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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뻘짓)280

the public burning p164 타임스퀘어, 세계의 교차로. 어느 순간에라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있는 사람들의 절반은 타지 출신이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아르메니아인이다. 낮에는 추레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이곳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역설적인 곳, 그리하여 가장 신성한 곳이다. 역사가들은 서구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타임스퀘어에서 유래했으며– 기념품 가게, 경매 갤러리, 홈통 잔해, 걸인으로 판단하자면 – 또한 여기에서 죽는다고 적었다. 나라의 심장과 공이(Cock)라고 불린다. U.S.A. 씬 시티.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미국은 세계 최초의 전기 국가이며 여기가 밝게 빛나는 미국의 배꼽이다. 뉴욕 셔츠 앞면의 다이아몬드 장식핀. 세계에서 가장 밝은 10개의 블록. 여기 순례자들은 성스러운 돌에 입 맞추기 위해 오고.. 2024. 1. 13.
the public burning p159~ PART TWO: 금요일 아침 8. 참으로 아름다운 아메리카의 아침이여! 적힌 타임즈스퀘어를 내려다보는 애스터 호텔 지붕에 표지판이 서고. 태양은 떠올라, 도시 협곡 속으로 깊이 예방적인 햇살이 깊숙이 뻗쳐, 팬텀과 그의 모든 군단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든 생각들 또한 흩고 있다. 대법원은 몇 시간 동안 다시 소집되지 않겠지만 이미, 희미하게 번뜩이며 첫 태양빛과 더불어, 공중에 새로운 확신이, 신뢰가 돌고, 내기판 뒷배들은 더 이상 내깃돈은 수취를 거부하고, 전기사형은 틀림없는 일 같아, 준비가 재개된다. 교통은 다시 막히고, 목수와 전기기사들이 바쁘게 사보타주 당한 무대에서 동분서주하고, 팬텀의 더러운 쓰레기는 위생국 직원들이 쓸어버린다. 자부심이 복귀되고, 가장자리 주변으로 교통이 뒤엉켜 혼잡하.. 2024. 1. 13.
Intermezzo p147-156 2024. 1. 10.
the public burning p143~ 의자를 뱅 돌려 열린 창문 밖을 보았다. 따뜻하고 습한 저녁, 바람 한 점 없이, 마치 비처럼 가뜩 덥덥한 듯하여도, 하늘에 한여름 밤의 희미한 빛의 기미가 있었다. 그래, 잘 넘겼구나, 기념일 축하한다. 가죽 죔쇄, 전기줄, 두건이 느껴졌다. 기념일이든 아니든, 전기처형 받는다는 생각에 진땀이 났다. 그러니 어떻게 이를 기념을 할까? 그들을 마지막 밤에 같이 자도록 허락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마지막 밤이라면-나는 진저리를 쳤고, 팬텀이 저 밖에 도사리고 있다, 되새겼다. 밤이 그런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이유였다. “팬텀도 흥겨워하고 있을 거야, 아무렴”…? 엉클 샘은 무슨 의미로 이 말을 했을까, 아직 일광이 남아 있을 때 집으로 차를 몰고 가야 할까 생각했다. 적어도 오늘 차를 가지고 온 게 행운이었.. 2024. 1. 10.
공개 화형 p139~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이 소리가 들렸다고, 내가 그녀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종이 하나가 뺨에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이를 떼어 내었다. “내 삶의 빛, 내 심장의 장미, 내 사랑 내게서 멀리 떨어져 갇혀 있는 당신,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요. 당신의 아름다운 표정 풍부한 얼굴을 보면 나는 우리가 하나임을 압니다.” 이건 나를 위한 건가? 아 아니다. 로젠버그 편지들. 맞다. 그 목소리는 상상했던 모양이었다. 내 목소리였는지도. 나는 꾸벅거리며 졸기 시작했구나. 나는 몹시 지쳤다. 정말 기나긴 하루였다. 위기 회담들, 세계 긴장들, 상원에서 의장직 수행, 엉클 샘에 대한 공포, 전화호출, 로젠버그 사건. 이 엉망인 상태를 얼른 치우고 집에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내일 누가 날 필.. 2024. 1. 8.
the public burning p135~ plumes The Genius by Joseph Decker - Artvee View The Genius by Joseph Decker and other Artworks on Artvee artvee.com 내가 무슨 말하고 있었더라? FBI, 간첩단 찾아 집어냈다고, 아니 적어도 아주 접근했다고 아마 확신했던 이들은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부족해, 이 모든 사람들 팔을 비틀어 폭탄-절도 음모를 꾸며내기를 강요하였던가? 거의 그럴 가능성 희박하지만 모든 연결들이, 이번처럼 거꾸로 걸어 따라가면 (사실 나는 손과 무릎으로 내려앉아 기어서 이 서류들 따라가고 있다) 어떻게 맞물리지 않고 끊겼다. 골드가 진짜 푸크스의 운반책이었다고 가정하면, 예를 들어, 소련은 아주 정신이 홀딱 나가서 골드를 그린글래스 플.. 2024. 1. 7.
