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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이삿짐528

일식 2018-06-15 가장 유명한 작품과 같은 해 발표한 작품 woman before rising sun Caspar David Friedrich Astor Piazzola (tiny) four season OVER BUENOS AIRES 그리고 Now he is simultaneously subject and object, all at once poet, actor, and spectator. Eclipse “Nothing is unexpected, nothing is foresworn and Nothing amazes now that father Zeus the Olympian veiled the light to make it night at midday even as sun was shining: s.. 2023. 4. 16.
어째, 손을 잡았어 2017-06-21 손 잡고 꼭 놓지 않고 있는 이 책은 안열린책들 발간 로베르토 볼랴뇨 '야만스러운 탐정들' 특별 합본호로 국제도서전에서 9천9백원에 덥썩 물어온 녀석이랍니다. 사실 책은 앞뒤 어떤 부가기입 없이 본데없는 출신, 야시장의 해적판, 얼렁뚱땅 찍어낸 책마냥 생겨먹었어요. 이상하게 글자체도 허둥지둥 달아나는 것만 같고, 이 책 일권을 읽다가 그만 둔 기억을 잃어버린 게 첫번째 불운이요. 이 책 일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기억이 가물거렸던 게 두번째 불운이요, 야무지게 벌어지려고도 하지 않는 두꺼운 장을 앞에 두고 한숨만 쉬다 두루루 넘기다 보니 얼른 장에 가자 아버지 독촉에 신발을 접어 신은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가는 어린애처럼 두 손을, 세 손을, 네 손을 저렇게 잡고 있네요. 이건 세번째 .. 2023. 4. 16.
Emma Lanford https://www.youtube.com/watch?v=ZsgZQOGZqsM D시에서 공연보기 전부터 그랬지만 아일랜드의 김윤아 아주마이. -2019-09-09 2023. 4. 16.
Ocho y medio 2020-01-27 역시 설날은 영화입니다. 자막판 'parasitos' 보러 왔다 시간이 많이 남아 영화관련 서점 8.5에서 들러 주스 한잔 땡기고, 저짝이는 가배 한잔 들이키고, 포스터에 사인도 좀 구경하고, 영화관에 구경온 구경꾼들도 또 구경하고 떡국 대신 베트남 쌀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고 그랬습니다. 2023. 4. 16.
산책 2013-10-20 산책 the walk 어느 화창한 아침나절을 말씀드려야겠어요. 산책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 어느 때였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모자를 머리에 쓰고, 집필실 아니구나, 환영들의 방을 떠나, 서둘러 계단을 내달려 거리로 나섰지요. 아참 계단에서 스페인인지, 페루인인지, 크레올인지 어떤 여자와 마주쳤다고 덧붙여야겠군요. 그녀의 눈은 파리하니, 희미해지는 장엄함을 내비치고 있었지요. 하지만 나는 이 브라질 여인, 아무튼 어디 사람이든지간에 단 2초도 지체하지 못하게 엄히 자제를 해야 했습니다. 왜냐면 공간이든 시간이든 낭비해서는 아니 되니까요. 내가 이 일을 쓰면서 내가 기억을 하는 한, 어느 결에 나는 탁 트이고, 밝고 활기 가득한 거리에 걸어들어가며, 마음속에 낭만적으로.. 2023. 4. 15.
헬블링 이야기 II 2031-7-14 나는 인간성에 관련된 거대한 이상에 열중하는 일이 맞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내 기질은 열정적이기 보다 비판적인 편이니까요. 이 점은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긴 머리카락에, 벗은 발에 샌들, 둔부 주위의 맨살에 앞자락, 머리에 꽃을 꽃은 이상적인 사람과 마주치면 격하된 느낌이 드는 그런 사람입니다. 나는 그런 경우들에 난처해서 미소만 짓습니다. 큰 소리로 웃는 일은 사람들이 분명 가장 할 가능성이 큰일이건만 불가능합니다. 또한 나처럼 매끄러운 머리카락의 머리를 혐오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 살다보면, 웃음소리보다는 짜증의 원인이기도 하는 게 사실입니다. 나는 성내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살짝궁만 건드려도 성이 돋습니다. 나는 자주 빈정대는 발언을 하긴 하지만 분명 다른.. 2023. 4. 15.
