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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헛짓140

The saddest pleasure Lost classics 31 2013-5-18 Pico Iyer The Saddest Pleasure –Moritz Thomsen 피코 아이어 『슬프디슬픈 즐거움』-모리츠 톰슨 이 책은 클래식, 고전 명작은 아니다.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책도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점점 더 모리츠 톰슨의 『슬프디슬픈 즐거움』이 새삼스레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게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 있는 그레이울프 프레스에서 갓 발행한 것이었다. 나는 항상 여행 책은 삶과 자신에 대한 여행이어야 하며 그 둘을 되살리고 희망을 불어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행하는 일은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일이니까. 하지만 톰슨의 심기 뒤틀리고 동화하기 힘든 책은 내게 충격이었고 사실상 소멸로의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편.. 2023. 4. 30.
Lost classics 31 Headmaster's papers 2013-5-17 John Irving The Headmaster's Papers-Richard A. Hawley 존 어빙 교장의 편지-리처드 A. 홀리 리처드 A. 홀리의 『교장의 편지』는 버몬트 미들베리에 있는 폴 S. 에릭슨의 작은, 독립 출판사에서 1983년 출판되었다. 그 당시에 저자 자신도 교장이었으며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에 있는 자립형 사립학교 유니버시티 스쿨의 상위 학부의 책임자이자 선생이었다. 교장의 편지는 서간체의 소설이다. 제한된 구조로 소설을 쓰기 힘들 까닭에 내가 무척 존경하는 소설의 한 형태이다. 서간체 형태 소설의 최고의 작가는 앨리스 먼로이다. 나는 앨리스에게 아주 예전부터 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서간체 소설 쓰는 일을 발목을 잡는다고 했었다. 그 하나는 .. 2023. 4. 30.
Lost classics 29 2013-5-15 Siri Hustvedt I served the King of England -Bohumil Hrabal 보흐밀 흐라발의 『나는 영국 왕을 모셨네』는 엄밀히 잊힌 책은 아니다. 원래 체코어에서 수많은 언어로 번역이 있었고, 내가 마지막으로 살펴보니 문고판으로 아직 발행 중이었다. 그래도 이 작가의 이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발견하였고 이런 의미에서는 흐라발은 많은 이들에게 잊힌 작가의 자격을 얻을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디티는 왜소한 사람이다. 그 말 그대로 한 치 다르지 않다. 그는 자그마해서, 키는 150센티미터에 또한 마음도 좁고 사회적 지위도 모자란다. 그래서 그는 많은 세월 세상의 나머지 사람들의 수준으로 자신을 끌어올리는데 보낸다. 하지만 조금씩, .. 2023. 4. 30.
Lost Classics 24 2013-5-15Greg Hollingshead  Life of Monsieur de Moliere - Mikhail Bulgakov     아주 좋아하지만 내가 아주 자주 못 보는, 내가 들어보았다는 사람도 손꼽을 정도로 거의 없는 책 하나가 미하일 불가코프의 『몰리에르의 생애』이다. 원고는 1932-33년경에 작성되었으나, 불가코프가 사망한지 22년 후인 1962년까지 출판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그가 사망한지 30년이 지난 1970년까지 출판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판본은 1986년 뉴디렉션즈 문고판이며 미라 진스버그가 훌륭하고 짧은 서문을 달아 번역하였다. 분명 이 번역본으로 같은 해 캐나다 펭귄에서 발간되었다고 하는데, 펭귄 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예술가는 그의 대상을 사랑해야 한.. 2023. 4. 30.
Lost classics 15 2013-3-19 제프리 유제나이즈 『순례자 매』 글렌웨이 웨스코트 Jeffrey Eugenides The Pilgrim Hawk Glenway Wescott 지금 돌이켜보면-나는 다음 주에 마흔에 들어서고, 이 일은 실제 있던 일이다-내가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좋아했던 이야기의 많은 데에 동물들이 들어 있었던 거 같다. 카프카의 『변신』에는 쇠똥구리가 있었다. 플래너리 오코너의 『실향민(the displaced person)』에는 공작이 있었다. (그 공작을 좋아했던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몇 년 후에 거의 변하지 않고, 레이몬드 카버의 이야기 『깃털(feathers)』에서도 나타난다.) 내가 마음에 들어 하던 동물들은 야생의 험악한 『늑대 개(white fang)』종류가 아니었다. 내게 다가오는 야.. 2023. 4. 30.