the public burning p131~ 맙소사! 이번에는 가죽 긴의자 위에 다시 몸을 뻗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불같이 자신을 꾸짖었고, 거기 쿠션 위에서 빠르게 세 번 윗몸일으키기를 한 뒤 벌떡 일어서서 서성거리며, 로키 마르치아오처럼 짧은 그림자 펀치들을 날리는 일을 재개했다. 어푸! 어푸! 좋아, 마무리 짓자, 혼잣말을 했다. 뭔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 뭐지? 관련성에 관한 뭔가. 이 모든 자료를 따라 앞으로 걸으면, 기자들처럼, 모든 이들을 그렇게 하라 요청하던 FBI처럼, 순서대로 보면 이야기는 앞뒤가 맞았고 경구처럼 단순하고 정확해 보였다. 소련인 원자탄을 1949년에 시험했고다. 우리에게서 비밀을 훔쳤다는 급작스러운 증거였다. 핵과학자 클라우스 퓨크스, 영국에서 런던경찰국에 체포되었고, 절도가 입증되고 이로 FBI는 그의 운반원.. 2024. 1. 6.
the public burning p127~ 2024.01.02 - [그외(뻘짓)/the Public Burning] - the public burning p127~ 대부분 블로크의 실수들은, 사실, 겁먹고 허둥대고 있음을, 자칫 한발 잘못 움직이면 모두 가라앉는다, 암시했다. 요컨대 로젠버그 부부는 실제로 유죄임을 암시했다. 틀림없이 뻔했지만. 그들을 보기만 해도 된다. 엉클 샘이 말했듯이: 그들은 죄의 악취를 풍겼다. 그들의 오만함, 어설픈 거짓말, 수정 제5조 뒤로 숨어 증언거부하는 행위, 그들이 인정하려 들지 않아도 명백한 공산주의자들과의 고리들, 그들의 아첨과 아부, 핑계로 꾸며낸 나쁜 건강 넋두리, 단순한 사실들도 자주 “소환”하지 못하고, 눈길 끄려는 모든 정치적인 행위, 증언석의 증인들을 관찰하는 상당한 경험에서 내가 배운 바로는, .. 2024. 1. 2.
the public burning p124~ 블로크의 가장 기가 찬 실수는 해리 골드의 반대 심문을 거부한 일이었다. 골드는 퓨크스, 로젠버그, 그리고 그린글래스 사이 운반책 연결고리 추정되는 사람이었고 만약 그가 거짓말하고 있었다면-아니 배심원단이 그런 생각을 품게 할 수 있다면-그러면 블로크와 로젠버그 부부는 승리를 확실히 거머쥐었다. 골드는 대부분 스파이들처럼, 유감스럽게도 저쪽 CIA내 우리 측 녀석들까지도, 고질적인 몽상가였다. 그의 작전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는 아내, 쌍둥이 아이들, 아파트 하나, 주택구입, 아이 한명에게 닥친 소아마비, 별거, 형제의 죽음, 러시아인들에게 그가 주었다는 가공의 “연락책” 목록까지 지어냈다.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과 이런 공상의 삶으로부터 난 사적인 순간들을 나누었고 이 모든 기이한 세부사항이 든 세상.. 2024. 1. 1.
the public burning p120~ 감독, 배우, 대본, 박수: 그렇다. 이건 마치 우리 세대를 위한 작은 도덕 교훈극 같다라는 생각이 막 계시처럼 다가왔다. 나는 히스 사건 동안 경험 많고 노련한 전문가들 사이에 낀 경솔한 아이처럼 느껴졌다. 이제 내 세대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버닝 트리에서 수훈이 마침내 나에게 이해가 되었다) 우리의 입문 드라마이자 역사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아니 어쨌든 그 일부로, 왜냐하면 극은 여전히 전개 중이기 때문에. 더 큰 드라마로 보면, 로젠버그 에피소드가 하나의 막을 이루고 나는 주요한 배우였지만-연극이 끝나기 전에, 주연까지는 아니겠지만, 이 장면에서만은 일종의 무대 매니저, 조감독이나 프로듀서, 보이지는 않고 주로 느껴지는 존재에 가까웠다. 이는 재판 자체도 해당하였다. .. 202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