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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29

야생종려나무 p 186~195 “아,” 버크너가 말했다. 광산은 수직 갱도가 아니었고, 바위 가장 깊은 속으로 곧장 도로 들어가는 횡갱, 누운굿이었다. 곡사포의 포구처럼 생긴, 목재로 지주를 받친 둥근 통으로, 전진할 때마다 죽어가는 눈에 반사된 빛으로 차 있었고 보급소 안에 있던 똑같은 우뭇가사리처럼 감각 없는 추위가 끼쳤고 두 개의 경량형 선로가 늘어섰는데 그들이 들어서자 (그들은 재빨리 한쪽으로 비켜섰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였을 것이다) 광석 가득한 광차가 다가왔다. 광차는 사람이 밀며 달리는데 윌번은 역시 폴란드인 이라고, 비록 키가 더 작고, 두껍고 땅딸막하기는 하지만 (그는 나중에 그들 중 누구도 보이는 것처럼 거인이 아니며, 크기에 대한 환상은 아우라, 즉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어린애 같은 야성의 순수함과 잘 믿.. 2024. 6. 6.
야생종려나무 p179~ 광산 관리자도 관리자의 아내도 그들을 마중 오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샬롯과 윌본보다 나이는 적지만 적어도 얼굴은 훨씬 힘들어 보였다. 그들의 이름은 버크너(Buckner)였고, 서로를 벅과 빌이라고 불렀다. “단지 이름이 빌리라서,” 버크너는 거친 서부식 사투리로 말했다. “저는 콜로래도 출신이에요.”(그녀는 래디쉬(radish)의 a처럼 발음했다.) “벅은 와이오밍에서 났어요.”“완벽한 창- 이름이군요, 그렇지 않아요?” 샬롯이 유쾌하게 말했다.“방금 그 말 무슨 뜻으로 하신 말인지?”“말 그대로 그게 다예요.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런 이름이면 좋은 창-일 것이란 거죠. 제가 바로 그렇게 노력하는 지라.”  버크너 부인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것은 버크너와 윌본이 광산매점에 올.. 2024. 6. 2.
야생종려나무 p 133~ “그래요. 괜찮다-체면 구기지 않더라는. 그게 그런 짓을 벌였어요. 나는 얼마 전에 게으름이 우리의 모든 미덕, 우리의 가장 잘 견디는 자질들, 묵상, 평등, 나태심, 다른 사람 상관 않기, 그런 미덕들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 튼튼한 소화력, 육체적 쾌락에 집중하는 지혜, 먹고 비우고 사통하고 태양에 나가 앉아 있고, 그것보다 더 나은 것도 없고, 견줄 만한 것도 없고, 이 세상에서 숨결 빌려 쉬는 짧은 시간 동안 사는 것 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그저 살아서 이를 아는 일 외에는-오, 그래요. 그녀가 나에게 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에게도 영원히 흔적을 남겼죠-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나 최근에야 나는 이를 아주 최근에야, 논리적 결론을 끝까지 따라.. 2024. 5. 27.
야생종려나무 p125 크리스마스 이틀 전, 그녀는 바에 소포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그 안에는 그녀의 자녀, 두 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이제 작업대도 없고 채광창도 없었다. 그녀는 선물을 침대 위에서, 태곳적 장소에, 다시 풀었다가 재포장했다.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잉태한 태곳적 작업대가 아이에게 바치는 의식의 제단이 되어,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호랑가시나무 문양이 새겨진 종이와 얼빠지고 부서지기 쉬운 빨강과 녹색 끈과 스티커, 그녀가 고른 꽤 비싸지만 눈에 띄지 않는 두 가지 선물에 둘러싸여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것들을 손 위에 두고 달리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신속한 거의 모든 다른 인간의 행동에 일종의 곤혹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바라보았다. “그들은 나에게 포장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았.. 2024. 5. 25.
야생종려나무 p115~124 그는 달력을 불태우고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보관장으로 가서 통조림통 수를 세었다. 아직 일몰까지는 두 시간이 남았다. 그가 바깥 호수를 향해 바라보자, 태양이 없이 더러운 솜 같은 구름 덩어리가 동쪽에서 북쪽과 서쪽으로 가로질러 지나갔고 공기의 느낌과 맛도 바뀌었음을 알았다. ‘그래, 개쌍년, 나를 배신하고서 이제 아닌 척 하지도 않아.’ 그는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호수를 돌아 그녀가 자신의 바지와 담요와 함께 사물함에서 발견한 낡은 스웨터를 입고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를 마중하러 나갔다. “맙소사.” 그녀가 말했다. “나는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당신을 본 적이 없어. 그림을 그리셨나, 아니면 마침내 인류가 예술작품을 만들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 2024. 5. 18.
