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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32

13. 내각회의 (3) p230-235 유감이지만 나는 결코 그토록 순진하고 진지하게 이런 훈계들을 전할 수 없으리라. 내가 하는 일은 뻔한 일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일일 뿐,”라고 그는 말했지만 그에게는 천하 쉬워 보였다. "현명한 사리사욕"을 취하라, 그가 조지 워싱턴에게서 훔친 이 격언은,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격언 중 하나였다. 엉클 샘은 한때 이를 내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사리사욕이 일종의 죄, 악에서 유래한 그런 것과 같고, 돈처럼,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고 했다 — 그리스인들은 이를 알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마나하타 인디언들도 알았다. 사리사욕은 비이성적이며 인간은 오랫동안 사리사욕 없는 이성적인 유토피아를 꿈꿔왔다. 그러나 이성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도 하였다. 깨달음으로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어둠을 퍼.. 2024. 2. 4.
13 각료회의 (2) p226 “우리는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취해야 합니다.” 나는 말했다. “이를 통해 세계의 희망은 어떤 유형이든 독재로 향하는 일에 놓여 있지 않고 강력하고 자유롭고 지능적인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증명할 것입니다.” 모두가 이 말에 흡족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이들 각료회의에서 의견 밝히는 일이 드물었고, 하더라도 전술에 대해서만 말했다. 내가 왜 이렇게 큰 소리로 의견을 밝혔을까? 내가 일의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였다면, 괜히 발목만 잡고 늘어진 셈이었다. 나는 뒤로 젖히고 앉아 시선 흐르는 대로 키 큰 유리문들을 통해 백악관 잔디의 길고 부드러운 녹색 아래 경사를 바라보며 이 망할 회의 더 질질 끌 말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 사람들은 끔찍했다, 이들 내각 세션들, 아.. 2024. 2. 4.
13 각료회의 p221- 13. 각료 회의 - page 221 눈썹을 찌푸리고 가짜 경악으로 퉁방울 눈을 부라리며 대통령은 포스터 덜레스의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이런 일 아주 기상천외해서 너무 바보 같구만!” 나는 내 머리를 홱 쳐들었다. 그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로젠버그 유예, 리승만, 베를린? 두 줄 단추 정장? 대통령은 입술을 잘근거리고 있었다. 나쁜 징조였다. 그리고 작은 흰색 필기장에 급하게 끄적거리고 있었다. 아무렇잖게 검은 수염이 돋은 대담한 얼굴. 죄책감이 들어, 내 볼을 만져보았다. 이미 조금 까칠하게 돋았다. 아직 한낮도 아닌데. 나는 아직도 신경이 곤두섰고 바깥에서 둘러싸여 쏟아지는 화살 받은 일에 정신이 팔려서-사실, 나는 간신히 본기도 시간에 맞춰 백악관에 도착하였고, 제리 퍼슨즈가 막 .. 2024. 2. 3.
the public burning p216~ 영화-궁전 경영자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편들을 응원하고 부추기고 있는 바로 텔레비전 붐에 대항하려고 고투를 벌이고, 그들 또한 젖꼭지-살육 동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달리 무엇을 할 수 있나? 이번 주말에 — 적어도 타임즈스퀘어 지역에 — 시류에 맞춰, 대역죄, 가벼운 절도사건, 악마의 음모, 세 명의 죄인, 그리고 수소폭탄 스파이들을 끝까지 찾아내는 비밀경찰들에 관한 활동사진인 원자력 도시 같은 영화들 예약되어 있다. 이들은 물론, 타임즈스퀘어 화형식본식에서 야간 장사로 한몫 뽑겠다는 환상은 없다. 하지만 그저 언제 그 쇼가 시작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고, 몇 주 동안은 없을지도 모르는데, 한편에서 거리는 정처 없이 안달복달거리는 대중들 무리로 가득 차고 있고 여름 태양이 하늘을 오르고 있다 — 이 무리 .. 2024. 2. 3.
the public burning p211~ 12. 작열하는 스펙타클 로마 스캔들 p211~ A Roman scandal of roaring spectable 대법원 특별 회기가 올여름 관광객에게 선풍적인 인기다. 국가 최고 법정의 스펙터클을 구경할 수 있는 350개 좌석을 위해 수천 명이 줄을 서 있다. 대법원판사들은 골프 코스와 낚싯배에서 판사석으로 도로 불려와 카우프만 판사가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나라를 파괴하려는 이런 사악한 음모의 당사자들”을 더이상 유예 없이 처형하느냐 마느냐, 하룻밤 사이에 결정하여야 한다. 아주 극적인 행보이다. 엉클 샘과 워싱턴 그의 정부는 부부의 열네번 째 기념일은 지내보지도 못하게 앗아버려, 에설과 줄리어스 로젠버그는 이제 가능한 한 빨리 몰살시키자고 마음 정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냥 악의에서 우러난 행동이.. 2024. 1. 30.
