈에 색을 입힐 카메라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아닌 신문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모든 신문의 근본적 문제, 재정적 문제에 직면했다. 우리에게는 이렇다 할 만한 자본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군가가 그런 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우리 중 누구도 그 돈을 우리처럼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하겠노라고 감히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다 합쳐 4명이었다. 민중 정치하는 그리스 꿈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품고 사는 전직 빨치산 지시스; 실업가가 되겠다는 .. 2024. 3. 24.
그리고 꿈은 꿈 1 1. 시장에서 포장되어 혹은 신선하게, 할인가로 팔리는, 꿈들이 있다. 수입산이기도 하고 비과세로 지역에서 만든 토종이기도 한 꿈들, 제철 과일처럼, 철마다 출시되는 꿈들, 냉동된 다른 꿈들은 사철 내내 발견할 수 있다. 농산물 직판장에서나 백화점에서 팔리는 꿈들, 화학적 비료나 똥거름으로 자라는 꿈들-말하자면 순수한 꿈들, 온실 꿈들, 방목해서 키운 꿈들을 말하는 것이다-할부로 팔리고 반값으로 팔리는 꿈들 (일요일 벼룩시장에서 여러분은 수집가들이 탐내는 낡은 꿈들을, 오래된 축음기 레코드나 희귀본 책들처럼, 골동품 꿈들을 찾을 수 있다.) 정치적인 꿈들이 있다. 특정 정당 혹은 이데올로기의 선전, 극장 전체를 뒤흔들어대는 (혹은 적어도 청중들이 생각하는 바로는 그런), 지진 영화들 같은 재난에 관한 꿈.. 2024. 3. 23.
....and dreams are dreams 바실리스 바실리코스 Vassilis Vassilikos -그리고 꿈은 꿈이다. ‘이성이라는 닭장에서 숨이 막혀 꿈이라는 사유로 항변하여 풀고 나왔다.’ -아이스킬로스, 아가멤논, v. 82 ‘삶은 다만 꿈이다…그리고 꿈은 꿈이다.’ -페드로 칼레론 데라바르카 Pedro Calderón de la Barca 2024. 3. 23.
the public burning p517 의자에 가장 가까이 있던 간수가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알아채고 미친 듯이 에설의 띠를 채우려고 했지만 그는 끈 중 하나만, 겨우 느슨하게 묶었고, 전기충격을 맞자 그는 뒤로 무대 밖으로 내던져지고, 그는 날아가면서 VIP들을 낫질을 하듯 마구 쓰러뜨린다. 머리, 사타구니, 한쪽 다리만 묶인 에델 로젠버그의 몸은 강풍에 돛처럼 격렬하게 휘둘리는데, 3D 영화 속 트릭 이미지처럼 밖으로 사람들을 향해 펄럭거려, 사람들은 이 모습에 비명을 지르고 몸을 숙이고 구원의 기도를 드린다. 그녀의 몸은 지글지글 타며, 폭죽처럼 터지고, 전류의 힘으로 환하게 빛나며, 그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깜박이는 광채를 드리우고, 그렇게 그녀는 불타고 불타고 불탄다. 마치 자신의 백열성 의지에 의해 높이 솟아오르고 이 나라의 .. 2024. 3. 2.
Intermezzo 381-394 4 장은 안 올릴 예정입니다. 필요하면 방명록에.... 2024. 3. 2.
공개 화형 p373~378 나는 마을로 걸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곰곰이 했고, 감옥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강구했다. 모든 곳에 나무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었고, 뉴욕 중앙 우선 통행도로를 따라서도 있었으며, 모든 입구에는 오시닝 시 경찰과 뉴욕주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 모두 험상궂어 보이는데, 특히 현지인인 퍼디 서장 아래 경찰들이 그랬다. 나는 디노 소장이 말을 전했기를 바랐다. 스펜서 퍼디는 수작 걸거나 우롱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800명의 뉴요커들이 로젠버그 부부에게 캐롤을 부르러 이곳에 왔을 때, 퍼디는 감옥으로 이어지는 모든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캐럴 부르는 사람들이 기차역 지역을 벗어나는 일을 허용하지 않았고, 근처의 버려진 전선 공장에 500명의 경찰과 부보안관들과 주 경찰관들은 감추.. 2024. 3. 2.
공개화형 p368~ 확실히 이 모두를 두고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이 세계적인 갈등과 위기의 핵심에는 간단한 선택이 깔려 있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느냐? 연방수사국이냐 아니면 두 명의 공인된 빨갱이인가? 재판에서, 언론에서, 항소 법원에서는 경쟁이 안 되었다. 로젠버그 부부는 어떤 기회를 얻었나? 카우프만은 이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부활절 재판의 모든 배심원은 FBI 요원의 증언이건 공산당원의 증언이건 동일한 비중을 두겠다고 맹세해야 했다. 물론 이것은 개소리일 뿐, G-man만큼 쉽게 공산주의자 말을 믿어줄 괜찮은 미국인 12명을 찾을 수 없었다. 저런 맹세는 단지 카우프만이 무효 재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편에 지나지 않았고, 배심원이 기꺼이 우물우물 얼버무릴 것이라고 기소검사를 확신시켰다. 그러나 카우프만.. 2024. 3. 1.
the public burning p364~ 펜 철도역에서 다른 사람들은 서둘러 머리를 빗고 피와 토사물을 닦아내고서 기차에서 뛰어내려 타임스퀘어 지하철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 몰려갔지만 나는 멀리 몸을 숨겼고,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했다. 싱싱 교도소 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저는 부통령입니다. 어, 리처드 닉슨입니다. 원자 스파이가 아직 거기에 있나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의 감시 하에 두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아, 제가 그들과 얘기하러 가려고요.” “여기에 오신—?” “다음 열차를 잡아탈 겁니다.” “알겠습니다…어…혹시 사면이 내려지나요, 닉슨 부통령님?” 그가 희망을 갖고 물었다. “ “새로운 제안을 하려고요,” 내가 말했다. “아이고야, 당신네 사람들 계속 압력을 가하는군요, 안 그래.. 2024.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