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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the Public Burning81

뉴욕타임즈로 가는 순례길 p188-192 10. 뉴욕타임즈로 가는 순례길 도심으로 가는 금요일 아침 통근자들이, 해묵은 그들 관습대로, 거대한 시민 기념비, 뉴욕타임즈 앞에 모인다. 거기 발행에 딱 알맞아 살아 있는 죽은 사람들의 온갖 말들과 행위들로 표현된 「역사의 정신」의 최신 업무들을 교감하기 위해서이다. 돌, 납, 그리고 아연의 커다란 평판 위에, 매일 다른, 다르지만 어떻게 안도감 다지는 익숙한 단어들과 그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마치-우리에게 그 평판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일정 목적의 불변성이, 비뚤어질 때조차, 인간 대규모 산업의 매일 찌꺼기에 일종의 쉽게 바스러지는 삽화적인 연속성으로 도모하는, 「위대한 불야성의 거리」에서 통하는 말처럼 “취급”하여, 「정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같다. 비록 이는 「정신」에 감사할지 뉴욕 .. 2024. 1. 21.
the public burning p183- 내 사무실 벽에는 대조적으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취임 기도문을 유리를 끼우고 틀에 넣고 걸어두었다. “저희에게, 명백하게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을 주시옵길 비나이다.” 미국 재향군인회에서 말했듯이, “취임식 시작부터 아이젠하워 대통령 기도를 듣는 일은 우리가 누리는 대단한 특권들중에서도 특권이다. 오늘날 이런 일은 세상 절반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 물론, 그의 연설 듣는 일은 대단한 즐거움이었다. 아주 높은 목소리는 추위에, 낯선 상황에, 수많은 대중 앞에 잔뜩 긴장하였고 다소 무뚝뚝하고 전투적이고, 과욕에 넘쳤으며, 때때로 노래 부르듯, 조금 혀짤배기소리지만 또 이를 극복하려고 분투하였다. “친애하는 친구들!” 진짜 그렇게 불쑥 지르며 시작하였고 다들 놀라 펄쩍 뛰었다. 우리가 키득거리지 않은 .. 2024. 1. 21.
the public burning 181~ 이제, 빛이 강한 대낮에, 마흔 살의 목에 난 짧고 뻣뻣한 털을 긁으며, 갓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어제 시련의 땀을 안전하게 하수구로 흘려보내며, 어젯밤 그러한 연상들 중 많은 것들이 그 당시 그랬던 것보다 악의가 없어 보였다 나는 휴식도 영양분도 없이 너무 오랫동안 밀어붙였던가, 기억 인출 시스템의 회로 몇 개 합선이 되어 나가버렸을 뿐이었다. 문들을 활짝 열었더니 구문 경로가 넘쳐버렸다. 사실, 너무 자주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을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침대에 죽은 듯이 납작 누워 있는 패트의 생생한 이미지를 들어보자. 나는 이제 그녀가 내 남동생 아서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항상 거기 계셨는데, 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속에 착오로 섞여든 로젠버그 부부에 대한 일.. 2024. 1. 21.
the public burning p177~ 나는 사람 없는 파크웨이에서 천천히 방향을 틀어 매사추세츠로 올랐다. 불은 많아도 똑같이 텅 비었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알아보고는 운전대에 손가락으로 다가닥거렸다 - 카운트 베이시의 “한 시 점프,”라고 생각된다-나는 훌륭한 재즈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는데, 시간만 넉넉했으면 어쨌든 아주 잘 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집으로 가는 상당 시간의 운전이 이 구역이 차지했다. 위로 워싱턴 대성당과 아메리카 대학교, 거의 메릴랜드로 내내 닿을 정도 길이었다. 하지만 닿을 정도까지는 아니고. 우리는 처음 여기 왔을 때 앨리그젠드리아에 살았지만, 지금은 몽고메리 자치주 전부에 자격을 주려면 나는 디스트릭트 바깥에 살 수 없었다. 나는 인스퍼레이션 하우스, 친로젠버그 단체들 본부에 위험스럽게 가깝다 깨닫.. 2024. 1. 20.