the public burning p206~ 뭐라셨지요, 존?” 내가 물었다. “여기 오늘 사람들 만이천 명은 아마 될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닉슨 씨,” 운전수가 말했다. 우리는 속도가 줄어들다 거의 기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 앞에 뒤퐁 써글 주변에 엄청난 체증이 있었다. 나는 신문을 그러잡았다. “무슨 만이천 명요?” “시위자들요. 아시잖아요, 그 원자 스파이들…” 이제 코네티컷 대로를 따라 내려가 백악관을 향하는 그들이 보였다. “우리 뭔가—우리 다른 방도가 없나요 —?” “하워드 대학을 향해 북쪽으로 끼어들어 볼 수 있어요, 그런 뒤 캐피톨 아래로…” 하워드는 니그로 대학교였고 친-로젠버그 운동에 가담한 수많은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갑자기 찌르르 불신감이 밀려왔다. 존이 나를 덫으로 이끌고 있나? “우리는 지금 사무실에 갈 시간이.. 2024. 1. 29.
공개화형 p202~ “농담 마세요!” 나는 말했다. 존이 하던 이야기를 멈춘 것 같아서였다. “맞아요, 그래서 그들은 또 다른 투수를 불러들여요, 이 회에만 세 번째 투수 — 그리고 이 투수는 본루 가로질러 공을 못 보내네. 한 사람 걸어내보내고, 베이스를 다 채우고, 거너트가 걸어 나가서, 만루라 한 점 얻고! 그런 뒤 그 투수가 나와 또 다른 일루타를 얻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나는 온통 이야기를 듣고 나서인지 뉴욕으로 가서 아서 밀러 시련을 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일말의 공식적인 찬동의 기색을 주는 위험을 무릅쓸 수 없었다. 그 외 에드거는 아마 정보보관용으로 사진을 찍고 있을 것이다. 가서 공개적으로 이를 맹폭할 수도 있고. 분명 헤드라인 한두 자리 얻으리라. 외교 의전 면에서, 그래도, 아내를 .. 2024. 1. 28.
the public burning p198~ 피에 굶주린 폭도 11. 피에 굶주린 폭도를 다르는 법 page 198 차를 타고 들어오는 길에 뉴욕타임즈를 읽으려다 점점 어지러워졌다. 실제, 손에 신문을 들고 있으니 아주 편안했다. 신문 읽는 일은 나의 평생 버릇이었고, 어릴 적부터 광신자였으며, 사실 이에 괴짜였지만 움직이는 차의 뒷좌석에서 아무 것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든 신문들 중에, 망할 타임즈 지가 제일 나빴다. 글자는 너무 작고 고르지 않았으며, 너무 회색으로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내용을 몰아넣었다 — 대체 우리가 온통 이런 고상한 가십들을 갖고 뭐 어쩌라고? 그래도 이를 탐독해야 했다. 내각 회의 중간에 뭐가 필요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차를 타고 들어오는 길에 뉴욕타임즈를 읽으려다 점점 어지러워졌다. 실제, 손에 신문을 들고 있으니 아주 편안했.. 2024. 1. 28.
the public burning p193~ 오, 그에겐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자이고 부르주아 자본주의자들 언론에 오로지 경멸만 지니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 역시 어느 정도 친미주의자이고 과학과 자유와 역사와 이성 신봉자이고 데이터 속에 공손히 숨긴 잔혹함을 보고 실망한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영광으로까지 여기는 광기에, 멀리 매장당해 엑스 카세드라 (위엄을 세운) 사소함 속에 썩고 있는 진실. 세상에나!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수염에 대해 사설에서 논할 시간이 있고, 웨딩용 분홍 궐련을 광고하고, 잃어버린 잉꼬 보고할 시간은 있다! 아, 때로 그는 망할 녀석을 총력 기울여 정면 공격으로 머리로 박아버리고 싶다. 이 소위 역사를 모두 파괴해버리고 그래서 역사는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2024. 1. 28.
뉴욕타임즈로 가는 순례길 p188-192 10. 뉴욕타임즈로 가는 순례길 도심으로 가는 금요일 아침 통근자들이, 해묵은 그들 관습대로, 거대한 시민 기념비, 뉴욕타임즈 앞에 모인다. 거기 발행에 딱 알맞아 살아 있는 죽은 사람들의 온갖 말들과 행위들로 표현된 「역사의 정신」의 최신 업무들을 교감하기 위해서이다. 돌, 납, 그리고 아연의 커다란 평판 위에, 매일 다른, 다르지만 어떻게 안도감 다지는 익숙한 단어들과 그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마치-우리에게 그 평판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일정 목적의 불변성이, 비뚤어질 때조차, 인간 대규모 산업의 매일 찌꺼기에 일종의 쉽게 바스러지는 삽화적인 연속성으로 도모하는, 「위대한 불야성의 거리」에서 통하는 말처럼 “취급”하여, 「정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같다. 비록 이는 「정신」에 감사할지 뉴욕 .. 2024.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