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거운 이삿짐529

공개화형 p316~ 나라면 무엇을 했을지 궁금했다. 사람들이 저들 호스로 나를 쓰러뜨린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에델은 고작 열여섯 살 예민한 작은 소녀, 예쁜 목소리와 크고 검은 눈망울, 잘 믿고 순진하며 밝고 활기찬 소녀였다. 그녀는 세상을 바꾸고 싶지 않았고, 세상을 사랑하고, 노래하고, 자신을 바치고 싶어 했다. 딱 나처럼. 하지만 때는 1931년, 실업자들이 워싱턴으로 행진하고 있었고, 그녀의 가족은 찢어지게 가난했으며,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어. 블리커 스트리트에 있는 종이상자 공장의 점원 일을 했다. “넌 절대 출세하지 못할 거다!” 어머니는 에설에게 비명을 지르며 문밖으로 떠밀었다. “삶에 예술가들이 발붙이고 살 곳은 없어!” 하지만 좋다, 그녀는 직업을 구하고, 돈을 가족과 나누면서 어떻게든 음악 수업을 .. 2024. 2. 14.
the public burning p312~ 글쎄, 나는 내 경험을 통해 어떻게 직접 대하면 어색한 사랑이 우편물을 통해 꽃피울 수 있는지 배웠다. 지금도 나는 자주 패트가 아침에 읽을 수 있도록 밤에 그녀에게 편지를 썼다. 그것은 스스로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었고,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줄곧 분명했던 일, 에설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가 필요했지만 결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빠, 저는 아빠하고 엄마가 키스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녀는 과거에 사랑을 했고, 그렇다. 연인이었지만, 사랑할 만한 적절한 대상이 없었다. 나는 이것을 이해했다. 그녀는 내가 패트의 천 코트를 써먹었던 것처럼 그의 날씬한 소년 같은 몸매를 이용하고 있었다. 중벌을 피하려고 가벼.. 2024. 2. 14.
the public burning p308~ 나는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 돌아서서 직면을 하거나, 아니면 그만둬야 한다. 어떤 위기에 맞닥뜨리면 사람은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해야 한다. 뭔가 하기는 해야 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거나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 내면을 완전히 갈아먹었다. 나는 긴장의 불가피한 증상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참고 살기 힘들 정도로 심술궂게 굴었고, 직원들에게 툭하면 성질을 냈다. 먹는 것에 흥미를 잃고 식사를 걸핏하면 걸렀으나 이를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나는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랬다. 그것은 단지 누가 마음에 들고 비위를 맞추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력, 의지, 체력,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기꺼운 자발성의 문제였다. 잠을 못 이뤄 뒤척이고 패트가 고함을 지를 때까지 패트를 팔꿈치를 치고 무릎.. 2024. 2. 14.
공개화형 p304~ 그녀는 정말 굉장히 터프한 사람이었다. 맞다. 한번은 그녀가 고작 19 살에 150명의 동료 여성 노동자들을 이끌고 내셔널 해운을 폐쇄하는 파업을 벌였다. 당시는 대공황이었고 회사는 사운을 걸고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고 계속 가동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에설은 불법 폭동에서 소녀들을 이끌었고 뉴욕시 경찰 전체가 비호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노조 소녀들이 겁을 집어먹고 공장은 다시 폐쇄하였다. 배달 트럭이 피켓 라인을 무너뜨리려고 했을 때, 에설과 소녀들은 운전사를 운전석에서 끌어내 발가벗긴 다음 그의 엉덩이에 나는 악질변절자이다(I AM A CRAB)라고 립스틱으로 적어넣었다. 그 생각에 내 엉덩이가 간질거렸다. 더 많은 트럭이 오자 그들은 거리를 봉쇄하고 바퀴 앞에 몸을 던지.. 2024. 2. 13.
공개화형 p301~ 나는 하품을 했다. 딴 데로 정신이 흘렀구나. 바깥은 아름다운 날, 무성하게 푸르르고 따뜻하였다. 낡은 야구장갑을 꺼내 공을 주고받기 딱 좋은 날이었다. 아마도 뻐근한 어깨에 좋을 텐데. 경련이 풀릴 텐데. 그런 식으로 문에 부딪힌 일은 정말 어리석었다. 그래, 나가서 공잡이 놀이 몇 번 해보자, 국회의사당 외야수 양반. 줄리어스와 에설 로젠버그도 종종 그랬다. 사형동 감옥 지붕에 올라가서 공을 주고받았다. 물론 둘 다 동시에는 아니었다 — 그들에게 조금의 기회라도 주면 그들은 동물처럼 서로 달려들 것이다. 아마도 그들 중 한 명이 지금 거기 올라가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불펜에서 몸을 풀려고. 큰 경기를 위해 긴장을 풀고 있을지도. 에설은 “점심 시간에 이 감옥의 전도 유망 떠오르는 체육 스타가 지붕에.. 2024. 2. 13.