헬블링 이야기 1 2013-7-13 Helbling's Geschichte 헬블링 이야기 나의 이름은 헬블링이고 나는 누구 다른 사람이 아마 적어줄 것 같지가 않아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아주 지적으로 바뀌어서 나 같이, 앉아서 제 이야기나 적어나가는 한 사람에게 요즘에는 아무 것도 궁금할 만하게 없어요. 제 이야기는 짧습니다. 아직 젊어서요,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계속 살아갈 터이니, 끝도 안 날 겁니다. 나에게 놀라운 점이 있다면 그건 아주 평범한 사람이란 것이지요, 해도 너무하게 평범하답니다. 나는 뭇사람(衆人) 중의 한 명인데 그게 전 왠지 아주 낯섭니다. 나는 뭇사람이 낯설고 항상 의아합니다. “대체 저들은 다들 무얼 하고 있나, 무엇하러 저렇게 바쁠까?” 저는 사라집니다, 그렇습니다, 대중 속으로.. 2023. 4. 15.
툰에 머문 클라이스트 2013-07-09 Adolf Menzel 클라이스트는 툰 근처, 아르 강 섬 위의 어느 빌라에 하숙을 구했다. 백 년도 더 지난 오늘날로서는 당연 틀림없노라고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그가 10미터 길이의 어느 작은 다리를 걸어서, 종 담김줄을 당겼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누군가 도마뱀처럼 집안의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와 누가 왔나 내다보았을 것이다. “셋방 놓으십니까?” 간단하게 곧장 클라이스트는 놀랄 정도로 싼 가격에 그에게 할당된 방 세 개 하숙에 편안히 짐을 풀었다. “예쁘장한 베른 시골 처녀가 집안일을 한다.” 아름다운 시, 아이, 용맹한 행위, 이 셋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그는 조금 몸이 좋지 않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누가 알겠는가. 나하고 무슨 상관인가? 여기는 아주 아름답다.. 2023. 4. 15.
Robert Walser 2013-06-06 1904 프리츠 코헤르의 작문 Fritz Kochers Aufsataze 1906 탄너 일가의 남매들 Geschwister Tanner 장편 1907 조수 Der Gehulfe 1908 벤야멘타 하인학교 야콥 폰 군텐 이야기기 Jacob von Gunten 1916 산책 Der Spaziergang (단편) 산문들 Klein Prosa (산문집) 스케치와 단편 소설들 studien und Novellen 시인의 삶 Poetenleben 1918 물의 나라 seeland (산문집) 토볼트 tobold (장편) 1918 시 , 희극 1921 테오도르 Theodor 1925 장미 Die Rose 강도 Rauber (소설) 1937 크고 작은 세계 (선집) 1944 불행과 가난의 행복에 관해.. 2023. 4. 15.
Rayuela 21 2018-12-7 reader 1936 21장 같은 일이 모든 이들에게 일어난다, 야누스의 석상은 소용없는 낭비이고, 사십 년의 나이 이후로 우리는 우리 머리 뒤에 우리 진짜 얼굴을 지니고, 필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것은 진실이다. 진정으로 일상다반사라고 하는 수밖에. 여러분은 한쪽 얼굴의 청소년들의 지루한 입 사이로 비틀어져 나오는 그 단어들로는, 이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대충 그것의 힘이 그렇다. 셍제르멩 프레의 카페-크레메의 담배연기 속에서 더럴 보봐르, 뒤라스, 두아소트, 크노 사로뜨 읽는 이들, 헐렁한 스웨터를 입은 소년과 유쾌하게 펑키한 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여기 나는 프랑스화한 아르헨티나사람은 (공포 중의 공포), 이미 청소년기 유행은 넘어, 냉담한 사람으로, 내 손에 시대착오적으로 르.. 202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