Madness and Civilization 2013-5-23 (전문) madness and civilization 광기와 문명 about Hungarian author László Krasznahorkai. (뉴요커 리뷰 일부 발췌, 2011) “현실이 광기의 수준까지 파고들었다.” 이는 현대의 글쓰기에서 어떤 모습을 띨까? 아마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소설 같지가 않을까 한다. 그는 어렵고 기이하고, 강박적이며 공상적인 여섯 소설의 저자이며 이 중 둘, 뉴디렉션에서 발간이 된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와 “전쟁과 전쟁” 오직 영어로 구할 수 있다. 전후 아방가르드 허구는 확대와 추출 사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클로드 시몽, 토마스 베른하르트, 주제 사라마구, W.G 제발트, 로베르토 볼라뇨,.. 2023. 4. 30.
Classic Revisited, Kenneth Rexroth Brian Brett, Classic Revisited-Kenneth Rexroth 클래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과거 보더빌 배우이자 시인인 케네스 렉스로스가 수십 년 전에 1964년에 시작을 해 그가 죽던 1982년까지 수필을 통해 숙고를 하고 짚고 넘어갔다. 그의 수필 편찬한 책이 클래식 재고(그리고 그 후속이 '더 많은 클래식 재고, More classic revisited)이다. 건방지고, 정신 없고, 아집 세고 다양한 이런 짧고 재기발랄한 농담들은 이제껏 내가 마주친 어떤 문헌목록 개요서들보다 맛깔스럽다. 대부분은 렉스로스가 문헌목록의 개요를 의도하지 않아서 그렇다. 대신 이들은 인간이 처한 조건의 공감이다. 칼레바라(Kalevala 핀란드 민족서사 시인)에서 스탕달, 길가메쉬 세이 쇼나곤까지.. 2023. 4. 23.
Lost classics 2013-3-13 잊힌 고전들: 사랑했지만 잃어버린, 찾지 않는, 구할 수 없는, 훔쳐간, 사라진, 그 외 다른 이유로 이용할 수 없는 책의 저자들 ( Lost Classics : Writers on Books Loved and Lost, Under-read, Unavailable, Stolen, Ex tinct, or Otherwise Out of Commission ) 2011, 일흔두 명 작가의 잃어버린 고전을 주제로 한 기고문 모음집 2023. 4. 22.
Il giardino dei Finzi-Contini 에필로그 에필로그 미콜 핀치-콘티와 내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러니 이 소설 역시 여기서 끝을 맺는 일이 맞다. 내가 보탤 수 있는 어떤 것도 지금은 그녀와 관련이 있지 않고, 다만 나에게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미 초반에 그녀의 운명과 그녀 가족의 운명을 말했다. 알베로트는 1942년 악성 임파육아종으로, 인종법에 의해 시민들 사이에 파인 깊은 골에도 불구하고 페라라 전체가 멀리서 걱정을 하던 기나긴 고통 끝에 다른 사람보다 일찍 죽었다. 그는 숨이 막혀했다. 숨 쉬는 일을 돕기 위해 산소가 필요했고, 갈수록 그 양이 늘었다. 시에는, 전쟁 때문에, 산소용 금속 용기들이 점점 드물어져 나중 시기에는 가족들이 전 지역에 걸쳐 비축하는 일에 직접 관여하여, 가격이 어떻든, 볼로냐로, 라.. 2023. 4. 22.
Malina 2015-3-15 로버트 보이어스 『말리나』 잉게보르크 바흐만 Robert Boyers 『Malina』 Ingeborg Bachmann 거의 십년 동안 나는 아직 출판은 되지만 영어 사용 국가에서 거의 아무도 읽지 않고 있는 책을 추천을 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다. 캠브리지도, 매사추세츠도, 그리니치빌리지에서도 구할 수 없고, 토론토나 버클리, 캘리포니아에서도 구할 수 없다. 이 “잃어버린 고전”은 1973년 사망한 오스트리아 작가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말리나』라는 소설이다. 기억하는 이들도 단편과 시인으로 기억할 작가이다. 『말리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서술하는 일인칭 소설이다. 무명의 여인은 적지 않게 미친, 적지 않게 뛰어난 작가이며, 말리나라는 한 남자와 별 특징 .. 2023. 4. 18.