the public burning p173 9. 부통령의 수염 The vice presdient’s beard 그날 아침 면도를 하며, 시간 못 맞춰 내가 백년 늦게 태어났구나, 생각했다. 이 망할 수염 자라는 대로 두면, 나는 율리시즈 S. 그랜트처럼 보일 것이다. 그럼 더이상 사기꾼 법인 변호사니 중고차 외판원이니 말들은 돌지 않으리라. 나는 내 수염 위로 도끼눈을 하고 내가 꿀리는 대로 다 말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이 귀담아 들을 것이다. 검은색으로 풍성하게, 성베드로나 헨리 8세처럼, 아니면 휘트 뭐라는 사람처럼. 월트 휘트먼. 생채기가 난 코와 앞이마가 오늘따라 유난히 인상이 흉악해 보였다. 화장실 거울 속 나 자신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크아아앙! 미인과 야수, 결혼하기 전에 패트와 내가 하고 놀던 게임, 나의 비밀스러운 자아. 그녀는 재.. 2024. 1. 20.
the public burning p168~ “이 시기는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는 때로군요. 조지.” 위생시설국장이 한숨 섞어 말한다. “그래요, 앤디. 무력에 의자하고, 만군의 신에게 탄원하는 일만 우리에게 남았어요.”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물론, “교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언은 마지못해하며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있는 이런 교회는, 내게는 그렇다, 공산주의를 설교하고, 가르치거나 혹은 용인하고 있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거듭 주장했지만 대통령조차도 재차 날카로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이 돈다. 우선, 최고원수는 에드거 후버의 비밀경찰관에게 “로젠버그 부부 사면을 위한 특별 간청”에 서명했던 2300명의 성직자들 이름을, 또한 추가로 낸 권유편지에 104명 서명인의 명단을 강경파 공산동조자 설교가로 여겨서 넘겼다. “로젠버그 캠페인은, .. 2024. 1. 14.
the public burning p164 타임스퀘어, 세계의 교차로. 어느 순간에라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있는 사람들의 절반은 타지 출신이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아르메니아인이다. 낮에는 추레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이곳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역설적인 곳, 그리하여 가장 신성한 곳이다. 역사가들은 서구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타임스퀘어에서 유래했으며– 기념품 가게, 경매 갤러리, 홈통 잔해, 걸인으로 판단하자면 – 또한 여기에서 죽는다고 적었다. 나라의 심장과 공이(Cock)라고 불린다. U.S.A. 씬 시티.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미국은 세계 최초의 전기 국가이며 여기가 밝게 빛나는 미국의 배꼽이다. 뉴욕 셔츠 앞면의 다이아몬드 장식핀. 세계에서 가장 밝은 10개의 블록. 여기 순례자들은 성스러운 돌에 입 맞추기 위해 오고.. 2024. 1. 13.
the public burning p159~ PART TWO: 금요일 아침 8. 참으로 아름다운 아메리카의 아침이여! 적힌 타임즈스퀘어를 내려다보는 애스터 호텔 지붕에 표지판이 서고. 태양은 떠올라, 도시 협곡 속으로 깊이 예방적인 햇살이 깊숙이 뻗쳐, 팬텀과 그의 모든 군단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든 생각들 또한 흩고 있다. 대법원은 몇 시간 동안 다시 소집되지 않겠지만 이미, 희미하게 번뜩이며 첫 태양빛과 더불어, 공중에 새로운 확신이, 신뢰가 돌고, 내기판 뒷배들은 더 이상 내깃돈은 수취를 거부하고, 전기사형은 틀림없는 일 같아, 준비가 재개된다. 교통은 다시 막히고, 목수와 전기기사들이 바쁘게 사보타주 당한 무대에서 동분서주하고, 팬텀의 더러운 쓰레기는 위생국 직원들이 쓸어버린다. 자부심이 복귀되고, 가장자리 주변으로 교통이 뒤엉켜 혼잡하.. 2024. 1. 13.
Intermezzo p147-156 2024. 1. 10.
the public burning p143~ 의자를 뱅 돌려 열린 창문 밖을 보았다. 따뜻하고 습한 저녁, 바람 한 점 없이, 마치 비처럼 가뜩 덥덥한 듯하여도, 하늘에 한여름 밤의 희미한 빛의 기미가 있었다. 그래, 잘 넘겼구나, 기념일 축하한다. 가죽 죔쇄, 전기줄, 두건이 느껴졌다. 기념일이든 아니든, 전기처형 받는다는 생각에 진땀이 났다. 그러니 어떻게 이를 기념을 할까? 그들을 마지막 밤에 같이 자도록 허락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마지막 밤이라면-나는 진저리를 쳤고, 팬텀이 저 밖에 도사리고 있다, 되새겼다. 밤이 그런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이유였다. “팬텀도 흥겨워하고 있을 거야, 아무렴”…? 엉클 샘은 무슨 의미로 이 말을 했을까, 아직 일광이 남아 있을 때 집으로 차를 몰고 가야 할까 생각했다. 적어도 오늘 차를 가지고 온 게 행운이었.. 202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