야생종려나무 p104~114 윌번은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늦었지만 그녀는 아직 옷을 벗지 않았다. 그는 상황에 대한 여성의 적응력이 아니라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일, 심지어 범죄조차도 부르주아적 체면과 품위 기준에 개조 적용하는 여성의 능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단 하룻밤 동안 임대한 호텔 방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맨발로 방을 돌아다니며 이 임시거처의 고정 세간에 이런저런 미묘한 변경을 가하는 그녀를 지켜보았다. 자신은 음식물만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카고 그들의 아파트에서 가져온 상자에서, 그녀가 아직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소유한 것도 까맣게 잊고 있던 상자에서, 그녀는 그들이 얻은 책들, 구리 그릇 하나, 심지어 이전 작업대에서 가져온 친츠 덮개까지 꺼냈다. 그런 다음 그녀가 관을 닮은 작은 보관용.. 2024. 5. 15.
야생종려나무 p96~104 무더운 8월의 저녁, 네온이 번쩍여 나, 거리에서 걸어가는 얼굴들이 그들의 얼굴도 교대로 송장으로 그리고 지옥의 빛을 번뜩였고 그녀는 여전히 두껍고 끈적끈적한 정육점 종이에 싼 고기 두점을 날랐다. 그 블록 내에서 그들은 맥코드를 마주쳤다. “우리는 일자리를 잃었어.”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개를 찾고 있어요.”곧 윌본은 보이지 않는 개가 실제로 그들 사이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술집에 있었는데, 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아마도 일주일에 두 번 꼴로 우연히 또는 사전 약속으로 맥코드가 그들의 삶에 끌여들인 그룹을 만났다. 지금은 이 그룹의 4명이 거기 있어서, (“우리는 직장을 잃었어.” 맥코드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개를 기다리고 있고.”) 그.. 2024. 5. 12.
야생종려나무 p88~96 그녀는 그가 침대에 든 뒤에, 때로는 잠든 후에 밤에 일하면서 그 100달러를 벌었다. 그 다음 5주 동안 그녀는 28달러를 더 벌었고 그 후 50달러에 달하는 어느 주문을 조달했다. 그런 다음 주문이 중단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주문을 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전적으로 밤에, 온종일 낮에 샘플들, 완성된 조상들을 가지고 나가기 때문에, 작업을 했고, 이제는 보통 관중과 함께 일했다. 이제 그들의 아파트는 일종의 이브닝 클럽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맥코드라는 신문기자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샬롯의 막내 남동생(호사가 학부생으로 꽁무니 졸졸 쫓는 수습기자 방식이라고, 윌번은 파악하였다)이 어느 뉴올리언즈 신문사에서 풋내기로 지낼 때 그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일하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2024. 5. 12.
야생종려나무 p81-88 두 번째 날 아침, 시카고 호텔에서 윌본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샬롯은 옷을 입고, 모자 코트와 핸드백까지 들고 없어진 후였고, 그 앞으로 메모가 남아 있었다. 얼핏 첫눈에 남자가 썼나 싶게 굵직하게 마구 뻗어나간 정식으로 교육받지 않은 글씨체지만 곧바로 심히 여성적이란 걸 알게 되는 서체였다. ‘정오에 돌아옴. C.’ 그리고 이니셜 아래에, ‘아니 어쩌면 늦게.’ 그녀는 정오가 되기 전에 돌아왔는데, 그는 다시 잠들어 있었고,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그의 머리칼을 손에 넣고 베개에 머리를 굴려 그를 깨웠다. 여전히 안 잠근 코트를 입고 이마에서 뒤로 밀쳐놓은 모자를 쓰고, 그 노란 진지한 오묘함을 담아 그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그는 동거의 역학, 정주란 면에서 여성들의 효율성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절.. 2024. 5. 1.
야생종려나무 p53-60 다음 날 새벽 4시, 빈 연구실에서 그는 지갑과 신분증을 면도날로 자르고 종이 조각과 가죽 조각을 불태우고 재를 화장실에 흘려버렸다. 다음 날 정오, 시카고행 표 두 장과 나머지 천이백칠십팔 달러에서 남은 돈을 그의 주머니에 넣고 단추를 채우고 마주 보는 좌석에 가방 하나를 올려놓은 채 기차가 캐럴턴 애비뉴로 들어가며 속도를 늦추는 동안 그는 차창 밖을 살피며 내다보았다. 그들은 둘 다 그곳에, 남편과 아내가 있었고, 그는 전통적인 수수한, 가식적으로 소극적인 검은 양복을 입고서,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은 고참 대학생의 얼굴로, 아내를 애인에게 넘겨주는 역설적인 행위에, 교회에서 벌이는 결혼식에 아버지와 신부의 재래식 이러쿵저러쿵 허식과 다를 바 없는, 흠 잡을데 없이 공식적인 합법성 분위기를 보태었다. .. 202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