공개화형 p297 ~ 저 아래 사람들은 소풍 나온 사람들 같았다. 휴대용 라디오로 유행곡들을 듣고, 아이스크림과 도시락을 먹고, 체커 게임을 하고, 일광욕을 하고. 그들 중 일부는 사형에 항의시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저 사람들 다 사기당한 이들이었어? 그러면 로젠버그 부부는? 뒤에 누가 있나? 정말 저들은 보기만큼 속도 투명했을까? 아니면 재판 증언 중 중산층의 진부한 상투문구 뒤에 숨겨진 타락의 이상한 무늬들이, 사형동감옥 편지의 따분한 말 아래 파묻힌 비밀 메시지들이 있었나? 이런 와중에 어떻게 그들 아들이 5학년 반장에 당선되었으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도 호레이쇼 앨저와 같은 경력을 쌓고 있는 도중인가? 이 모든 질문들. 왜 내가 그런 질문을 해야 한다고 느꼈나? 왜 나는 이 사건을 계속해서 다시 검토.. 2024. 2. 13.
공개화형 p293~ 카리스마는 기본적으로 대부분 교양인이 세련되게 꾸며낸, 스타일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스타일은 강건하고, 지적이고, 단호하고, 주장 뚜렷하고, 공격적이고, 분석적이고, 철저하고, 근면하고, 성실하고, 용기 있고, 냉정하다. 이는 단순히 내 의견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내가 이렇다고 말했다 — 정치 생활에서 늘 지켜온 원칙이 있다. 절대로 자신을 평가하려고 하지 말라. 그런 어린애 같은 자아 분석을 나는 해본 적이 없다. 그건 다른 사람의 책무라고 여긴다. 에서 패트와 나를 위해 결혼기념일 선물로 계획된 특집기사는, 예를 들면 내게 그 내용이 내 긴 근무 시간, 압박 하에서 보이는 냉철함, 대중 연설가로서의 인기, 겸손함, 그리고 아이크의 아마추어 측근을 대신하여 문제를 분석 해결하는 재능에 초점을 .. 2024. 2. 12.
공개화형 p289 17. 하늘에 눈 The Eye in the Sky p287~ 나는 씻기 위해 사무실에 가는 길에 잠시 화장실에 들러야 했다. 직원들에게 이런 내 모습을 내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잔뜩 긴장해, 전투 태세로 흔들문을 콰당 열었지만 거기 텅 비어 있었다. 저 밖에 있던 길거리 풍각쟁이들 때문에 열 받았다. 피어슨은 특히 얄미웠다-윈첼은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 그는 절대, 6학년도 넘지 못했을 것이며, 어쨌건 책 한 권 읽지도, 아니 읽을 수도 없을 테니, 이런 건 용납을 해줘야 한다. 그의 역할도 이해하였다. 엔터테이너, 당신은 그쪽으로 잘 파 보시오. 분명 우리는 예비역 해군소령들이라는 같은 계급 소속이었고, 그 또한 승진 노리고 있었다. 젠장, 나는 어쩌면 정치를 그만두고 그쪽으로 다시 돌아가.. 2024. 2. 12.
16 세번째 치매 283-286 이것이 딱 밀랍의 집 여주인공 수 앨런(필리스 커크)이 하고 싶어 할 일이지만... 기회는 전혀 없다. 제로드 교수가 그녀를 발가벗기고 막 끓는 밀랍 욕조에 던질 참이다. “고통을 넘는 고통이 있어, 얘야, 너무나 강렬한 극통은 마음을 충격에 빠뜨려!” 제로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 그의 파트너가 밀랍인형 박물관에 불을 질렀을 때, 자신의 아름다운 창조물을 보존하려고 하다가 그는 큰불에 끔찍한 신체 손상을 입는다. 살이 말 그대로 녹아버렸다. 이상주의란 참. 그 후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그는 자신의 모델들을 살해하고 왁스 욕조에 고정시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이제는 간절한 마음으로 수를 마리 앙트와네트로 변신시키기를 희망한다. 왁스 처리되지 않은 그녀 남자친구는 단두대에 머리를 넣고서 완.. 2024. 2. 12.
16 세번 째 치매 p277-283 역주 : dementia, 치매, 과거에 정신분열증도 치매의 하나로 불렸다 16. 세 번째 치매 Third Dementia p 277 시작 불이 들어왔다. 로젠버그 부부는 마침내 죽게 되었다. 텔레비전 네트워크는 예정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미합중국 대법원은 핵 스파이 줄리어스와 에설 로젠버그의 목숨 살리는 일을 거부했습니다”라는 발표를 한다. 뉴저지주 톰스리버에 있는 버나드 바크의 집에서 작은 10세 소년은 채널 11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간의 야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데 발표 방송이 나온다. 점수는 0-0이지만 양키스 1루수 조 콜린스가 4회말 드래그 번트에 막 성공했다. 화창한 날이어서, 소년은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하러 나갈까 생각을 하고 있다. 소니아 바크..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