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종려나무 p 133~
“그래요. 괜찮다-체면 구기지 않더라는. 그게 그런 짓을 벌였어요. 나는 얼마 전에 게으름이 우리의 모든 미덕, 우리의 가장 잘 견디는 자질들, 묵상, 평등, 나태심, 다른 사람 상관 않기, 그런 미덕들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튼튼한 소화력, 육체적 쾌락에 집중하는 지혜, 먹고 비우고 사통하고 태양에 나가 앉아 있고, 그것보다 더 나은 것도 없고, 견줄 만한 것도 없고, 이 세상에서 숨결 빌려 쉬는 짧은 시간 동안 사는 것 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그저 살아서 이를 아는 일 외에는-오, 그래요. 그녀가 나에게 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에게도 영원히 흔적을 남겼죠-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나 최근에야 나는 이를 아주 최근에야, 논리적 결론을 끝까지 따라..
2024.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